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미국 개인연금시장이 코로나19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등 불리한 환경에서도 3분기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9일 보험연구원이 내놓은 ‘2020년 미국 개인연금보험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판매된 개인연금 규모는 548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12.8% 증가했습니다.
상품별로 보면 우선 변액연금의 신규 판매액이 239억달러를 기록, 전분기보다 14.9% 늘었습니다.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오름세로 돌아선 데 따른 결과로 분석했습니다.
김유미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3분기 변액연금은 미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지수와 연계된 변액연금에서 판매가 두드러졌다”고 말했습니다.
공시이율에 따라 연금액이 결정되는 정액연금은 전 분기 대비 11.2% 증가한 309억달러가 신규 판매됐습니다. 특히 시중금리보다 높은 이율을 보증하는 거치형 정액연금은 전 분기 대비 14.1% 판매량이 늘었습니다.
김 연구원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보다 평균 50bp 이상의 수익률을 보증하는 거치형 정액연금의 경쟁력이 부각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금리보증이 없는 연금의 경우 직전 분기에 비해 5.1% 증가하는 등 신규 판매 회복세가 다소 주춤했습니다.
연구원은 글로벌 생명보험 마케팅리서치 회사(LIMRA)를 인용해 앞으로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이어지면서 거치형 정액연금 시장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보증하는 거치형 정액연금시장이 커질 것”이라며 “개인연금시장이 3분기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2020년 총 신규 판매는 전년보다 소폭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