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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우리금융 지분 10% 매각 추진한다...“연내 완전 민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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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09, 2021, 12:09:09

매각은 경쟁입찰방식 추진..11월 중 입찰자 마감 연내 매각절차 종료 계획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정부의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합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단일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잔여지분을 매각하는 작업에 나섰습니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민간위원장 송의영·금융위원장, 이하 공자위)는 9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을 공고했습니다. 앞서 공자위는 지난달 23일 190차 회의에서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로부터 ‘2021년도 하반기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세부 매각 방안’을 보고받고 이를 심의·의결했습니다.

 

◇ 예보, 우리금융지주 지분 15.25%로 최대주주..지난 8월 매각 의결

 

예보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15.25%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이어 국민연금보험공단(9.8%), 우리사주조합 8.75%, 노비스1호유한회사(IMM PE) 5.62% 순으로 지분을 보유 중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지분을 블록세일, 경쟁입찰 등 여러 방식으로 매각해왔습니다. 이를 통해 공적자금을 89.6%가량 회수하고, 우리금융지주의 경영자율성을 확대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6년 12월 예보가 지분 29.7%를 과점주주들에게 매각했고, 과점주주들은 이사 선임을 통해 우리금융지주 경영에 참여해 민간주주들이 경영을 주도해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예보가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로 남아 ‘절반의 민영화’라는 꼬리표가 따라 붙었습니다. 지난 2019년 6월 공자위는 ‘우리금융지주 매각 로드맵’을 마련해 잔여 지분 매각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코로나19 발생 등으로 매각 여건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도 올해 4월 예보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17.25%) 중 2%(1445만주, 1493억원)를 블록세일을 통해 매각했습니다. 

 

블록세일 매각제한기간(3개월)이 종료되면서 8월 공자위는 시장수요 확인 등을 거쳐 경쟁입찰 방식으로 예보 보유 지분 최대 10% 매각을 추진하기로 의결했습니다. 

 

◇ 매각은 경쟁입찰방식 추진..11월 중 입찰자 마감 연내 매각절차 종료 

 

매각방식은 장기투자자 확보가 가능한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추진합니다. 다만, 투자의향서 접수나 본입찰 단계에서 유료경쟁이 성립되지 않는 등 희망수량경쟁입찰을 중단으로 블록세일로 전환될 여지도 있습니다. 총 매각물량은 10%, 최소입찰물량은 1%이며 실제 매각 물량은 입찰 결과 등에 따라 변동 가능합니다. 

 

또 대규모 투자자에 대한 인센티브로 4% 이상 신규 취득에 대해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추천권이 부여될 예정입니다. 기존 주주의 경우도 4% 이상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면 사외이사 1인 추가 추천도 가능합니다. 

 

공자위는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사실상 완전한 우리금융지주 민영화가 달성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예보가 아닌 민간 주주가 최대주주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주주 중심의 경영이 더욱 촉진될 것이란 기대입니다. 

 

특히 이번 입찰을 통해 예보의 지분율이 10% 미만(국민연금 제외)이 되고,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할 경우 현재 예보가 추천해 선임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비상임이사를 더이상 선임하지 않게 됩니다. 

 

이밖에 추가적인 공적자금 회수를 통해 국민의 부담이 경감되고, 시장에서 실질적인 완전 민영화를 계기로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더욱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공자위는 “이번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예보는 소수지분만을 보유하기 때문에 사외이사 추천권이 부여되는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은 더이상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일정은 투자의향서(LOI) 접수 → 실사 → 본입찰 → 낙찰자 결정, 낙찰자와의 주식매매계약 체결 → Closing 순으로 진행됩니다. 본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투자의향서를 접수해야 합니다. 

 

오는 10월 8일가지 투자의향서 접수를 마감해 11월 중 입찰 마감, 낙찰자 선정이 이뤄져 연내 매각절차가 종료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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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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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각 철회…관세전쟁 ‘유리’ 판단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 매각 철회…관세전쟁 ‘유리’ 판단

2025.04.30 18:12: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CJ제일제당이 6조원대로 거론되던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접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따른 미중 무역 갈등, EU 반덤핑 관세 등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 자사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생산기지가 오히려 강점으로 부각됐다는 판단입니다. CJ제일제당은 30일 "바이오사업부 매각 추진 보도와 관련해 당사는 바이오사업부 매각 계획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시했습니다. 그간 CJ제일제당은 비핵심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바이오사업 매각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이 바이오사업 매각을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바이오 사업의 몸값은 6조원대까지 이를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사업은 ‘그린바이오’ 분야가 중심입니다. 그린바이오는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공업적으로 생산하는 산업으로 바이오식품, 생물농업 등 미생물 및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종자, 첨가물 등을 만듭니다.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부문의 ‘사료용 아미노산’, ‘식품 조미소재(핵산 등)’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 매각을 철회한 이유는 대외환경 변화와 맞물려 바이오사업 경쟁력이 높아진 데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그린바이오 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미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트럼프 관세에서도 자유롭다는 게 가장 큰 강점입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글로벌 전역에 11곳의 바이오 생산기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들은 여러 품목을 가변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호환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어 대외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습니다. 중국 공장의 경우 현지 내수 수요에 대응하고 있어 수출 관세와는 무관합니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관세 부과로 CJ제일제당은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연합은 지난 1월 14일부로 중국산 라이신 수입분에 대해 58.3%~84.8%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EU는 연간 라이신 소비량의 약 60%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EU 내 라이신 수요가 중국 외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특히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CJ제일제당 라이신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 판매 비중이 높아진 점도 호재입니다. CJ제일제당은 아미노산 시황의 변동성을 방어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라이신, 트립토판 등 대형 품목 외에도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의 비중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포트폴리오를 재편해왔습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스페셜티 품목 매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21%를 기록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유수의 기업과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한 사업 시너지 모색할 방침입니다. 고수익 ‘스페셜티 품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지속 개편하고, 관세 정책 대응 차원에서 미국 아이오와 포트닷지 공장 역할 강화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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