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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인터넷·모바일뱅킹 ‘먹통’...은행권 ‘디지털 퍼스트’ 구호 무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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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anuary 20, 2021, 06:01:00

올해 들어 2주 만에 신한·우리銀 인터넷·모바일뱅킹 ‘접속오류’
은행 앱 꺼짐·이체 오류도 다수..“디지털 안정성 확보해야”
“전산시스템 공격 다양해져..오류 모니터링·공동 대응 노력”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디지털 퍼스트’를 올해 경영기조로 내세운 대형은행들이 잇따라 시스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터넷 뱅킹의 기본적인 이용에 제한이 따르자 이용자들은 은행권이 외치는 디지털 구호가 무색하다는 평가입니다. 은행업계 안팎에서도 디지털의 기본기인 ‘안정성에 대한 노력이 미흡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지난 15일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은 많은 양의 트래픽을 순간적으로 일으켜 서버를 마비시키는 디도스 공격으로 1시간 30분가량 인터넷·기업뱅킹이 장애를 일으켰습니다. 이날 오전 중으로 인터넷뱅킹 시스템이 복구됐지만, 이용자들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지난 2일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인 `우리WON뱅킹`과 인터넷뱅킹도 회선문제로 오후 5시 40분부터 약 2시간가량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앱 시작에 필요한 정보를 받아오지 못했다’는 안내 문구가 뜨며 실행되지 않자 연초부터 이용자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은행들은 외부 해킹 등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올해 금융당국과 은행이 금융사고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점을 비춰볼 때 아쉬운 대응이라는 평가입니다.

 

은행이 비대면 수요가 늘었다며 점포를 줄이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도 인터넷·모바일뱅킹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비대면 금융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며 이에 따라 접속장애도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작년엔 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 카카오뱅크(대표 윤호영),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 등 총 5곳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습니다. 올해는 시작한 지 2주 만에 벌써 2곳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해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은행권의 다짐이 말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중 인터넷·모바일뱅킹 하루평균 이용 건수는 2억 813만건입니다. 이는 전년도 하반기 대비 25.5%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특히 인터넷뱅킹 중에서는 모바일뱅킹 비중이 높았습니다. 인터넷뱅킹 이용실적 중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금액으로 각각 60.5%, 15%를 차지했습니다. 은행권이 올해 경영 화두로 ‘디지털’을 꼽는 이유도 금융 수요가 모바일에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은행이 야심차게 준비한 모바일 앱에도 금융 소비자들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는 평가입니다. 19일 기준 플레이스토어 은행 앱 리뷰에는 ‘접속 오류’, ‘로그인 오류’, ‘이체 오류’, ‘앱 꺼짐 현상’, ‘지연’ 등 기본적인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평이 다수입니다.

 

19일 기준 플레이스토어 사용자 평점은 점수 순으로 ▲신한은행 쏠(SOL) 4점 ▲하나은행 3.9점 ▲농협은행 NH스마트뱅킹 3.7점 ▲KB국민은행 스타뱅킹 3.5점 ▲우리은행 우리WON뱅킹 3.2점입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능 추가나 인터페이스 변경 등으로 앱 용량이 커지거나 특정 기종과 호환 문제가 발생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담당 부서에서 고객 리뷰와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최대한 꼼꼼히 파악해 업데이트하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트레픽 과부화를 일으켜 전산시스템을 공격하는 디도스의 경우 기본적으로 은행마다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응방안을 가지고 있지만, 최근 공격 패턴이 다양해지고 트래픽 양도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져 공격을 예측해 막기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디도스에 대한 은행의 대응 장비가 점점 좋아지다 보니 디도스 공격도 진화하는 양상”이라며 “이에 대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오류가 발생하면 금감원을 비롯해 금융위윈회, 금융보안원 등 3개 기관이 합동으로 대응해 빠른 조치를 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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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실 기자 yes24@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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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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