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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당국 금융권 달래기…예대율규제 풀고 은행채 발행재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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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28, 2022, 16:11:35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서 은행 예대율 규제 완화
은행 자금조달 숨통 틜까 "은행채 재개 검토 중"
'자금확보 경쟁자제령' 염두 "도덕적 권고한 것"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정부가 금융권의 자금조달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예대율 규제 추가 완화와 함께 은행채 발행 재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국면에서 금융권의 유동성 공급 등 주도적인 역할을 사실상 압박하면서도 신규 자금 유치에 필요한 유인은 틀어막고 있다는 불만이 고개를 들자 업계 달래기를 위한 태세 전환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정부는 28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규제 유연화 조처를 내놓았습니다.


먼저 은행 예대율 규제 완화입니다. 예대율은 예·적금 등 예수금 대비 대출금의 비율을 말합니다.


예대율 여력 확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대출, 관광진흥개발기금 대출, 중소기업육성기금 대출,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대출, 지방중소기업육성자금 대출 등 11종의 대출을 예대율 산정 시 대출금에서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은행들의 예대율은 0.6%포인트가량 낮아져 총 8조~9조원 정도 신규 자금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이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직후 브리핑을 열어 "이번 규제 완화로 은행권 숨통을 열어줬으니 해당자금이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단기자금시장이나 기업자금시장에서 효과가 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강영수 금융위 은행과장은 "은행권에서 정부로부터 받은 자금에 대해서도 예금과 대출이 함께 예대율에 산정되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합리적인 부분이 있어 대출에서 제외하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앞서 지난 10월말에도 은행은 100%에서 105%로, 저축은행은 100%에서 110%로 예대율이 완화된 바 있습니다. 당시 금융당국은 은행과 저축은행이 기업 부문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100%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 예대율을 내년 4월까지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풀어놓았습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은행채 발행을 다시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자금시장 불안정성이 커지자 금융지주와 은행에 은행채 발행 자제를 주문하고 '은행채 발행 최소화'로 수렴된지 한달여 만입니다.


권대영 상임위원은 "사모사채, 공모사채 발행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은행이 시장안정을 위해 돈을 쓰는데 부족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은행채는 은행이 장기자금을 흡수하고자 발행하는 자금유치 수단의 하나로 대표적 우량채권입니다. 채권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은행채가 시장을 장악하면 상대적으로 덜 매력적인 일반회사채 수요가 더 줄면서 자금경색이 심해질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우려입니다.


반면 은행권에선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길목을 막아선 채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 '자금확보 경쟁 자제령'까지 내리며 규제일변도의 일방통행을 거듭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의 예대율 규제 완화와 은행채 발행 재개 검토 등 일련의 규제완화 조처가 금융권의 불만을 조기에 가라앉히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건 이 때문입니다.


권대영 상임위원은 "은행에는 시장안정을 위해 (유동성) 공급을 하라고 하면서 수신도 안되고 은행채 발행도 안되는데 돈이 어디서 나오느냐 하는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예대율 규제를 완화하는 한편 은행채도 고려의 대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내려고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과당경쟁을 자제해 달라고 했지만 원칙적으로 이런 경쟁이나 금리는 시장에 맡기는 게 맞다"며 "역머니무브(예금쏠림)에 대해 정부가 걱정도 있지만 지금 연말효과가 매우 특이하고 이례적이기 때문에 도덕적 권고를 수신 쪽으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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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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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녹색여신 성과창출 채비완료…“ESG금융 선도그룹으로”

NH농협금융 녹색여신 성과창출 채비완료…“ESG금융 선도그룹으로”

2025.11.03 10:19:15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찬우)가 녹색여신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성과창출에 나섭니다. 농협금융은 지난달 31일 서대문 본사에서 조정래 미래성장부문 부사장 주재로 '제2차 농협금융 ESG추진협의회'를 열었습니다. 지주와 각 계열사 ESG소관 부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여신 관리지침 대응 프로젝트' 종료 보고와 함께 ESG 활성화방안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또 글로벌 ESG 트렌드를 학습하고 농협금융 비은행 계열사 NH-Amundi자산운용 적용사례를 공유하며 지속가능한 금융 실현을 위한 협력방안에 머리를 맞댔습니다. 조정래 부사장은 "ESG금융 제도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농협금융이 녹색여신 관리체계를 완성하며 ESG금융 추진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협의회를 계기로 각 계열사가 현장에서 시스템을 활용해 ESG금융 내재화와 실질적 성과를 적극 창출해 갈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앞서 농협금융은 지난 9월 여신을 취급하는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 등 그룹 계열사에 '녹색여신 적합성판단시스템'을 일괄도입한 바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녹색여신 심사(적합성판단)부터 사후관리, 모니터링, 내부통제 지원까지 녹색여신 취급 전과정을 포괄하는 통합업무플랫폼입니다. 계열사별 여신취급 과정에서 녹색여신 관리지침이 정의한 절차와 요건을 체계적으로 반영하도록 하는 게 핵심입니다. 녹색여신은 자금 사용목적이 환경부가 발표한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에 부합하고 금융당국 녹색여신 관리지침상 내부통제 기준을 준수해 취급되는 여신을 말합니다. 농협금융 녹색여신 적합성판단시스템은 ▲K-택소노미 기반 녹색여신 적합성판단 절차지원 ▲기업 주요품목·업종분석을 통한 녹색경제활동 자동추천 및 키워드 기반 검색 ▲녹색여신 자금사용내역 점검 등 사후관리 ▲녹색여신비율 산출 등 그룹 현황 모니터링(그린보드)을 주요기능으로 하고 있습니다. 농협금융은 K-택소노미 6대 환경목표에 부합해 취급된 친환경금융을 '녹색금융'으로 총칭하고 2030년까지 30조원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내세웁니다. 올해 3분기 현재 친환경투자금액은 잔액기준 18조6000억원에 달합니다. 앞으로 농협금융은 녹색여신 시스템 내재화, 녹색여신 활성화 프로모션 추진, 해외 선진 금융사 사례 벤치마킹을 통한 전환금융 실행모델 마련 등 녹색·전환금융을 중심으로 지속가능금융에서 선도적 역할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조정래 부사장은 "ESG금융은 농협금융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 농업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수단"이라며 "국내외 금융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농협금융이 선제적으로 대응해 우리 사회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끄는 금융그룹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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