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Column 칼럼

한국어능력시험, 기출문제가 진리

URL복사

Monday, October 21, 2013, 15:10:28

[박은주의 마이크]

올해 마지막 KBS 한국어능력시험이 지난 주말 치러졌다. 한국어 시험은 토익처럼 매달 있는 것이 아니라 1년에 단 4번만 시행된다. 성적이 없으면 KBS 아나운서 공채에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므로 아나운서 준비생이라면 반드시 응시해야한다. 한 해 시험 일정을 미리 확인한 뒤 성적 유효기간 2년이 지나지 않는 선에서 공채 전까지 점수를 확보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201110월에는 한국경제TV의 앵커 면접일과 한국어능력시험일이 겹치기도 했다. 당시 한국어 성적이 없었던 학생들 중에는 KBS에 원서조차 내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눈물을 머금고 면접을 포기했던 이도 있었다. 실제 KBS 신입사원 공채는 이듬해 3월에서야 났고 2월에 또 한 번의 한국어 시험이 실시됐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소중한 면접 기회만 날린 셈이다.

 

한국어능력시험 준비, 어떻게 할까? 무작정 두꺼운 기본서를 사서 이론부터 파고들기보다 일단 기출문제부터 풀어보자. 시중에 역대 공식 기출문제와 해설집이 모두 출판되어 있고, KBS 한국어능력시험 홈페이지에서 2009년 치러진 16회 기출문제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몇 달 전부터는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홈페이지에서도 기출문제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일단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대충 그림이 그려질 것이다. 그 후 기본서로 약한 부분을 보완해가면 된다. 기본서로는 재정국어나 수능언어 문제집, 공무원 시험 교재 등을 주로 보고, 가장 어렵다고들 하는 어휘·어법이나 국어문화 분야는 수능 언어영역 인기 강사, 공무원 시험 국어 강사, KBS 한국어진흥원 한국어학당의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보충하는 학생들도 많은 편이다.

 

그러나 내 경험상 한국어 공부는 기출문제만 꼼꼼히 본다면 독학 또는 스터디로도 충분하다. 기출문제를 푼 다음 단순히 맞았다, 틀렸다만 확인하지 말고 각 문항마다 오답으로 제시되어 있던 보기들을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 실제로 내 주위에는 기출문제집과 오답노트만을 활용해 1~2급을 받았다는 학생들이 꽤 많다. 나 역시 준비생 시절, 한 달간 기출문제만 풀고 845, 백분위 99.77%를 받았던 경험이 있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한국어능력시험 준비에 목을 맬 필요는 결코 없다는 것이다. 초보 준비생일수록 한국어 공부에 큰 비중을 두는 경우가 많다. 실기 능력이 전혀 늘지 않아 그 이유를 물어보면, 요 근래 KBS 한국어능력시험 준비를 하느라 뉴스 읽을 시간이 부족했다는 답을 돌아오기 일쑤다. 그러나 아나운서가 되는 데 한국어 성적이 아주 중요한 것은 아니다.

 

KBS 이외의 다른 어떤 방송사도 입사 전형에서 한국어시험 성적표를 요구하지 않는다. KBS 공채에서도 한국어능력시험 점수는 플러스 요인일 뿐, 역시나 최종 합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적이고 신뢰감을 주는 오디오 실력과 호감 가는 인상이다. 어디까지나 아나운서를 뽑는 시험이지 국어 교사를 뽑는 시험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하자. 개인적인 생각과 KBS 합격자들의 객관적인 사례를 종합해볼 때 아나운서 지망생들의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은 2~3등급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박은주 기자 mirip@inthenews.co.kr

배너

SK온, 미국 내 ESS 대형 공급계약 체결…LFP 배터리로 ESS 시장 공략

SK온, 미국 내 ESS 대형 공급계약 체결…LFP 배터리로 ESS 시장 공략

2025.09.04 11:35:21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SK온이 대규모 ESS(에너지 저장 장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현지 생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북미 ESS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SK온은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Flatiron Energy Development, 이하 플랫아이언)'과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플랫아이언이 추진하는 매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LFP 배터리가 탑재된 컨테이너형 ESS 제품을 2026년에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매사추세츠주를 포함한 미국에서 추진하는 6.2GWh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협상권(Right of First Offer)'도 확보했습니다. 따라서 양사 협의를 통해 2026년부터 4년간 최대 7.2GWh 규모의 ESS 제품을 공급하게 됐습니다. 플랫아이언은 2021년에 설립된 대규모 ESS 개발 및 운영에 특화된 재생에너지 개발사입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부지 확보부터 설계, 시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ESS 사업의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SK온은 내년 하반기부터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 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현지 생산 체계를 빠르게 구축해 고객 수요에 적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SK온은 전기차 대비 크기와 무게 제약이 적은 ESS 제품에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LFP 파우치 배터리를 적용합니다. SK온 ESS 제품은 공간 효율성이 높은 파우치 배터리를 적재해 고전압 모듈을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ESS 제품은 일정 전압 확보를 위해 랙(Rack) 단위 설계가 필요합니다. SK온은 랙보다 더 작은 단위인 모듈 기반 설계로 용량을 유연하게 구성하고 확장할 수 있어 고객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인접 모듈로의 열 확산 방지 설루션,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 EIS) 기반 배터리 진단 시스템 등을 적용해 높은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했습니다. EIS는 배터리에 작은 전기 신호를 보내고 배터리 내부 저항과 반응 특성을 파악해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입니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SK온이 배터리 케미스트리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배터리 기술과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해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조나단 푸어(Jonathan Poor) 플랫아이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술력과 현지 생산 능력을 지닌 글로벌 배터리사와의 협력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SK온과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예정된 복수의 프로젝트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