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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기업, 기후대응 위해 측정·인센티브·협력 구조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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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y 28, 2021, 10:05:55

대한상의, 27일 ‘2021 P4G 서울정상회의 비즈니스포럼’ 온라인 개최
포스코·삼성전자·애플·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 참석..포용적 녹색 전환 공유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기업들도 환경문제 해결방안이 나올 때까지 손을 놓고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엄중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환경문제 해결에 행동을 해야 합니다. 이것이 새로운 시대에 새로운 기업가 정신이 될 것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27일 ‘ESG·그린기술 시대의 비즈니스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온라인 개최한 ‘2021 P4G 서울 정상회의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강연에 나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말입니다.

 

◇ 최태원 회장 “Green Growth 가속화를 위한 메커니즘” 제시..측정·인센티브·협력

 

먼저 최태원 회장은 ‘기업의 환경 외부효과 측정(Measure)’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외부효과가 측정되지 못 하는 상황에서는 환경 이슈에 대한 논의를 더 진척시키기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하며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광범위하고 경제적인 영향들을 화폐단위로 정량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최 회장은 “석탄 발전으로 생산된 전기가격은 1KW시 5센트지만, 전기 생산 과정에서 지구온난화로 환경이 파괴되고, 사람들의 건강을 해친 사회적 비용 8센트는 이 가격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기업이 경제활동의 사회적 비용을 외면해 온 상황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이어 “환경 외부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해 기업이 유발하는 환경문제를 관리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며, 앞으로 측정 메커니즘의 목표 수준은 측정 결과를 기업의 회계기준과 기업공시체계 자체에 반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최 회장은 기업의 행동을 친환경적으로 유인하기 위한 ‘인센티브(Incentivize)’를 두 번째 키워드로 제시했습니다. 그는 “인센티브 시스템은 기업이 환경 문제를 얼마나 해결했는지 투자 성과에 비례해서 사후적으로 보상하는 방식”이라면서 “기업이 환경이슈를 투자와 수익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드는 기폭제가 돼 혁신적인 사업 발굴과 기술 개발의 가속화, 기업 가치 증가로 이어지고, 친환경사업의 선순환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인센티브 재원 조달 방법으로 ‘전지구적 협력(Collaborate)’를 강조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기업의 환경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각 지역에 국한시키지 않고, 전 세계 정부, 기업, 시민사회의 협력을 통해 시장화하는 구상을 공유했습니다.

 

최 회장은 “인센티브 도입을 위한 재원을 국가 간 협력을 통해 디지털 크레딧으로 전 세계에 통용되도록 한다면 각 행위자의 환경 보호 성과가 화폐화되어 거래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여러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글로벌 플랫폼인 P4G가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기조강연에 이어 이날 'ESG 경영패러다임 변화와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주제로 진행된 첫 세션에서는 후벤시오 마에스추(Juvencio Maeztu) 이케아(IKEA) 부회장이 ‘기후안심 실현을 위한 여정’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마에스추 부회장은 “이케아는 기업 성장과 기후변화 대응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후안심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에 ‘2016~2020년간 성장률 13.7%를 실현하면서도 온실가스 배출은 14% 감축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기후안심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명확한 목표의식, 포괄적 성과 측정,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추진, 지속가능성과 성장의 딜레마 극복, 적극적인 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번째 세션인 ‘그린 기술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첫 주제발표자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나섰습니다. 그는 ‘탄소중립 시대 수소의 역할’을 주제로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수소 경제의 역할과 수소 경제 확산을 위한 핵심 요소를 발표했습니다.

 

최 회장은 “전 세계가 연간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의 대부분은 제조업, 수송, 발전 부문이 차지한다”며 “제조업 부문의 사용에너지를 탄소기반에서 수소기반으로 전환, 수송부문의 내연기관을 연료전지로 대체, 기존 석탄과 가스 중심의 화력발전을 수소발전으로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인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의 야콥 폴슨(Jakob Baruël Poulsen) 회장은 ‘그린 기술을 활용한 개도국 협력과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야콥 폴슨 회장은 “2050년 전 세계 전력 수요의 70%는 개도국에 있을 것이므로 개도국의 친환경 발전을 유도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 베트남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내외 ESG․그린기술․지속가능발전 전문가들의 패널토론도 진행됐습니다. MSCI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삼성전자, 한국씨티은행, 베트남 빈그룹, 호주 클린에너지협회 등이 참석해 기업과 정부기관, 민간단체 입장에서 의견을 나눴습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비즈니스포럼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최되는 환경 분야 다자간 정상회의인 P4G 정상회의 기간 중 유일한 민간 주도 행사”라면서 “이번 포럼을 계기로 우리 기업도 선진국 수준의 친환경 경영을 추진하고, 우리 기업의 성과를 개발도상국에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P4G를 활용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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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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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동양·ABL 품은 우리금융 시너지 극대화 어떻게…이책에 담긴 인사이트는?

우투·동양·ABL 품은 우리금융 시너지 극대화 어떻게…이책에 담긴 인사이트는?

2025.06.18 23:23:00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 자회사이자 싱크탱크를 자임하는 우리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박정훈)가 이웃나라 일본의 경제 전반을 심층분석한 도서 '일본 경제 대전환'을 18일 출간했습니다. 저출생·고령화라는 사회문제를 먼저 경험하고 극복해가는 일본을 통해 한국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과제와 도전에 대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게 공식적인 취지입니다. 주목되는 건 시점과 상황입니다. 지난해 8월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을 자회사로 품으며 공식출범시켰고, 동양생명·ABL생명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도 이때 체결해 조만간 자회사 편입까지 앞두고 있습니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라는 오랜 숙제를 풀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한 우리금융으로선 간판 자회사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증권-보험-카드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너지 창출구조를 구축하는 게 당면과제로 지목됩니다. 거칠게 요약하자면 그룹 이익 다변화, 시너지 성과 극대화, 미래성장분야 집중육성을 내세운 우리금융이 10년만에 새식구를 맞이하는 '특단의 사정변경' 국면에서 펴낸 일본 경제 대전환은 앞으로 우리금융이 나아갈 방향을 예측해 볼 수 있는 이정표인 동시에 중장기 성장전략을 가늠하는 시금석으로도 받아들여지는 것입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금융위원회 고위관료 출신 박정훈(행정고시 35회) 소장이 이날 일본 경제 대전환 출판기념으로 '일본 경제 연구를 통한 저출생, 고령화, 기후위기 등 한국 경제와 금융이 직면한 위기해법'을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 직접 나선 것도 이같은 추론에 무게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 대전환은 2부 7장 302쪽 분량입니다. 1부 '노인의 나라, 그들이 사는 법'에서는 고령화가 바꾼 자산관리 패러다임, 꿈틀대는 일본경제, 인구변화가 부른 기업문화 혁신을 주제로 인구변화에 따른 자산관리 및 기업문화 변화, 일본 경제 부활의 동인을 살펴봅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노후빈곤, 부의 고령화, 경제활력 저하 등 문제를 겪었고 정부와 금융권은 생애주기별 자산관리, 주택 자산 활용, 고령친화산업, 간병·치매 보험, 대상속 시대 세대간 자산이전을 위한 신탁으로 대응했습니다. 일본 사적연금상품으로 경제활동기 노후대비 상품인 'iDeCo'가 대표적입니다. 이 책은 일본 경제가 '잃어버린 30년'을 거쳐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배경으로 대규모 금융완화, 적극적 재정정책, 획기적 성장전략을 중심으로 한 '아베노믹스'도 분석합니다. 2부는 '달라진 일본, 멈춰선 한국' 입니다. 일본 경제의 핏줄-금융회사의 화려한 부활, 장기불황을 넘는 기업금융의 힘, 일본이 던진 새 어젠다 전환금융, 메가뱅크의 디지털 반격을 다루고 있습니다.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부활에 성공한 일본 메가뱅크, 투자중심으로 탈바꿈한 부동산 시장, 전환금융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일본의 움직임을 조명합니다. 이 책은 일본 3대 금융그룹(MUFG·SMFG·미즈호)이 해외사업 확장으로 장기불황과 저성장을 극복하고 부활한 과정을 소개합니다. 이들 그룹은 해외에서 총영업이익이 2006년 대비 2023년 무려 5배 급증하며 전체 총영업이익 중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5%에서 50%로 급격히 커져 재기에 성공했습니다. 이와 함께 일본은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주거용의 2.7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본 상업용부동산 시장이 팽창하면서 관련 대출총액이 증가했지만 부채의존도는 낮다는 게 특징입니다. 책은 일본 부동산금융 생태계(J-리츠(Reits)·디벨로퍼)의 자기자본 확대전략, 도쿄 도심 재개발 성공사례를 통해 한국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생(PF) 시장의 개선방향과 프로젝트 리츠 도입 가능성을 조명합니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이날 "일본 경제 대전환은 단순한 일본 사례 나열이 아니라 경제주체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해답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책이 한국 경제와 금융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 논의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우리금융그룹 씽크탱크로서 적시성있는 금융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고객과 시장에 도움되고 우리나라 금융업 발전에도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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