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LIG손해보험이 KB금융 자회사인 'KB손해보험'으로 출범이 최종 확정됐다. 오는 6월이면 'KB손보'로 재탄생해 새로운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초대 사장은 현 김병헌 LIG손보 사장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회장과 구자원 LIG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긴급 회동을 갖고, 매각가격을 협상했다. KB금융과 LIG그룹은 인수가 6450억원으로 당초보다 400억원을 낮춰 어제(25일) 최종 승인했다.
KB금융은 LIG그룹과 변경된 내용의 계약서를 다시 작성한다. 당초 계약했던 인수금액과 관련된 내용을 변경하고 인수절차 지연에 대한 수수료 부분 등을 조정해 새로운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LIG손보가 KB금융 자회사가 되기 위한 주요 관문으로 미국 금융당국의 승인만 남았다. 지난 1월 LIG손보 미국 지점을 영업할 수 있는 자격을 신청했다. KB금융은 은행이 아닌 새롭게 시작한 보험업권에서 영업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해야 한다. 승인받기까지 통상 3개월이 소요되며, 내달이면 결정된다.
KB금융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로부터 '미국 금융지주회사(FHC)' 자격을 취득하면, 본격적인 대주주변경을 위한 절차를 밟는다. LIG손보는 이사회를 열어 임시 주주총회 날짜를 잡는다.
미국 지점 영업 승인 날짜를 4월 중순으로 가정하면 곧바로 이사회를 열고 주총 날짜를 잡는다 해도 이르면 4월 말 혹은 5월 초로 예상된다. 통상 이사회를 열고 주총까지 2주간의 간격을 두기 때문이다.
이후 KB금융 이사회의 자회사 편입 승인 등의 절차를 거치면 공식 자회사가 된다. 최종 거래종결은 오는 6월 중순으로 예상된다.
LIG손보 관계자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할 사안이 남았지만, 최종 거래 종료가 6월 중순으로 알고 있다"며 "회사에서 그 시기에 맞춰 출범할 수 있도록 사명변경과 영업활동 등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LIG손보에서는 내달 중 신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LIG손보 관계자는 "인수여부와 무관하게 4월 개정에 맞춰 신상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3개 상품이 준비됐으며, 4월과 5월로 나뉘어 출시할 지 여부는 내부에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