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 설 연휴 전날 평상시보다 교통사고가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설 당일에는 부상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설 연휴기간에는 19세 이하 탑승자의 사고피해가 평소보다 60% 이상 많았다.
15일 보험개발원(원장 김수봉)과 손해보험협회(회장 장남식)은 최근 3년(2012~2014)간 설 연휴기간(법정공휴일+전후 2일)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현황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교통사고는 설 연휴 전날 3304건이 발생해 평상시 2887건에 비해 14.4% 많이 발생했다. 부상자 역시 설 연휴 전날에 5135명이 발생, 평상시보다 15% 많았다.
이 날을 제외한 전체 연휴기간의 사고발생 건수는 평상 시보다 적었다. 이에 따라 사망자수도 적었다. 하지만, 설 당일에 6848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평일보다 54.1%나 많았다.
특히, 설 연휴기간 중 발생한 사고피해자는 평상시보다 9.1% 증가했다. 이중 19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피해자는 평상시보다 60% 이상 많았고, 60세 이상 고령 피해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이는 설 연휴기간에 주로 어린이·청소년을 동반한 가족단위 이동 차량이 많고 60세 이상 고령자의 이동은 상대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시간대별 사고피해자 현황을 살펴보면, 평상시에 비해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의 사망자가 많았다. 부상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37~63% 많았다. 이는 귀성·귀경 등 평상시와는 다른 시간대 운행이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설 연휴기간 중대법규 위반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평소보다 적었다. 하지만, 무면허 운전으로 인한 부상자수는 평일보다 44.1%,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부상자수는 평일보다 11.9% 많았다. 음주운전과 신호위반도 다수 발생했다.
임주혁 보험개발원 팀장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운전해야 한다”며 “특히 새벽시간 운전시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졸음쉼터를 이용하는 등 보다 여유 있는 마음으로 안전운전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설 명절에는 음주운전, 무면허, 중앙선침범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많아지는 것으로 나났다”며 “이러한 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운전자 스스로 각별히 교통법규를 준수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