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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승리(勝利)와 승복(承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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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09, 2020, 09:11:30

편집인ㅣ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확정됐다. 지난 3일 선거 이후 초중반 개표에선 박빙(薄氷)이었으나, 결국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꺾고, 당선인으로 결말을 맺는 형국이다. 미국 내부는 물론이고, 서방 국가들도 바이든 후보를 당선인으로 결론지었다. 엄청난 이변이 없는 한 내년 1월 20일 미국의 제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다. 바이든 후보의 승리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선거 후유증은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 전부터 부정 선거 가능성을 미리 문제 삼더니, 선거 결과가 나온 뒤에도 “이번 선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This election is not over)"며 전 세계가 받아들이고 있는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결과가 나왔는데도 승복하지 않는 것이다.

 

통상적으로라면 전체 선거인단의 과반수인 270석이 확정되면 상대방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고, 승복 메시지를 보내는 게 패자의 관행이었다. 승복에 대한 이런 관행은 1896년 대선 이래 어김없이 이어져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승복을 안 하는 것은 물론, 소송까지 이어가고 있다. ‘승복(承服)’은 특정 결과에 대해 납득하여 인정하고 따름을 의미한다.

 

승복을 하지 않음은 단순히 선거 결과에 불복하지 않은 행동적 결과물(behavioral outcome)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러한 행동에는 다른 상황에서도 같은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는 태도(attitude)가 자리 잡고 있다. 좀 안 된 이야기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에도 이미 정당한 결과물에 승복하지 않은 태도, 그리고 이러한 태도를 발현시키는 신념(belief)이 내재돼 있었다면 과언일까.

 

문제는 승복하지 않은 삶이 본인 스스로에게 독(毒)이 된다는 점이다. '승복과 헌신 테라피'(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의 저자인 로렌스 쿠퍼 박사에 따르면 승복(acceptance)은 자신을 사랑하고, 걱정을 치유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반대에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야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선거 결과는 현실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트럼프의 불복이 미국 전체의 정치·경제·사회적인 물질적 후유증을 초래함은 물론, 미국 시민들 모두에게 트럼프 자신이 받는 것 이상의 근심과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이러한 정신적 악영향은 물질적인 비효율성 이상으로 크다는 것이다. 물론 美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는 주위 나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바뀔 리가 없어 보이지만, 승리보다 더 값진 승복이 있기를 혹시라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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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info@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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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세계 최초 ‘HBM4’ 개발 완료 및 양산 체제 구축

SK하이닉스, 세계 최초 ‘HBM4’ 개발 완료 및 양산 체제 구축

2025.09.12 09:19:1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는 초고성능 AI(인공지능)용 메모리 신제품인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HBM4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양산 체제를 세계 최초로 구축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는 “새로운 AI 시대를 견인하게 될 HBM4 개발에 성공하고 이 기술적 성과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의 HBM4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AI 메모리 기술 리더십을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개발을 이끈 조주환 SK하이닉스 부사장(HBM개발 담당)은 "HBM4 개발 완료는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고객이 요구하는 성능, 에너지 효율, 신뢰성을 모두 충족하는 제품을 적시에 공급해 AI 메모리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신속한 시장 진입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근 AI 수요와 데이터 처리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더 빠른 시스템 속도를 구현하기 위한 고대역폭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데이터센터 운영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메모리의 전력 효율 확보가 고객들의 핵심 요구사항으로 부상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향상된 대역폭과 전력 효율을 갖춘 HBM4가 이 같은 요구를 해결하는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양산 체제를 갖춘 HBM4는 이전 세대보다 2배 늘어난 2048개의 데이터 전송 통로(I/O)를 적용해 대역폭을 2배로 확대하고 전력 효율은 40% 이상 높였습니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실현한 것입니다. 이 제품을 고객 시스템에 도입 시 AI 서비스 성능을 최대 69%까지 향상시킬 수 있어, 데이터 병목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동시에 데이터센터 전력 비용도 크게 줄일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 제품에 10Gbps 이상의 동작 속도를 구현해, HBM4의 JEDEC(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 표준 동작 속도인 8Gbps를 크게 뛰어 넘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장에서 안정성이 검증된 자사 고유의 어드밴스드(Advanced) MR-MUF 공정과 10나노급 5세대 D램 기술을 이번 제품에 적용해 양산 과정의 리스크도 최소화했습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김주선 AI Infra 사장(CMO)은 “이번에 세계 최초로 양산 체제 구축을 공식 발표한 HBM4는 AI 인프라의 한계를 뛰어넘는 상징적인 전환점으로, AI 시대 기술 난제를 해결할 핵심 제품”이라며 “AI 시대가 요구하는 최고 품질과 다양한 성능의 메모리를 적시에 공급해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Full Stack AI Memory Provider)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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