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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 GA시장 ‘고공행진’,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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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24, 2015, 11:09:23

GA서 車보험판매가 주된 원인..생보는 '방카' 비중이 제일 높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보험회사의 판매채널 중 하나인 GA(General Agency, 독립법인대리점)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GA의 몸집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3개월(3~6)동안 설계사 500인 이상 보유하고 있는 대형 GA가 8개나 늘었다. 

 

GA의 성장은 보험상품 판매실적과도 직결된다. 보험사가 GA를 통해 상품을 파는 비중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손해보험의 경우 전체 실적에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이 GA에서 나왔다. 하지만, 생명보험은 손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유가 뭘까?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생명보험사 실적 34000억원 중 GA 비중이 2000억원으로, 전체에서 6.1%를 기록했다. 반면 손해보험사는 192000억원 중 GA에서 8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43.8%를 차지했다 

 

‘자동차보험’, GA 실적 1등공신


우선 업계는 GA에서 손보 실적 비중이 생보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는 바로 ‘자동차보험때문이라고 답했다. 과거 GA의 출발이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면서 활성화됐고, 지금도 상당수의 GA에서 자보상품을 많이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상위 5위사에 속하는 대형 GA중 프라임에셋과 인카금융의 경우, 자보상품을 최초로 판매하면서 GA가 시작됐다. 또 에이플러스에셋이나 피플라이프, GA코리아의 경우도 생보상품 위주로 취급하지만 손보상품 중에서는 자보 판매비중이 높은 편이다.


자보는 의무보험이기 때문에 GA설계사가 다른 상품을 판매할 때 일종의 '미끼상품'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특히 자보의 경우 1년치 보험료를 한 번에 내고, 보장성 보험에 비해 보험료 단위가 커 판매실적(원수보험료)이 높아지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령, 저축성 상품이나 종신보험의 경우 보험료 단위가 20만~50만원 수준으로 보험사에 들어오는 초회보험료도 같다. 반면 자보의 경우는 보험료가 최소 60만원부터 최대 200만원에 달하는 경우도 있어 단순 금액을 비교하면 자보 보험료가 훨씬 크다.


한 대형GA 관계자는 “보험의 판매실적은 보통 계약 후 거둬들이는 보험료를 기준으로 산정하는데, 자보는 1년치 보험료를 한번에 받기 때문에 단위가 크다”며 “자보를 제외하고 GA에서 생보와 손보상품을 비교하면 비슷한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해마다 보험사에서 GA로 이동하는 설계사 수가 느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일하는 설계사 규모가 점점 증가하면 그만큼 상품을 많이 팔기 때문에 비중도 자연스레 늘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4년간 GA소속 설계사 수는 15만에서 19만으로 4만명이나 증가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GA소속 설계사 수는 15만2881명이었지만, 이듬해인 2013년 16만3896명으로 증가, 2014년엔 18만5139명을 기록했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설계사 수는 19만2260명으로 2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GA 판매 비중, 생보 6% vs 손보 43.8%..이유는? 

      

보험사가 판매하는 상품종류가 다르면 판매채널에도 영향을 준다. 금감원이 최근 발표한 보험사 채널별 판매비중 현황을 보면 생보와 손보의 판매채널간의  실적비중이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2분기) 기준으로 생보는 방카슈랑스 채널의 판매비중이 62.5%로 가장 높았고, 손보는 GA 비중이 43.8%으로 가장 높았다. 생보의 경우 보장성 상품과 저축성(연금상품 포함)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보장성은 대면채널(19%), 저축성은 방카에서 각각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면 손보는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을 판매해 대리점과 대면 채널(28.7%)이 높은 편이고, 방카슈랑스를 통해 판매하는 비중은 11.3%에 불과했다. 또 손보의 경우는 생보처럼 방카채널을 이용하는 대신 저축성 상품도 대리점을 통해 주로 판매하고 있다.


금감원 영업검사팀 담당자는 “생보는 보장성과 함께 저축성보험을 팔기 때문에 은행에서 적금과 예금상품과 함께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면서 “손보는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장기보험을 취급해 GA에서의 실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삼성·한화생명 등 자사형 GA설립..앞날은?


GA시장의 거대화는 중·소형사에 이어 대형 생보사들도 GA시장에 진출하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 봄 한화생명이 자사형 GA을 설립한데 이어 8월 삼성생명이 설계사 500명 규모로 자사형 GA를 출범했다. 앞서 라이나생명과 미래에셋생명도 자사형 GA를 세워 자사 상품과 손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GA시장에서의 실적변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대형 GA가 많은데다 설계사 500명이상인 대형 GA도 45개(6월 말 기준)나 있다.


또 시장에 먼저 진출한 자사형 GA의 경우, 수익측면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어 기대가 큰 상황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다만, 삼성이나 한화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와 자본력, 설계사 교육 수준이 높기 때문에 얼마나 GA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복수의 대형 GA 관계자는 “대형보험사가 출범한 GA는 자사출신 설계사로 구성하는 등 GA로 떠나는 설계사를 붙잡기 위한 고육지책인 면이 있다”며 “지금까지 진출한 자사형 GA가 영업에서 적자를 기록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안 쓰는 분위기지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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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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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2025.07.24 08:50:26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올해들어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23일까지 종가기준 261% 상승했습니다. 지난연말 1만7550원으로 마무리한 주가는 23일 6만3400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를 끌어올린것은 핵심사업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 SMR(소형모듈원전), 가스터빈 3대 사업을 축으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하며 체질을 개선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30일 장중 7만2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은 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분위기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파티가 끝난걸까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방향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세분출 후 잠시 쿨링타임을 가지는 중"이라고 표현합니다. '잠시 쉬어가는 중'이라는 겁니다. 주가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이런 분위기 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요사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방향성은 동의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성장사업의 구체적인 수주들이 확인돼야 하고, 투자자들은 다소 '긴호흡'이 필요하다고 제시합니다. 최규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 관련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과 산업내 두산에너빌리티 입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견고하다"며 "성장사업, 특히 SMR과 가스터빈 관련 신규수주가 나와야 보다 정교한 손익개선폭을 계산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지난 23일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목표주가를 8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대형 및 소형원전 밸류체인에서 대안을 쉽게 찾기 어려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초 주요 고객들로부터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했습니다. 그는 "팀코리아의 체코원전 계약이 6월 체결되면서 약 4조원의 두산에너빌리티 수주 또한 올해 중에 체결될 전망"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형 원전에서 원전 주기기 뿐만 아니라 터빈 및 기타 부품 등 기자재 제작과 시공까지 참여하고 있어 기여도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직 체코원전 이후 신규 해외원전 수주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나 2028년에는 국내 원전 2기 건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LOI를 체결한 폴란드 원전(2기)과 UAE 원전 (2기) 수주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웨스팅하우스향 원전 주기기 계약도 2026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NuScale Power이 진행중인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도 진척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 올해말~내년초 중으로 Pre-FID 체결이 예상되며 하반기중 1~2개의 신규고객 발주도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다소 낯선 접근을 합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한다"며 긴호흡을 주문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지난 10일 "대형 원전, SMR, 가스터빈사업의 진정한 이익 회수기는 2030년대이지만, 주가는 기다리지 않고 미리 상승하고 있다"며 "당사는 성숙기로 예상되는 2035년을 기준으로 동사의 적정가치 계산을 시도했다. 불확실성이 크지만 그래도 어떤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2030년 두산에너빌리티(자회사 제외) 영업이익을 2조6000억원, 2035년은 5조8000억원을 전망했습니다. 그 근거가 되는 정량적 가정으로 ▲팀코리아가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매년 1건(2기)의 대형원전 수주, ▲웨스팅하우스향으로 연간 4~8기 분량의 대형 단조부품 납품 ▲글로벌 SMR 시장 20GW 내외로 성장 및 이 중 30% 점유율 차지 ▲가스터빈 2030년 이후 매년 10기 수주 등을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적정주가를 9만2000원으로 제시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한미정상회담, 7월 23일 ‘AI Action Day’, SMR 및 가스터빈 수주 등 모멘텀이 풍부하다"며 "이 모멘텀들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아직 파티는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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