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한재학 기자] ‘광화문글판’의 역사가 한 권의 책으로 엮여 시민들과 다시 만난다.
교보생명(회장 신창재)은 광화문글판 25년을 맞아 역대 문안을 엮은 기념집 ‘광화문에서 읽다 느끼다 거닐다’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의 제안으로 1991년 광화문 네거리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광화문글판’은 1년에 네 번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다. 글판은 시의성 있고 정감 어린 글귀로 시민들에게 희망‧사랑‧위로를 건넸다.
그 동안 광화문글판을 수놓은 문안은 총 73편이다. 고은‧정호승‧도종환‧김용택‧공자‧헤르만 헤세 등 동서고금의 현인과 시인 40여명의 작품이 인용됐다. 문안 기념집은 희망·사랑·꿈·위로·응원 등 테마별로 구성돼 있다.
또한 문안과 함께 전체 원문도 읽을 수 있어 광화문글판을 감상하는 재미를 더했다. 문안을 장식한 작가소개는 물론 문안선정부터 디자인·설치에 이르기까지 글판 제작과정도 상세히 다루고 있어 광화문글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준다.
문정희 시인을 비롯해 광화문글판과 인연이 깊은 문인·교수들의 추천사와 칼럼‧언론 보도‧시민 에피소드 등 각계 각층의 반응도 담았다. 대학생 디자인·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수상자 인터뷰 등을 수록해 젊은 세대와 활발하게 소통하는 광화문글판의 모습도 잘 보여준다.
이번 기념집은 교보문고, 예스24 등 전국의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키워가는 이웃들에게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