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제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증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대선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세부적으로는 건설, 원전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10일 증권사들은 윤 후보의 당선 결과와 관련해 대외 경기 영향력이 큰 수출경제의 특성 상, 임기 초 코스피 수익률이 유의미하게 개선되는 패턴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정부 기대감이 주식시장 전반에 반영되기보다 신정부 정책이 어떤 기회요인을 가져다 줄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는 대선 정국에도 국내 정치 변수보다는 인플레이션, 전쟁 등 대외 매크로 상황에 대한 영향을 더욱 크게 반영했다”며 “에너지, 부동산 정책을 제외하면 1, 2위 후보 간의 공약의 차별성이 크지 않았던 점도 대선의 영향력이 작았던 이유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건설, 원전 기업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윤 당선인이 재건축 시장 등을 통해 주택 250만호 이상 공급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시행사의 도급 물량과 수도권 정비사업지에 강점이 있는 대형 건설사에 수혜가 예상되고 주택 매매거래량이 반등하면서 리모델링 건자재 기업들의 수혜도 기대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성에 영향을 미치는 규제인 분양가상한제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는 국회 통과가 필요해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건축·재개발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건설업종과 도시정비 사업에 한 주축인 신탁사 등에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윤 당선인이 후보시절부터 탄소중립 목표 달성 방안으로 탈원전 정책 폐기와 청정에너지 기술 구축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원전 산업 육성을 위해 신한울 3,4호기의 공사 재개, 소형모듈원자로 개발 등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29% 수준인 국내 원자력 발전 비중을 30~35%로 높이고 원전 수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탈원전 정책 이후 축소됐던 원전 관련주의 밸류에이션 회복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말했다.
한편, 증권사들은 기업 친화적인 정부 하에서 중장기적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로는 IT, 모빌리티, 우주항공, 로봇 등을 뽑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