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이승재 기자ㅣ올해 상반기 시중은행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지방 금융지주도 비은행부문 성장세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BNK금융그룹(회장 김지완)은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 2753억원, 상반기 기준 4680억원(지배지분)의 그룹 연결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주요 계열사 모두 실적이 개선된 가운데, 자산 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와 철저한 건전성 관리에 따른 대손비용 축소 등으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2320억원, 136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BNK캐피탈도 714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특히 투자증권의 경우 IB부문 확대와 주식시장 강세 등에 힘입어 수수료 수익 및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크게 증가해 지난해 동기 대비 425억원 증가한 6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상반기 실적을 보면 캐피탈과 투자증권을 중심으로한 비은행 부문 순이익 비중이 30% 수준으로 상승해 그동안 은행에 치중됐던 그룹의 수익구조가 다변화되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BNK금융그룹은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그룹의 전략적인 자본 투자의 성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철저한 건전성 관리와 부실기업 감소 등에 힘입어 NPL비율은 0.53%를 기록했고 연체율은 전년 동기 대비 0.39%p 하락한 0.38%로 역대 최저 수준을 보였습니다.
정성재 BNK금융지주 그룹전략 재무부문장은 “은행부문의 수익성 회복과 함께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역량 강화로 그룹의 경상적인 순이익 수준이 크게 상승했으며, 수익성뿐만 아니라 건전성과 자본비율 등 제 경영지표도 개선되고 있어 향후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높아진 자본여력을 바탕으로 지역금융기관으로 역할을 강화하고, 실적 개선의 성과가 주주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배당성향 상향 등 주주환원정책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고 덧붙였습니다.
DGB금융그룹(회장 김태오)도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2788억원을 시현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준으로 지주사 설립 이후 분기·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코로나19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이익을 달성했는데요.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핵심이익이 견조하게 개선됐고, 하이투자증권, DGB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도 크게 증가하면서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주력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9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8.8% 증가했습니다. 여신 성장과 마진 개선을 통해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지역 건설 경기가 회복되면서 비이자 수익도 늘어난 결과입니다. 대손비용률과 NPL비율, 연체율 등 주요 건전성 지표도 개선돼 향후 이익 전망 역시 긍정적입니다.
상반기 말 기준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 기여도는 41.6%에 달합니다. 특히 2018년 인수한 하이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86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9.8% 급증했습니다. DGB캐피탈 역시 전년 동기대비 112.2% 급증한 3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DGB금융그룹 관계자는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모두 시장의 컨센서스를 웃도는 괄목할만한 이익을 냈다”며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 자산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