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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 줄여 자전거 도로 내는 서울시...주민들은 ‘뜨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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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October 12, 2020, 06:10:00

“자전거 잘 안 타는데..” 휑한 서울 도심 자전거 도로
일대 도로 상습 정체..서울시 “향후 우회 교통량 늘 것”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서울시가 자전거 길을 트면서 도심의 차로가 점차 좁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서울 4대문 안의 세종대로와 퇴계로, 청계천로 등 주요 도로에선 자전거 전용도로 신설 공사가 한창입니다. 서울시는 예산 50억원을 들여 자전거 도로를 1330km(2030년 기준)까지 확보할 계획입니다.

 

그런데 자전거 도로를 내면서 일부 차로를 축소했습니다. 보도는 공간이 없으니 차로의 폭을 줄이거나 아예 1개 차로를 없앤 건데, 상습 정체구간도 차로가 줄면서 도로의 효율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구 묵정동의 퇴계로도 그런 사례. 지난 8일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 TOPIS의 도로 상황판을 보면 4호선 충무로역~퇴계로 5가 퇴계로 구간은 일과시간 내내 교통정체가 심함을 나타내는 빨간색으로 표시돼 있었습니다. 차량이 시속 15km 미만의 속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구간은 원래 7차선 도로였지만 최근 양 방면의 보도쪽 차로를 1개씩 지우고 도보 높이의 자전거 도로를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자전거길을 신설한 도심 곳곳에선 정체는 심해지고 자전거 도로는 휑한 풍경이 자주 목격되는데요.

 

서울시는 도로를 줄여 도심 내 차량 유동량 자체를 줄이는 게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이 같은 불편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정체 현상에 대해서는 시간이 지나면 정체 구간을 피해 다른 길로 우회하는 운전자가 늘면서 불편이 해소될 거라고 봤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단 도심의 도로를 줄이면 차량 정체가 심화되겠지만 점차 차량으로 4대문 안쪽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줄 것”이라며 “일시적으로는 정체 심해져도 장기적으로는 교통량이 안정화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도로의 효율성은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제안합니다. 현재 서울시는 자전거 도로 주변에 울타리를 치거나 보도 높이로 들어올리고 있는데요. 이처럼 물리적인 턱을 만들면 차량의 무분별한 침입은 막을 수 있지만 도로의 수용량은 떨어져 아쉽다는 지적입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일부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의 경우 평일에도 출퇴근 시간 외에는 일반승용차가 이용할 수 있게 돼 있다”며 “자전거 도로도 턱을 만드는 대신 차량의 진입을 금하는 시간을 정하고 단속하는 식으로 운영했다면 도로 정체는 덜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통 정책이 해당 도로가 위치한 지역의 교통수요와 동떨어진 점도 문제입니다. 한 서울 내 자치구 관계자는 “우리 지역은 자전거를 이용하는 인구가 적어 자전거 도로가 생겨도 얻을 수 있는 교통 편익은 미미하다. 반면 매연과 소음은 증가하니 차도가 줄면 구민 입장에선 사실 더 불편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자치구의 반대의견이 교통 계획에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시와 자치구가 협의해 도로 계획을 결정하긴 하지만 자치구의 발언권이 약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자치구 관계자는 “시에서 자전거도로를 만든다고 할 때 좀 의아하긴 했다. 그러나 우리가 계획 자체를 반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라며 “향후 자전거 수요가 늘 것을 감안하면 필요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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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기자 silentroc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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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뼈아프게 반성 중…보안을 넘어 안보란 생각으로 개선할 것”

최태원 SK 회장 “뼈아프게 반성 중…보안을 넘어 안보란 생각으로 개선할 것”

2025.05.07 11:19:2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 SK텔레콤의 사이버 침해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정보보호혁신위원회 출범 등을 통해 그룹 보안 체계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7일 오전 서울 종로 SK T 타워에서 열린 SKT 일일 브리핑에 참여해 "최근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과 국민 여러분께 불안과 불편을 초래했다"라며 "SK그룹을 대표해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통이 부족했고 이 부분에 대해 뼈아프게 반성 중이다"며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하고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하겠다"라고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현재 혼란을 빚고 있는 유심 교체는 진행하지 않고 유심보호서비스에만 가입했음을 밝혔습니다. 최 회장은 SK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보안 체계를 재점검하고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 전했습니다. 그는 "가능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안 체계를 개선할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를 위주로 구성된 정보보호혁신위원회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구성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여태껏 IT 영역이라고 생각했던 보안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라며 "단순한 보안 문제가 아니라 국방이라고 생각이 들며 보안을 넘어 안보라 생각하고 체계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위약금 면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최 회장은 "이용자의 형평성, 법적 문제를 함께 검토해야 하는 부분이며 SKT 이사회가 이 사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며 "이사회 멤버가 아니다 보니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다"라고 답했습니다. SKT는 6일 18시 기준 유심보호서비스 누계 가입자는 2411만명으로 SKT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이용자들도 100% 가입이 완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동일 시간 기준 유심 교체 누적 이용자는 107만명이라고도 부연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이번 해킹 공격으로 인한 피해나 사고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고도 말했습니다. 현재 유심보호서비스를 가입하는 이용자는 로밍 요금제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연휴 기간 동안 공항에서의 유심 교체 처리 용량을 3~4배 늘려 진행했으나 그럼에도 출국하는 이용자들에게 불편이 있었던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14일을 목표로 유심보호서비스와 로밍 요금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해 로밍 요금제를 이용하면서도 서비스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최 회장은 오는 8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 청문회에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청문회에는 유영상 SKT CEO가 출석해 사태에 대한 질의에 답변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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