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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그린에너지 "친환경 복합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개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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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ne 29, 2020, 15:06:37

 

인더뉴스 김철 기자ㅣ 전남 영광 백수해안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거대한 풍력발전기들 옆으로 염전들이 펼쳐져 있다. 거의 소금을 생산하지 않는 폐염전들이다. 그 가운데 폐염전을 개발해 만든 30만평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가 있다. 드론을 500미터 상공으로 띄워 촬영해도 화면에 전체가 들어오지 않을 정도의 규모다.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그린뉴딜의 중심에 있는 이런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들을 인허가부터 건설, 운영까지 하는 중견기업이 있다. 대한그린에너지가 그 주인공이다. 다음은 박근식 대한그린에너지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대한그린에너지의 연혁과 현황은

 

우리 회사는 2011년에 제가 창업해서 이제 10년 밖에 안 된 회사다. 자본금 2억원으로 직원 2명과 같이 시작해서 지금은 70명의 임직원이 일하고 있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풍력발전 엔지니어로 시작하다 보니 주력사업이 풍력발전 개발이었고 작년에 99MW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면서 이제는 풍력, 태양광 발전 개발을 고르게 하려고 하고 있다. 지금까지 저희가 수행한 풍력발전 공사 규모는 600MW 규모 정도다. 풍력으로는 꽤 많이 했다. 2017년까지 국내 풍력발전 전체 보급량이 1143MW 정도라고 하더라.

 

저희가 개발한 대표적인 프로젝트로는 40MW 영광백수풍력발전(2016년 준공), 80MW 영광풍력발전(2019년 준공), 99MW 광백태양광(2020년 준공) 이다. 2019년말 기준 자산규모는 4183억원에 매출액은 1876억원, 영업이익은 196억원이다.

 

-어떻게 이 곳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됐나

 

직장을 그만두고 창업하면서 전남 영광에 호남풍력발전 (20MW) 전기공사를 맡으면서 영광과 인연을 맺게 되었다. 집이 멀어 여기서 생활하면서 일했고 그러다 보니 지역주민들과 협력업체들과의 친분도 생겼다. 지역주민들 및 주변 분들이 많이 도와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

 

타지에서 온 사람인데 배척하지 않고 많이 도와주셨다. 2015년도에는 전라남도의 권유로 본사도 아예 영광으로 이전했고 2016년에는 여기에 사옥도 지었다. 지금도 평일에는 여기서 지낸다.

 

개발사업은 지역주민들이 도와주지 않으면 성공할 수가 없다. 영광백수풍력발전, 영광풍력발전, 광백태양광발전 모두 당시 저희 회사가 감당하기에는 꽤 규모가 큰 프로젝트였음에도 임직원들이 열심히 하고 지역주민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이해해주고 전라남도, 영광군 등 지자체에서 협조해 주셔서 성공할 수 있었다.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사업모델을 만드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대한그린에너지가 다른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들과 차별점이 있다면

 

좀 특이한 점은 저희가 기획하고 개발하는 프로젝트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경쟁 입찰을 통한 수주보다는 저희가 기획하고, 금융권과 같이 투자하고, 건설하고, 발전소를 운영하고, 그 발전소의 유지보수 업무까지 한다. 그러다 보니 이익률이 다른 업체들보다는 높은 것 같다.

 

또 다른 차별점으로 저희는 저희 자체 변전소가 있다. 이 변전소에서 한전의 영광변전소까지 연결하는 선로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있어서 가장 큰 난제는 변전소 접속의 문제다.

 

발전설비를 들여놓고도 선로가 없어 변전소에 접속이 안 되는 발전소들이 부지기수다. 저희는 자체 변전소가 있다 보니 개발에 있어 그런 난제는 없다. 변전소를 보유하고 있어 이 일대의 개발이 훨씬 수월한 측면이 있다. 지을 때 돈이 많이 들어가서 힘들었었는데 짓고 나서 보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 게다가 정부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그린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영광에는 공장들이 많지 않다. 높은 빌딩도 없고 인구도 적어 자동차도 많이 안 다닌다. 바다가 있고 논이 있고 산이 있다.

 

그런데 봄이 되면 미세먼지로 인해 하늘이 뿌연 날이 많다. 시골도 이러한데 공장들이 밀집해 있고 자동차가 많은 도시는 오죽할까.

 

기후 변화는 TV 광고에 나오는 북극곰과 기름을 뒤집어 쓴 새, 플라스틱을 먹고 죽은 고래들의 얘기가 아니다. 저는 자식이 둘 있는데 얘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고 싶다.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 쓰고 학교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짠하다. 좋은 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 주는 것이 지금 세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듣던 말이 ‘우리나라는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라는 얘기를 많이 듣고 자랐다. 그러다 보니 에너지 정책이 경제성 논리를 최우선시 하게 되었다. 이제는 에너지를 경제성 논리로 봐선 안된다.

 

그리고 예전보다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단가도 많이 낮은 수준에 있다. 다만 무분별하게 자연을 훼손시키는 개발은 지양되어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은 구호로만 그쳐서는 안 되고 유럽처럼 강도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

 

-중장기 사업 계획과 비전은

 

일단 영광 지역에 해상풍력, 육상풍력, 태양광, 2차전지 등을 활용한 1GW 규모의 복합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만들려고 한다. 이 외에도 전국적으로 300MW 이상의 육상풍력, 200 MW 이상의 해상풍력, 200 MW 이상의 태양광발전소를 개발할 계획이다.

 

단독 발전소 개발 보다는 스마트그리드, 수소연료전지 등과 연계될 수 있는 모델을 만들려고 연구 중에 있다. 단지 양적인 성장보다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표본이 될 수 있는 프로젝트를 하고 싶다.

 

어느 기관투자자가 투자를 제안하면서 2GW 정도를 개발하면 그 가치가 50억달러(약 6조원)이라고 하더라. 실제 거래된 금액이 그렇다고 한다. 수년 내에 그렇게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근 코스닥 상장법인 케이알피앤이를 인수하여 최대주주가 되고 경영권 확보도 예정되어 있다. 배경은 무엇인가

 

저희가 지금은 영광풍력발전의 최대주주이지만 최초에 개발을 시작할 때는 지분율이 16%였다. 영광풍력발전의 자본금이 375억원이다 보니 당시 저희 같은 중소기업이 투자를 많이 해서 지분을 많이 보유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16% 지분 투자금액도 60억원에 이른다. 이렇다 보니 저희가 처음부터 끝까지 개발한 자산들이 저희가 소수주주로 참여할 수 밖에 없었던 것들이 많아서 아쉽다.

 

더군다나 사업으로부터 창출되는 현금흐름만을 가지고 사업에 투자하다 보면 개발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더라. 그래서 2019년 1월에 처음으로 여의도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CB, BW를 발행해서 자금을 모아서 광백태양광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하지만 이 또한 폐단이 있었는데 빚을 져서 장기자산에 투자하다 보니 재무적인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았다. 저희가 비상장법인이다 보니 주식발행으로 자금을 끌어당기는 것도 무리였다. 그래서 지난해 중반부터 상장법인을 인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최근에야 결실을 보았다. 케이알피앤이를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

 

-케이알피앤이의 관리종목 지정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

 

케이알피앤이의 주력 사업인 바이오중유 사업의 손실이 3년 간 이어지면서 관리종목 지정 우려가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부채규모가 작고 자산 구조가 비교적 심플해서 기존 바이오중유사업 부문의 구조조정이 크게 어려운 숙제는 아니다.

 

저희의 여러 사업부문 중 수익성이 뛰어난 부문들이 많아 케이알피앤이에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자본을 확충한 후 저희의 사업과 연계하면 현재의 적자구조 개선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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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 기자 goldir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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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더필드] ‘탄소중립 선봉장’ 풀무원 거점 음성 두부공장 가보니

[인더필드] ‘탄소중립 선봉장’ 풀무원 거점 음성 두부공장 가보니

2025.09.29 08: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풀무원이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로드맵을 세우고 실천 중심의 ‘친환경 케어’ 전략에 속도를 냅니다. 전략의 중심축은 음성 두부공장입니다. 전 공정 자동화로 두부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용수 절감, 재활용 확대로 자원 순환을 강화합니다. 지난 25일 풀무원 물류의 핵심 거점이자 ‘탄소 중립 선봉장’ 음성 두부공장을 찾았습니다. 세척수 혼입 사용·두부 틀 바꿔 불필요한 용수 사용 최소화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에 위치한 음성 두부공장은 지난 2003년 무인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1공장은 국산부침·찌개 등을, 2공장은 두부·두부면 등을 담당하며 총 5개 라인에서 시간당 최대 1만2800모의 두부를 생산합니다. 음성 두부공장의 지난해 매출은 570억원으로 전년 대비 9.6% 늘었습니다. 원재료인 콩 입고부터 마트 신선식품 매대에 올라오기까지 두부는 70여가지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음성 두부공장의 경두부 제조 공정은 크게 원료가 입고된 이후 ▶세척 ▶침지 ▶가열&숙성 ▶여과 ▶응고 ▶파쇄 ▶압착 ▶절단 ▶포장 ▶이물 검사 ▶살균&냉각 ▶화상검사&자동담기 ▶저온(등온) 숙성&일부인 날인 등의 순서로 진행됩니다. 식품 공장은 특성상 위생 관리를 위해 물을 많이 쓰는 게 사실입니다. 풀무원은 이 공장 곳곳에 용수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콩을 불리고 세척하는 과정에서 거의 불순물이 나오지 않는 세 번째 세척수를 다음 번 첫 번째 세척수로 다시 씁니다. 두 번째 용수는 새 용수와 3차 세척수를 반반 혼입하고 3차 세척수만 새 물로 사용합니다. 불린 콩을 세척한 뒤에는 콩을 갈아 두유로 만들고 여기에 응고액을 넣으면 몽글몽글한 순두부가 만들어집니다. 이를 압축하고 기계로 누르면 우리가 아는 두부의 모양이 나옵니다. 풀무원도 원래는 전통 방식대로 네모난 판모틀을 썼지만 세척에 많은 용수를 써야하는 게 고민거리였습니다. 회사는 용수 절약을 위해 두부 제조 과정을 손봤습니다. 이옥규 풀무원 공장견학 매니저는 “전에는 틀에 면포를 깐 다음 두부를 넣고 물을 제거하면서 두부를 만들었는데 그렇게 하면 12모에 한 번씩 기계와 면포를 세척해야 했다”며 “지금은 벨트 상·하단에 있는 면포들이 두부를 앞으로 보내면서 면포를 바로바로 세척한다. 이렇게 두부 품질은 유지하면서 세척 용수는 줄일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풀무원에 따르면 음성 두부공장에 기계 성형을 도입해 응고된 두부가 기다란 바 형태가 만들어지도록 바꾸면서 용수 사용량이 기존의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바 형태 두부가 벨트로 이동하고 이를 균일하게 잘라냅습니다. 플라스틱 용기도 지난해 골이 파인 요철 구조로 변경해 8.6% 경량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폐기실행’ 운명이었던 두부들은 이제 풀무원 펫푸드 브랜드 '아미오'의 사료로 재탄생합니다. 이옥규 매니저는 “과거 혼입 출고 우려로 금이 간 못생긴 두부들은 폐기실로 갔고 사람이 일일 다 뜯어서 버리는 작업을 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것들이 두부 너겟 등 반려견·반려묘를 위한 간식이나 식사가 될 수 있게 아미오에서 재활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음성 공장은 세척 용수 사용 효율화와 누수 부위 개선을 통해 2023년 연간 2447톤의 용수를 절감했습니다. 또 두부 제조 부산물인 비지에 대한 순환자원 인증서를 획득하고 이를 사료 제조원료로 판매해 폐기물을 자원으로 순환하고 있습니다. 음성두부 사업장은 순환자원 인정을 통해 지난해 4146톤의 식물성 잔재물을 판매했습니다. 음성두부 사업장 지난해 공장 에너지의 40%가 ‘신재생에너지’ 음성물류센터는 풀무원이 보유한 17개 거점 중에서도 전국 3시간 이내 운송이 가능한 ‘허브’ 핵심 거점입니다. 물량의 입고-분배-출고까지 자동화 물류 체계를 구축했으며 공급망 전체를 저온 관리 프로세스로 운영합니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이 48시간 이내에 이뤄집니다. 물류센터의 연면적은 4만2334㎡인데 이 중 60%가 냉장 시설입니다. 총면적이 축구장 5개 크기에 이르는 ‘커다란 냉장고’인 셈입니다. 두부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한 달 전기세로만 2~3억원을 지출한다는 설명입니다. 음성물류센터는 2022년 식품 물류센터 최초로 해썹(HACCP) 인증을 받았습니다. 김기택 풀무원 음성센터 운영팀장은 “물류센터가 해썹 인증을 받는 건 흔치 않다. 가장 중요한 건 온도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것”이라며 “센터에 온도 감지 센서가 있는데 영상 5도로 관리해야 한다면 범위 안에 들어올 수 있게 2도 정도로 관리한다. 이렇게까지 온도관리를 하는 회사는 풀무원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부공장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자리한 음성물류센터에 도착하자마자 왼쪽에 거대한 원통형 사일로 2개가 배치된 단독 건물에 눈에 들어왔습니다. 풀무원이 2013년 도입한 친환경 난방 시스템 ‘우드팰릿 보일러’입니다. 두부를 만들 때나 포장 후 고온살균 과정에서 고열이 필요한데 이 우드팰릿 보일러는 자투리 목재로 뭉친 우드팰릿을 연료로 합니다. 우드팰릿은 유엔기후협악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제로인 탄소중립 에너지원이라고 인정한 친환경 연료입니다. 이옥규 매니저는 “하절기에는 우드팰릿 보일러를 전체 가동하고, 가동이 많은 동절기에도 100%는 아니지만 대부분 사용한다”고 말했습니다. 풀무원은 2013년 우드팰릿 보일러 설치 후 현재까지 온실가스 배출권을 9067톤을 판매했습니다. 이외에도 풀무원은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해 태양열 온수 생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태양광발전 설비투자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음성 두부공장 옥상에도 태양열 시스템이 장착돼 있으며 이를 온수와 난방에 활용 중입니다. 음성 두부 사업장은 지난해 기준 공장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39.4%를 우드팰릿,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했습니다. 풀무원은 ESG 경영을 지속가능한 핵심 가치로 삼고 있습니다. 올해 세계3대 신용평가사인 미국 S&P 글로벌이 발표한 지속가능성 평가(CSA)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글로벌 식품 분야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내에서는 식품 기업 유일하게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19년 연속 선정됐습니다. 풀무원 관계자는 “풀무원은 두부 제품 포장 용기 무게 감량, 종이 소재 용기 전환 등을 통해 지난해 약 325톤의 플라스틱 소비 절감 효과를 창출했다”며 “또 2023년 업계 최초로 물류 현장에 수소 전기트럭 2대를 도입했으며 항후 물류 차량에도 대형 전기 트럭 1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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