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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에 등장한 이석희 사장...“인텔 낸드 인수로 5년 내 3배 이상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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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November 04, 2020, 10:11:58

이석희 사장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 주재해 인텔 낸드 부문 인수 직접 설명
인텔 낸드 부문 인수로 균형잡힌 사업구조 갖출 준비..글로벌 ICT 산업에 기여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SK하이닉스는 지난달 20일 인텔 낸드 사업 부문을 인수를 결정했습니다. 인수금액은 90억 달러로 국내 M&A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D램과 낸드플래시간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갖출 계획입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CEO(사장)는 4일 2020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 등장해 인텔 인수에 대해 직접 설명했습니다.SK하이닉스 CEO가 직접 컨콜에 나선 것은 처음입니다. 지난 2012년 SK로 인수된 이후 CEO 컨콜에 나선 적이 없고, 2011년 권오철 사장이 컨콜을 주재한 바 있습니다.

 

이석희 사장은 컨콜 초반에 등장해 “2주전 SK하이닉스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중요한 결정이 내려졌다”며 “경쟁사 대비 낸드 사업 시작이 늦었던 핸디캡을 극복하고 있지만, 목표했던 성과를 낼 수 없었던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석희 사장은 SK하이닉스 오기 전 인텔에서 10년 동안 일했습니다. 과거 인텔에서 일한 경험으로 SK하이닉스의 이번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 인수 배경에 대해 이석희 사장은 “낸드 시장 성장에 핵심 동력이 될 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보하고, 후발주자로 단기간 개선 극복이 쉽지 않았던 규모 개선을 위해 인텔 낸드 사업 부문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낸드 사업 계획도 언급했습니다. 이 사장은 “5년 내 낸드 매출을 인텔 낸드사업 부문 인수 이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이 목표”라면서 “D램 선도기업으로만 인정 받은 것에서 벗어나 탑메모리 플레이어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D램과 낸드간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갖추고 메모리를 넘어선 미래성장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인수는 두 단계를 거쳐 2025년 마무리되는 구조입니다. 이 CEO는 “2021년 1차 클로징으로 인텔 SSD IP와 기술, 제품 세일즈 역량을 확보해 즉각적인 낸드 매출과 수익성 증대가 예상된다”며 “2025년 3월까지 인텔이 다롄팹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2·3세대 이상 공정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낸드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35.9%로 1위이며 SK하이닉스가 9.9%, 인텔이 9.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가 인텔을 인수할 경우 낸드시장 점유율은 약 20%에 달하게 돼 키옥시아(19%)를 제치고 삼성에 이어 글로벌 2위 자리로 도약합니다.

 

하지만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부문 인수 결정이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습니다. 특히 인수 금액이 90억 달러(10조 3000억원)에 달해 너무 비싸게 산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일각에서는 투자 대비 이익이 적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당장 오는 2021년 인수대금 90억 달러 중 70억불을 현금으로 지급해야 합니다. 이석희 CEO는 “인수대금 절반은 고유 현금성 자산과 향후 영업 현금흐름을 활용하고, 잔여분은 차입등 외부조달하거나 필요시 자산 유동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사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가 고객과 협력사를 포함한 글로벌 ICT 산업뿐 아니라 주주, 지역사회, 구성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이석희 사장은 ESG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계획도 직접 설명했습니다. 이석희 사장은 “급격한 기후변화는 기업의 경제적 가치 창출뿐 아니라 인류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며 “SK하이닉스는 글로벌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기여하기 위해 최근 RE100에 가입, 2050년까지 소비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HDD 대비해 일반 SSD는 50%, 저전력 SSD는 94% 가량 전력 소모가 적기 때문에 전 세계 데이터센터 중 HDD 스토리지가 모두 저전력 SSD로 대체되면 4천 1백만t의 이산화탄소가 절감돼 약 4조 2000억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된다”며 “향후 SSD 전환을 가속화함으로써 이산화탄소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3분기 매출액 8조 1288억원, 영업이익 1조 2997억원, 순이익 1조 79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6%와 13%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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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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