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CJ프레시웨이(대표이사 강신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작년 한해 동안 전국 8개 지역, 135개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연간 약 3630톤에 달하는 농산물을 구매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90억원 규모다. 딸기·토마토·건고추·양파 등 4개 품목을 주로 취급했으며, 해당 농산물의 주요 산지를 선정해 계약재배를 실시했다.
CJ프레시웨이와 딸기 계약재배를 해왔던 이권부 조이팜(경남 산청의 농업법인) 대표는 “산지계약 재배로 농가는 어디에 어떻게 팔아야 할지에 대한 고민 없이 농사에만 전념 할 수 있게 됐다”며 “결국 좋은 품질의 딸기 생산으로 이어져 농가 소득도 크게 향상됐다”고 말했다.
올해는 농가와 상생에 더욱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올해 CJ프레시웨이와 손잡은 농가는 786개 농가로 전년대비 약 58% 이상 늘어났는데, 취급 품목도 쌀·양파·감자·무·배추 등 8개 품목으로 확대됐다. 자연스럽게 물량도 늘어 전년대비 약 252% 증가한 9145톤에 달하는 농산물을 수매할 예정이다.
CJ프레시웨이와 농가의 협업은 다양한 상생효과를 보이고 있다. 먼저, 산지 계약재배로 농가는 판로걱정 없이 안정적인 소득을 기대할 수 있고, 기업은 신선한 농산물에 대한 물량 확보가 가능해 농가와 기업이 상호 Win-Win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농가에서 작물의 품종을 선별할 때부터 생산, 가공,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대한 이력관리가 가능해져 고품질의 경쟁력 있는 상품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다고.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무엇보다도 산지 계약재배는 유통단계를 대폭 줄여, 유통비용과 유통상 발생할 수 있는 신선도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농산물의 유통단계는 5단계 (산지 → 산지수집상(유통인) → 공판장(경매) → 제조사(제분과정) → CJ프레시웨이)를 거치는데 반해 계약재배의 경우 3단계(산지 → 지역 농업법인 → CJ프레시웨이)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산지계약 재배를 통해 확보된 농산물은 CJ프레시웨이 전국 유통망을 통해 시장에 공급된다. CJ제일제당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원료로 사용되거나 국내 유명 외식기업인 VIPS나 계절밥상, 대형 프랜차이즈 외식업체 등의 식재료로 사용된다.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는 “농가와의 상생프로그램 운영은 CJ프레시웨이 뿐만 아니라 CJ그룹의 CSV활동 철학이다”며 “국산 농산물의 해외 수출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