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최연재 기자ㅣ하나금융투자는 12일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기존 16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하향했다. D램 가격이 내년 2~4분기에도 반등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4조4000억원에서 10조8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D램 평균 가격이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걸쳐 각각 5%, 10% 하락한 후 2~4분기에 반등하지 않을 것이란 가정에 기반해서다.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추정치인 11조4000억원 대비 5% 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서버시장 고객사들의 6개월 단위 구매 패턴을 생각하면 내년 2,3분기 DRAM 평균 가격이 반등한다고 가정할 수 있겠다”면서도 “최근 PC D램 현물 가격 하락이 ‘왝 더 독’ 현상처럼 서버 DRAM 가격 하락을 유발한 후 가격 반등을 제한할 수 있다고 가혹하게 전망해 2~4분기 D램 평균 가격을 각각 0% Q/Q”를 예상했다.
이어 “PC D램 현물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처에서는 가격이 더 하락하기를 기다리는데 내일이면 가격이 더 하락할 수 있는 제품의 재고를 굳이 오늘 채워 넣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라며 “이와 같은 관성적 구매 패턴이 내년에 지속된다”고 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