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사장 이시형)이 농촌지역 자살예방을 위해 경상도 일부 지역에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다.
생보재단은 경북 포항을 비롯해 김천, 안동, 영천, 영양, 청도, 칠곡, 봉화 등 경북도내 8개 시·군 700개 농가에 농약안전보관함을 지원했다고 21일 밝혔다. 생보재단이 경북지역 자살예방을 위해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생보재단에 따르면 자살기도방법 중 농약음독이 차지하는 비율이 15.4%로 두번째로 높다. 특히 농촌지역의 음독은 대도시보다 약 3배가량 높다. 이에 따라 생보재단은 2010년부터 전국적으로 농약안전보관함 보급사업을 실시해 음독자살예방에 앞장서고 있다.
생보재단은 지난 4년간 전국 16개 시군, 58개 마을에 2395개의 농약안전보관함을 보급했으며, 농약안전보관함 보급된 마을에서는 실제 농약으로 인한 음독자살이 일어나지 않았다.
농약안전보관함은 농약을 정리·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에 잠금장치가 설치돼 있어 충동적인 음독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 생보재단은 자살예방협회와 연계해 개별 가정방문을 통한 사용실태 모니터링, 상담 등 정신건강증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유석쟁 생보재단 전무는 “자살예방사업을 시작하면서 경북지역에 처음으로 농약안전보관함을 지원했다”며 “다른 지역처럼 농약안전보관함 보급 후 농약으로 인한 음독자살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소식이 들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생보재단은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국내 19개 생명보험사들이 공동으로 사회공헌기금을 출연해 운영하는 공익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