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값이 ‘국평(국민평형·전용 84㎡)’ 기준 26억 원을 돌파하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는 이번 상승이 인접 지역인 용인 수지구의 집값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분당이 뛰면 수지도 오른다’는 시장의 10년 불변 법칙이 다시 작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최근 분당 느티마을 3단지를 리모델링한 ‘더샵 분당티에르원’이 지난달 31일 분양 공고를 내고 오는 11일 1순위 청약을 받습니다. 총 873가구 중 10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26억8400만원입니다. 1기 신도시 리모델링 단지로는 최대 규모인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분당 서현동 ‘시범한양’ 84㎡는 지난달 18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고, 인근 ‘삼성한신’도 21억8,500만원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국평 20억 시대’가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분당의 상승세는 수지구 시장에도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부동산R114(렙스)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수지 아파트 시세는 분당의 약 65.8%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분당의 84㎡ 아파트가 26억 원을 돌파한 만큼, 수지 아파트는 15~16억 원대로의 ‘키 맞추기’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로 수지구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2019년 입주)’ 84㎡는 9월 15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분당의 재건축 호재와 공급 부족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수지로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GS건설이 시공하고 위본이 시행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에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분양 관계자는 “지금이 수지 진입의 적기라 판단한 3040세대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분당과 수지가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며, 교통·교육·편의 인프라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가격 동조화가 필연적이라고 분석합니다.
지역 내 중개업소 관계자는 “분당의 높은 가격 부담으로 수요가 수지로 이동하는 현상이 재현되고 있다”며 “특히 수지자이 에디시온은 역세권 입지에 명문 학군,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희소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