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전세계 증시에 비상이 걸렸다. 국가별로 나눠보면 신흥국 증시의 단기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크다. 다만, 긴축 우려 감소로 선진국 중심의 성장주는 우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국내 증권사들은 오미크론 출현으로 신흥국 증시의 단기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미크론 변이 소식에 지난 금요일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며 신흥국 증시는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신흥국 상대주가가 아직 코로나 확산세 추이에 연동중인 만큼 선진국 대비 상대 성과가 개선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 오히려 커졌다는 분석이다.
강재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하고 11월 선진국 PMI 지표가 코로나 재확산에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며 신흥국 증시의 반등과 선진국과의 성과 차 축소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 오미크론이라는 전파력이 델타 변이보다 높을 수 있는 우려변이가 신흥국 증시의 앞을 가로막았다”고 설명했다.
안소은 KB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가 아직 부족해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기존 백신과 치료제 효과가 유효한지 등의 추가 정보가 향후 시장 흐름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주는 여전히 우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안 연구원은 “오미크론 관련 어떤 시나리오가 펼쳐지더라도 성장주의 상대 성과가 가치주에 비해 우세할 전망”이라며 “델타가 우려 변이로 지정된 5월 중순부터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정점을 지났던 9월 중순까지 가치주 대비 성장주의 상대 성과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오미크론의 등장이 최근 증시의 불안 요소인 긴축 우려를 잠재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금리인상 부담 속에 주춤했던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Zoom Video, 펠로톤 등의 주가가 전주말 반등했다고 전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마존, MS같은 대형 테크 주들의 주가는 지난 2~3월 금리상승 국면에서 부진했지만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았다”며 “금리상승 국면에서 내성을 확인한 만큼 오미크론 국면에서도 대형 테크주들에 대한 관심이 재차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