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지난해 보험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익 증가요인으로 유가증권처분이익과 투자영업이익 증대로 일회성 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보험산업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을 기록 전년(2조8000억원)보다 15.7% 늘었다. 이번 당기순익 증가는 보험사의 유가증권처분이익과 과징금 환급에 따른 일회성 이익 요인이 컸다. 반면 신계약 감소와 저금리에 따른 준비금 적립부담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도 생보사와 비슷했다. 손보사는 2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년(2조원)보다 18.5% 증가했지만 보험영업이익에 따른 것은 아니었다. 보험료 수입 증가로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에 따른 것이다.
일례로, 2013년 서울보증보험의 용산역세원 개발사업과 관련한 대규모 손실반영 등 기저효과로 2868억원 증가한데다 운용자산 증가로 투자영업이익도 늘었다.
수익성 지표는 생보사와 손보사 모두 상승했다. 생보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0.69%로 지난해(0.66%) 같은 기간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로 지난해(6.57%)같은 기간보다 0.53%포인트 상승했다.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매출액)는 179조 453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조 2041억원) 증가했다. 생보사(110조 5736억원)는 퇴직연금 판매 증가로 전년대비 2조 142억원 늘었다. 손보사(68조 8799억원)는 장기손해보험료의 보험료 증가로 전년보다 3조1899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보험사의 당기순익은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며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3%로 소폭 성장에 그치는 등 저성장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회계기준 2단계 도입으로 보험사의 건전성 기준이 강화되고 있어 리스크 관리 강화와 자본확충 노력 등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