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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집단감염’ 쿠팡 노동자들 “사측, 사과도 피해보상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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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08, 2020, 17:07:34

8일 국회에서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증언대회’ 참석
“감염 피해보상은 커녕 방역내용이나 조치 사항 고지 없어”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쿠팡 부천물류센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피해자들이 피해사례를 증언했습니다. 쿠팡 노동자들은 회사 측의 불리한 노동조건과 극심한 노동강도를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 전파가 이뤄진 원인은 회사 측의 사전방역이 철저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쿠팡이 노동자들을 계약직이나 일용직 중심으로 고용하면서 극심한 노동강도를 강요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8일 ‘쿠팡발 코로나19 피해노동자모임’ 등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증언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5월 23일 쿠팡 부천물류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52명입니다. 쿠팡 측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쿠팡은 “이태원을 방문한 학원강사가 거짓말을 해서 초기대응이 늦어진 것이 원인”이라며 “학원강사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나섰습니다.

 

고건 피해노동자모임 대표는 “물류센터 집단감염으로 직원들이 육체적·물질적·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는데도 쿠팡 측에서 보상은커녕 방역내용이나 조치 예정 사항 같은 필수적 사항도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한 직원은 “가족까지 저한테서 옮아 남편이 의식불명에 빠져 있는데 쿠팡 측은 사과 한마디 없다”며 “꼭 책임자 사과와 보상을 받아야겠다”고 말했습니다.

 

장귀연 노동권연구소 소장은 쿠팡의 ‘일터 쪼개기’ 고용 실태를 지적했습니다. 그는 “쿠팡맨을 정규직 직고용한다고 선전하지만, 실상은 다르다”며 “소비자들을 대면하는 배송기사를 제외하고 그 뒷면의 물류센터와 지역 캠프 노동자들은 계약직 혹은 일용직이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2년간 근무 시 정규직 혹은 무기계약직으로 전환이 가능하다고 근속을 유도하지만 극심한 노동강도로 산재 사고와 질환이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노동환경을 버텨내기 힘들어 전환율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이날 증언대회에서는 지난달 1일 충남 천안 쿠팡 천안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조리보조원 사망사고에 대한 증언도 나왔습니다. 고인은 물류센터 내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구내식당에서 근무했습니다. 아람인테크라는 파견업체에 소속된 비정규직 노동자였습니다.

 

유족 측은 증언문을 통해 식당을 청소할 때 유독한 화학약품을 사용하고 락스와 오븐크리너 등 혼합사용이 급지된 약품을 함께 쓰는 등 위험한 노동 환경에 노출된 것이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노동자의 안전을 도외시하고 법적 책임을 회피할 수 있는 쿠팡과 동원홈푸드의 하청구조, 동원홈푸드와 아람인테크의 파견구조에서 비롯된 사건”이라며 “책임자를 조사하고 화학약품으로 인한 산재사망을 막기 위한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했습니다.

 

이날 오후 쿠팡은 입장문을 통해 “해당 식당의 구체적인 작업 환경은 동원그룹이 책임 관리하고 있다”며 “경찰 조사에 단순 참고인으로 참석해 사건과 관련한 모든 자료를 제공했고 사고와 관련이 없음을 확인받았다”는 답변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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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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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 인천공항 DF1 면세점 철수, 잘한 결정”

“호텔신라 인천공항 DF1 면세점 철수, 잘한 결정”

2025.09.19 10:49:52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호텔신라가 인천공항 면세점 DF1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증권사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교보증권은 내년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습니다. 호텔신라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인천공항 면세점 DF1 권역 사업권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습니다. DF1 권역은 향수·화장품·주류·담배 등을 판매하는 구역입니다. 2023년 인천공항 면세점 운영사업권 계약 이후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자 인천공항공사에 임대료 인하를 요구해 갈등을 겪어왔지만 해결하지 못해 철수를 결정한 것입니다. 영업정지일은 6개월 뒤인 2026년 3월17일, 영업정지 규모는 2024년 매출기준 4293억원으로 호텔신라 전체매출의 10.9%, 영업중단에 따른 위약금은 1900억원 가량으로 전해졌습니다. 패션,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DF3 권역은 일단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장민지 교보증권 연구원은 19일 호텔신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올해 호텔신라 TR(면세점사업)부문 영업적자가 283억원으로 추정했고, 이중 인천공항점 적자는 700억원 수준이었다"며 "DF1 권역 영업중단에 따른 실적개선 효과는 2026년 2분기부터 반영되며, 연간 기준으로는 400억원 이상의 영업손익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또 "이와 더불어 인바운드 성장효과를 반영할 경우 내년 TR부문 실적은 올해 대비 600억원 이상 개선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연구원은 다만 19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는 영업중단 해약금은 인식 시점이나 방법이 확정되지 않아 손익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연구원은 "면세 적자 축소는 호텔부문 재평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그동안 공항면세점 적자에 따른 실적 변동성으로 호텔부문의 안정적 이익 기여도는 기업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는데 DF1 영업 중단 이후 면세부문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호텔부문은 투자자 관심 확대와 함께 재평가 여지가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제시했습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공항점 임대료는 인천공항 전체 출국객수에 여객 1인당 임대료를 곱해서 산정되는 방식인데, 출국객수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지만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 자체가 늘어나지 못함에 따라 영업손실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던 상황"이라며 "특히 향수와 화장품을 판매하는 DF1권역이 객단가가 낮아 DF3권역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컸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주 연구원은 또 "내년 3월 영업 종료가 이루어진 이후부터는 면세점 수익성 회복이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켜봐야할 변수는 위약금인데, 위약금 부담은 존재하지만 공항면세점 잔여 계약기간이 7년 이상임을 고려할 때 긍정적 결정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홍콩과 싱가포르 공항에서 영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인천공항 영업 중단으로 인한 화장품/향수의 바잉파워 하락은 없을 걸로 전망된다"며 "일회성 위약금은 아쉬우나 연간 영업이익 개선 수준을 봤을 때 인천공항 DF1 권역의 영업중단은 실적개선 측면에서 호텔신라한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임차료 할인없이 인천공항에서 영업이익 손익분기점 수준을 달성하려면 면세점 이용객 객단가가 30~40% 이상 높아져야 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2~3년안에 그 수준으로 객단가가 높아지는건 쉽지않아보여 호텔신라의 인천공항 영업중단 의사결정이 긍정적인 이유중 하나"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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