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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 장기손해율 개선 알고보니 ‘원상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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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March 29, 2016, 18:03:47

작년 장기손해율 82%로 기록해 기존보다 5%p 개선됐지만 일종의 ‘착시현상’
2014년 IBNR 제도변경 이슈에 미국법인 영업손실로 책임준비금 추가로 적립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손해보험사에서 장기보험 판매 비중이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기면서 손해율 관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보험사는 각 사에서 판매하고 있는 상품에 대한 손해율을 직접 비교·대조하는 것은 물론 수치 변동에 대한 이유에 대해서 분석하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경쟁사들끼리는 매월 수치를 직접 비교하면서, 타사의 전략을 꼼꼼히 들여다 보기도 한다.  


최근에는 KB손해보험의 장기위험손해율이 1년 사이 크게 개선된 점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KB손보의 손해율 변동은 과거 회사 내부 사정으로 일시적으로 손해율이 높아졌다가 다시 제자리를 찾은 것으로, 일종의 '착시현상'으로 빚어진 현상에 불과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상위 5개 손보사 가운데 KB손보의 장기 위험손해율은 2014년 87.6%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82.3%로 1년 사이에 5%포인트 이상 크게 개선됐다. 반면, 다른 손보사의 경우 지난 2년간 손해율이 비슷한거나 조금 높아진 양상을 보였다.

 

장기보험이란 보험기간이 3년 이상인 상품을 말하는데, 장기보험에는 실손의료보험을 포함해 종합(통합)보험, 상해보험, 질병보험, 간병보험 등이 해당된다. 현재 보험사의 장기보험상품 비중은 평균 60%이며, 자동차보험이 15~18%, 나머지 20~25%는 일반보험이 차지하고 있다.



상위 손보사 중에서는 KB손보만 유일하게 큰 폭으로 손해율이 변동됐다. 업계에서도 KB손보의 단기간에 장기 위험손해율이 개선된 점을 주목했다. 보험사가 언더라이팅 강화, 보험료 인상 등의 방법을 동원해도 손해율 1%를 낮추기 어려운데, KB손보는 5%포인트 이상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일부 손보사에서는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는 곳도 있을 정도로 중요한 상품이다”며 “손해율이 회사 손익에도 직결되는 특성상 경쟁사와도 늘 비교하고 있는데, 최근 업계에서 KB손보의 위험손해율에 대한 얘기가 많이 오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B손보에서는 손해율 변동의 주된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지난 2014년 보험사의 미보고 발생 손해액(IBNR)제도 변경 이슈를 언급했다. 금융감독원이 각 사마다 달랐던 IBNR기준을 표준화하면서 전 보험사에서 기존보다 추가로 IBNR의 책임준비금을 쌓아야 해서 손해율에 변동이 발생했다는 것.


미보고 발생 손해액(IBNR)이란 보험사고가 이미 발생했지만, 아직 보험회사에 청구되지 않은 사고에 대해 향후 지급될 보험금을 추정해 미리 책임준비금으로 쌓는 것을 말한다. 책임준비금은 회계 상 부채로 잡히기 때문에 IBNR적립금 규모가 커지면, 보험사 손해율과 수익에 영향을 받게 된다.


같은 시기 KB손보는 미국 법인의 영업 손실을 메우기 위해 2년 연속 1000억원 가량의 미보고 발생 손해액(IBNR)을 따로 적립해야 했다. 제도 변화와 더불어 추가로 쌓은 적립금 때문에 지난 2014년 장기 위험손해율이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83.3%에서 2014년 87.6%로 급증했다.


이후 미국 법인에 대한 IBNR관련 책임준비금을 더이상 쌓지 않아도 되면서, 장기 위험손해율이 안정세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KB손보는 일부 손해율이 높은 담보를 줄이는 방안으로 입원비 일당과 의료비 등에 대한 가입조건을 강화해 장기 위험손해율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KB손보의 입장에서는 직전년도 보다 일시적으로 높아진 손해율이 원상복귀 했는데도, 업계에서는 큰 폭으로 낮아졌다고 반응한 것이다. 결국 이번 장기 위험손해율 변동은 각 사에서 손해율을 낮춰야 하는 부담이 타사의 손해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 결과인 셈이 됐다.


KB손보 관계자는 “2014년 IBNR 적립금을 쌓는 기준이 좀 더 타이트해지면서, 추가로 돈을 쌓게 돼 손해율이 조금씩 높아졌는데 다시 회복되면서 2015년 장기 손해율이 낮아졌다”며 “나머지는 입원일당을 중심으로 한 생존담보 손해율 관리가 다른 손보사 대비 잘 이뤄진 점을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손보(82.3%)는 지난해 상위 5개사 가운데, 삼성화재 다음으로 장기 위험손해율을 낮게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2015년 77.4%를 기록해 손보사 중 가장 낮았고, 현대해상은 93.7%로 가장 높았다.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는 각각 87.5%와 84.1%로 평이한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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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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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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