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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내년 경제성장률 3.1% 전망…한은보다 높게 잡은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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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December 20, 2021, 21:12:05

20일 ‘2022년 경제정책방향’ 발표
팬데믹 3년차, 소비·투자·수출 정상궤도 가능성 커져
코로나19 만성화 등 변수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3년 차에 접어드는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한국은행이나 한국개발연구원(KDI) 및 민간 경제연구소 전망치보다 높은 3.1%로 잡았습니다. 

 

정부, 내년 경제성장률 3.1% 전망…한은·민간연구소보다 높아

 

정부가 부처합동으로 20일 발표한 ‘2022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4.0%, 내년 성장률은 3.1%로 제시했습니다.  
 
정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과 KDI가 제시한 3.0%보다 0.1%p 높은 수준이며 LG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이 제시한 2.8%보다는 0.3%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정부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높인 이유는 소비, 투자, 수출이 다 같이 늘면서 팬데믹 이전 정상 궤도로 복귀해 빠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일상 회복의 본격화, 소득 증가와 소비 심리 개선, 정책지원 효과 등을 바탕으로 민간소비 회복세(3.8%)가 올해(3.5%)보다 높아져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봤습니다. 전 세계적인 수급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반도체를 비롯해 기간산업의 설비투자가 3.0% 늘고, 주택 착공·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확대에 힘입어 건설투자도 5년 만에 증가(2.7%)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출은 올해(25.5%)만큼 급등세를 기록하지 않아도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연간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원자재가격 상승 등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는 800억 달러로 올해보다 110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년 경제정책방향 사전 브리핑'에서 "(내년 전망을 할 때 코로나는) 점진적으로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보고 중립적으로 잡았다"며 "불확실성이 어떻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더 빨리 회복되면 플러스 요인이 되고 길게 가면 더 리스크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2.2% 예상, 전기·가스요금 1분기까지 동결

 

소비자물가는 올해 2.4% 오른 뒤 내년에는 2.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률을 각각 1.8%, 1.4%로 전망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으로 원자재값 상승과 맞물려 0.6%p, 0.8%p 각각 올렸습니다.

 

정부의 이번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한국은행이 물가안정 목표를 2.0%로 제시한 2016년 이후 처음으로 한국은행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 전망치입니다. 

 

기재부는 현재 물가 상승률의 가장 큰 동력인 유가 오름세는 내년에는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비 회복세와 가공식품 및 외식물가가 올라 물가 상승률이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는 내년 물가안정을 위해 1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석유류와 원자재 가격 안정을 위해 내년 4월까지 예정된 유류세 인하 조치를 유가 동향에 따라 연장하거나 인하율을 단계적으로 낮춰가며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체감 물가에 영향이 큰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59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대 1만 원 할인 농축수산물 쿠폰을 계속 지원하고 계란 공판장은 내년 2개소와 내후년 1개소를 각각 늘려 운영할 계획입니다. 

 

변동성이 큰 농산물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품목별 비축물량·수입선 등을 사전에 준비해 가격이 불안해지면 방출하고 수입 물량을 조기에 결정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정부는 각 부처가 소관 품목 물가를 책임지고 단기 수급 관리와 구조적 대응방안을 마련하도록 부처 책임제를 내년부터 도입합니다. 교육부는 학원비,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 관리비, 금융위원회는 자동차보험료, 문화체육관광부는 영화 관람료 등을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고용률 66.9%, 올해보다 0.4p 올라…고용 유도 정책 강화

 

내년도 고용률은 66.9%로 올해보다 0.4%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취업자 수가 대면서비스업 고용 회복, 일자리 지원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28만명 안팎 증가하는 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정부는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정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선 올해 1월부터 시행한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수혜폭을 넓힙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저소득 구직자에게 정부가 취업 지원 서비스와 구직촉진 수당 등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올해는 '취업 성공 수당'이 최대 150만 원이었지만 내년에는 200만 원으로 늘어납니다. '취업 성공 수당'과 별도로 월 50만 원의 '구직 수당'이 지원되기 때문에 3개월 안에 취업에 성공하면 최대 350만 원을 받게 됩니다. 

 

고용촉진장려금 대상은 올해 1만 2000명에서 내년에는 2만 8000명으로 늘어납니다. 고용촉진장려금은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이수한 취약계층을 채용한 중소기업 등에 1년에 최대 720만 원을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은 영세기업을 돕기 위해 근로자 1인당 월 3만 원을 지원하는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기간은 내년 상반기까지 6개월 연장합니다. 지원 대상은 253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2년 경제정책 방향에는 ‘위기를 넘어 완전한 정상화를 이루겠다’는 정부의 정책 의지를 담았다"며 "굵고 짧은 방역 강화로 다시 일상회복으로 돌아가야 내수와 고용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는만큼 정부는 빠른 일상회복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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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운 기자 luck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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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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