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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수리비 ①]“차주인 마음먹으면 얼마든 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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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August 04, 2015, 08:08:55

삼성화재 지급비율 25%로 최고..사고車 ‘100대 중 15대’ 지급

자동차 사고를 겪어 본 사람들 중에는 ‘보험처리’를 하는 대신 추정수리비(미수선 수리비)를 받는 이들이 더러 있다. 보험사는 실제 수리비용보다 적은 금액을 지급하고,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차량 수리비용을 현금으로 받아 본인이 원하는 대로 쓰면 된다.

이런 식이다 보니 추정수리비가 보험사기에 이용될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도 보험사기와 추정수리비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올해 안으로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한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인더뉴스는 추정수리비와 관련한 현황과 금융당국의 대처방안, 향후 전망에 대해 3회에 걸쳐 짚어본다.[편집자주]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 최근 A손해보험사에 오래된 외산차의 자동차 사고가 접수됐다. 2000년도식 BMW 5시리즈 차량이 자신의 아파트단지 진입로에서 사고가 난 것. 피해자인 BMW 차주는 상대방의 보험사에 추정수리비(렌트비 포함)1000만원을 요구했다. 추정수리비를 과도하게 요구하자 이를 수상하게 여긴 A손보사는 사고현황을 면밀히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BMW 차주가 불과 일주일 전 다른 손해보험사에서 추정수리비로 수백여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파손된 차량부위와 사고 지점도 똑같았다.

 

자동차사고 현장에서 지급하는 추정수리비(미수선 수리비)가 보험사기를 유발한다는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미수선 수리비는 자동차 사고 때 피해차량에 대한 수리비용을 미리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추정수리비의 대부분은 외제차(외산차) 사고에서 지급되는 사례가 많다. 여기에 추정대차료(추정 렌트비)까지 얹어서 받은 경우도 있어서 사고수리비용에 대한 부험사들의 지급부담이 커지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자동차사고 시 추정수리비로 지급한 평균비율은 약 15%에 달한다. 사고 차량 100대 중 15대는 미수선 상태에서 수리비를 미리 지급해 합의보는 형식으로 사고처리를 한다는 의미다.

 


보험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가 25.5%로 보험사 중에서 추정수리비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더케이손보가 22.6%로 두번 째로 높았다. 한화손보와 롯데손보는 각각 19.3%18%를 기록해 추정수리비 평균 지급비율보다 약간 웃돌았다.

 

악사손보(15.6%)KB손보(14.8%), 메리츠화재(13.1%), 현대해상(12.4%)는 보험사 추정수리비 평균비율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추정수리비 지급비율이 10% 이하인 보험사도 있었다. 동부화재(8.9%)와 흥국화재(8.8%)를 비롯해 MG손보(5.5%)는 다른 보험사보다 추정수리비 비율이 훨씬 낮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추정수리비는 각 보험사의 보상지침에 따라 달라져 지급비중도 조금씩 차이가 난다"며  "과거에는 각 보험사마다 추정수리비로 지급되는 비율이 20%를 넘는 경우가 많을 정도로 보상에서 흔하게 이용하는 사고처리 방법이다"고 말했다.

 

추정수리비는 특히 외산차의 사고차량에 지급되는 경우가 많았다. 외산차는 고가차량이 많기 때문에 추정수리비로 지급되는 금액도 국산차보다 훨씬 많다. 최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외산차의 추정수리비 평균지급액은 국산차에 비해 무려 3.5배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손보사의 보상담당자는 "실제 보상현장에서 (피해차량 운전자가) 추정수리비를 요구하거나 보험사에서도 지급하는 것이 관행처럼 돼있다""이는 차주가 마음만 먹으면 수리비용을 얼마든지 악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자동차사고가 났을 때 추정수리비를 요청하고 실제로 수리하지 않는 경우다. 이 후 비슷한 사고가 다시 나면 이 전에 파손된 부분을 포함해 추정수리비를 요구하는 방법이다. 이런 방식으로 여러 번 사고를 내서 추정수리비를 받아 챙기는 등 보험사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추정수리비를 악용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작년 기준 외제차 보험사기로 지급된 보험금 가운데 83%'미수선 수리비(추정수리비)'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추정수리비를 받아가는 일부 차주의 경우 렌트업체와 손을 잡고 해당렌트카로부터 차를 빌리는 대가로 기름값 등의 커미션(수당)을 챙긴다""보험사는 추정수리비에 과도한 추정대차료(렌트비)까지 더해져 부담이 커지고 보험사기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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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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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5월 손님맞이 변신…전시·체험에 ‘집꾸족’까지 

백화점, 5월 손님맞이 변신…전시·체험에 ‘집꾸족’까지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백화점들이 가정의 달이자 황금연휴가 있는 5월을 맞아 다양한 콘텐츠로 손님맞이에 나섭니다. 라이프스타일을 중시하는 소비자를 위해 봄 맞이 집꾸미기 행사를 열고 가족·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전시와 디즈니 캐릭터 체험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오는 11일까지 봄맞이 ‘홈스타일 위크’ 행사를 처음 개최합니다. ‘집꾸족’을 겨냥해 기획된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집을 나만의 공간으로 꾸미려는 수요를 반영했습니다. 특히 잠실점은 리빙 상품군 매출이 전년 대비 50% 증가하는 등 높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행사 기간 릴렉스 가구를 비롯해 인기 가구를 단독 특가로 선보입니다. 다우닝·에싸·자코모 등 브랜드의 리클라이너와 소파를 최대 50% 할인합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의 에르고시스템 의자는 점포당 10개 한정으로, 흙표흙침대와 건강기능성 침대도 할인가에 판매돼 부모님 선물 수요를 겨냥했습니다. 인테리어 소품과 주방용품도 마련했습니다. 와인오프너, 벽시계 등 데코 소품과 타올·바디용품 선물세트, 휘슬러 팬과 빌레로이앤보흐 찬기세트 등이 최대 40% 할인됩니다. 여름철을 겨냥한 냉감 침구 기획전도 15일까지 이어지며 세사·알레르망 등 주요 브랜드는 단독 컬래버 제품도 함께 선보입니다. 또 침대 브랜드 옌센은 잠실점에 국내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엽니다. 오픈을 기념해 전 품목 20% 할인과 추가 10% 혜택을 제공합니다. 행사 기간에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최대 10%의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해 쇼핑 혜택을 더합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전시 중심의 문화 콘텐츠를 강화합니다. 본점 헤리티지 뮤지엄에서는 개관 첫 전시로 ‘명동 살롱: The Heritage’를 선보입니다. 1950~60년대 서울 명동 일대의 모습을 담은 1세대 사진가 성두경, 임응식, 한영수의 작품을 통해 본점 건물이 지닌 역사성과 공간의 의미를 예술적으로 풀어냈습니다. 해당 전시는 ‘서울이 지닌 옛 모습’을 주제로 사진뿐 아니라 다양한 시대 소품, 당시 유행했던 살롱 문화를 함께 전시해 시각·청각·공간적 경험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관람객이 과거 서울의 거리 풍경과 일상을 담은 기록물들을 감상하고 백화점 공간 속에 깃든 문화적 맥락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대구신세계갤러리에서는 6월 말까지 반려동물과의 정서적 교감을 주제로 한 전시 ‘The Things Called Love’를 진행합니다. 8명의 작가가 참여해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유머와 상상력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전시 외에도 반려동물에게 보내는 편지 이벤트 등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도 준비했습니다. 대전신세계갤러리는 ‘플레이모빌 인 신세계: 작은 세상, 큰 기쁨’ 전시를 통해 아이들과 수집가 모두를 위한 체험 공간을 꾸몄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을 배경으로 한 플레이모빌 디오라마, 포토존, 키링 만들기 체험 등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황금연휴 나들이객을 노립니다. 현대백화점은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5월 한 달간 ‘쉐어 더 러브’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디즈니 스토어 아태지역 슬로건을 중심으로, 전국 현대백화점과 아울렛 매장에서 디즈니 대표 캐릭터 ‘미키마우스와 친구들’로 꾸며진 테마 연출과 고객 체험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매장 곳곳에는 페이스 페인팅, 컬러링, 풍선 증정 등 어린이를 위한 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디즈니 스토어가 입점하지 않은 10개 점포에는 팝업스토어를 운영합니다. 특히 디즈니 프린세스 복장을 체험할 수 있는 AR 피팅룸과 럭키드로우 이벤트 등 체험 콘텐츠를 강화했습니다.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아울렛 매장에서는 주말과 공휴일마다 퍼레이드와 타악 공연 등 현장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디즈니 팬아트 콘테스트도 열립니다. 5월 25일까지 현대백화점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한 참가자 전원에게 디즈니 스토어 할인 쿠폰이 지급됩니다. 우수작에 선정된 고객 100명에게는 피규어 세트를 증정할 예정입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를 통해 가정의 달을 맞아 백화점과 아울렛을 찾는 고객들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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