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전국은행연합회(회장 김광수)는 10월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공시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잔액 기준,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가 일제히 역대 최대 수준의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9월(3.40%) 대비 0.58%포인트 급등한 3.98%입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같은 기간 2.52%에서 2.85%로 0.33%포인트 올랐습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010년 1월 이후, 잔액 기준 코픽스는 2014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가 반영됩니다.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10월 2.36%입니다. 한달 사이에 0.32%포인트 높아진 셈입니다.
시중은행은 코픽스 금리 상승분을 이날 바로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에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은 연 5.18∼6.58%에서 5.76∼7.16%로, 우리은행은 연 5.74∼6.54%에서 6.32∼7.12%로 상향조정합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담대(변동금리) 금리가 7% 대로 올라서는 서막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신규코픽스 기준 전세자금대출(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금리도 연 5.82∼7.22%로 코픽스 상승폭(0.58%포인트)만큼 오르게 됩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예·적금이나 은행채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대출 변동금리 산출의 기준이 됩니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통상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해당월 중 신규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빠르게 반영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은행연합회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기 전 이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