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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아시아나 항공 인수 원점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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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09, 2020, 14:06:19

9일 공식 입장 밝혀..인수포기설 일축
주식매매계약 후 인수가치 변화 언급
HDC “1.7조 부동의 차입 등 문제 밝혀라”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코로나19 이후 업황이 악화된 아시아나항공의 대내외적 상황을 감안해 인수 조건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HDC현대산업개발이 9일 밝혔습니다.

 

지난 4월부터 불거졌던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포기설과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주체인 한국산업은행(산은)과 사회 일반에 공식입장을 내놓은 겁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작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그해 12월 주식매매계약까지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 후 올해 4월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었지만 그새 코로나19 등 변수가 발생하면서 이후 무기한 연기됐었는데요.

 

이처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가 차질을 빚자 최근 산은은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한다면, 아시아나항공과 관련 자회사를 분리매각할 수도 있다는 내용의 ‘국정감사 결과 시정 및 처리 요구사항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관련 자회사에는 ▲에어서울 ▲에어부산 ▲아시아나IDT ▲아시아나개발 ▲아시아나세이버 ▲아시아나에어포트 등 6개 회사가 포함됩니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늘(9일) 인수 의사에 변함이 없다고 못 박으면서도, 인수 계약 체결일(2019년 12월 27일) 이후에 인수 가치가 급격하게 훼손된 사실이 있으므로 인수조건을 재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같은 주장의 근거로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2019년말보다 4조5000억원 더 늘었고 2019년 감사보고서는 외부 감사인이 ‘부적정 의견’을 표명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차입한 긴급자금 1조7000억원을 영구전환사채로 전환하는 등의 안건을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사전 동의 없이 진행한 점도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측에 재무상태 등 공식 정보를 요청했으나 받지 못한 와중에 추측성 언론 보도 등이 불거지면서 컨소시엄이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이날 입장문의 전문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입장 전달

 

9일, HDC현대산업개발은 한국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밝히고, 인수상황 재점검 및 인수조건 재협의 등 한국산업은행 및 계약 당사자들 간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성공적으로 종결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한국산업은행이 지난달 29일 발송한 공문과 관련해 인수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인수가치를 훼손하는 여러 상황들에 대한 재점검 및 재협의를 위해서 계약상 Long Stop Date 연장에는 공감한다는 의사를 회신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대우와 항공업 진출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가지고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하여 지난해 12월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 및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인수 절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COVID-19 사태로 인해 경쟁당국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국내는 물론 유수의 현지 로펌들로부터 자문을 받아 현재 러시아를 제외한 중국 등 모든 국가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러시아로부터의 승인도 조속히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 아울러 당초 세웠던 인수자금 조달계획에 따라 유상증자, 회사채 등 발행과 금융기관 대출 등을 순차적으로 실행하는 등 인수자금의 조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인수를 위해 출범한 미래혁신준비단도 충원, 변경 및 보강하여 6월 현재 23명 규모로 인수 준비업무에 매진하고 있으며, 각 부문별로 외부 전문기관들을 선임하는 등 상당한 규모의 비용과 인원을 투입해 인수 후 통합(PMI)에 필요한 여러 컨설팅 프로젝트도 진행해 왔다. 전략 수립과 방안 마련을 위하여 McKinsey의 16명과 함께 16주 동안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전략 컨설팅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인사 및 조직통합 전문 컨설팅사인 Korn Ferry Hay Group의 6명과도 16주 동안 HR 컨설팅을 진행했다. 아울러 EY한영회계법인에서도 16명을 투입해 10주 동안 아시아나항공의 개선된 관리회계 방법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인수 계약 체결일 이후, 계약을 체결할 당시에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던, 인수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인수 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여러 상황들이 명백히 발생되고 확인된 바 있다.

 

불과 5개월도 지나지 않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계약 체결 당시와 비교해 2019년말 기준 2조 8,000억원의 부채가 추가로 인식되고, 17,000억원 추가 차입으로 부채가 무려 45,000억원 증가됐다. 부채비율은 2020년 1분기말 현재 계약 기준인 2019년 반기말 대비 16,126% 급증했으며, 자본총계 또한 2020년 1분기말 현재 2019년 반기말 대비 1조 772억원 감소하여 자본잠식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당기순손실 역시 2019년 12월말 공시 대비 증가된 2019년 순손실과 2020년 1분기 당기순손실을 합하여 모두 8,000억원 이상 확대된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아울러 지난 3월 공시된 2019년 감사보고서에서 아시아나항공의 외부감사인이 아시아나항공의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부적정 의견을 표명함에 따라 이번 계약상 기준인 재무제표의 신뢰성 또한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더욱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21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 긴급자금 1조 7,000억원 추가 차입 및 차입금의 영구전환사채 전환, 정관 변경, 임시주주총회 개최 계획 등을 통보했지만, 사전동의 없이 다음날 이사회에서 본건 추가자금 차입을 승인했으며, 같은 달 24일에는 법률적 리스크가 상당한 부실계열사에 대한 총 1,400억원 지원도 통보한 바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이처럼 계약 체결일 이후 확인되고 발생한 상황들에 대하여 4월 이후 두 달간 약 11회에 이르는 공문 등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등의 정확한 현재 재무상태 및 전망, 기준 재무제표상 재무상태와 계약 체결 이후의 재무상태 사이에 차이가 발생한 이유, 계약 체결일 이후 추가자금 차입 규모의 산정 근거, 차입금의 사용 용도, 차입 조건, 상환 계획, 영구전환사채로의 변경 조건, 영구전환사채의 주식으로의 전환 조건 등 중요한 자료의 제공을 포함하는 인수상황 재점검과 인수조건 재협의를 요청하였으나, 신뢰할 수 있는 충분한 공식적 자료를 받지 못했다.

 

오히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명시적인 부동의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추가자금의 차입 및 부실계열회사에 대한 자금지원 등을 결정하고 관련된 정관 변경, 임시주주총회 개최 등 후속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채권단과는 공식적인 교섭이 없던 중에 “1조 자금지원 요구”, “차입금 상환연장 등 지원 요청”, “채권단 영구채 5000억 출자전환 검토” 등 여러 보도가 이어짐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매우 난처한 입장이었으며, 한국산업은행의 이번 공문 발송에 대해서도 여러 언론 보도가 이어지며 주주 등 이해관계자 및 시장에 입장을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설명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언론의 관심도가 높은 민감한 사안인 만큼 서면을 통해 각자의 의견을 명확하게 전달하는 등 혼선은 최대한 막고 논란의 여지는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향후에도 논의가 진행되기를 바란다는 의견도 더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한국산업은행이 이번 공문을 통해 직접적인 논의가 가능해진데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인수 계약에 관한 논의가 계약 당사자들에 국한된 범위를 넘어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과의 대승적 차원의 실질적인 논의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 공문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을 성공적으로 인수하여 발전시킴으로써 향후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정상화와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의지에는 변함이 없음을 밝히고, HDC현대산업개발이 기업가치주주가치를 위해 노력할 선관주의 의무와 그에 따른 여러 엄격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확정하기 위하여는 아시아나항공의 계약 기준 재무제표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라 작성되어 아시아나항공의 재무상황을 적정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되어야 하며, 계약 체결일 이후 4조 5,000억 원 이상의 부채가 증대되어 가는 상황에서, 향후 아시아나항공이 COVID-19 등 상황에 따라 지속적인 영업실적 하락, 유동성 부족, 차입금 증대, 자본 잠식 등을 극복하고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원책과 계약 체결 당시본원가치를 회복하는 것을 전제로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것을 요청했다. 그밖에도 향후 아시아나항공의 자본구조에 변동이 있는 경우에 대한 충분한 대책 마련 등 인수 계약 관련 중대한 상황들에 대한 합리적 재점검과 인수조건에 대한 원점에서의 재협의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또한, HDC현대산업개발은 인수와 관련한 중대한 상황들에 대한 재점검 및 재협의를 위해서 계약상 Long Stop Date 연장에 공감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단, long stop date가 연장되는 경우에도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계약상 진술보장 위반, 확약 불이행 등에 따른 책임이 면제 또는 감면되는 것은 아니며,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관련 권리가 변경되거나 제한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아시아나항공을 성공적으로 인수하여 발전시킴으로써 향후 우리나라 항공산업의 정상화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가지고 지난해 12월 27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COVID-19 펜데믹으로 인해 항공업계가 전대미문의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비전을 유지하며 유상증자, 사채발행 등을 통한 인수자금 조달,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진행 등 아시아나항공 및 계열사의 인수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M&A에 그룹의 사활이 걸려있는 만큼 HDC현대산업개발은 모든 이해관계자주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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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기자 silentroc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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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최태원 SK 회장,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서 ‘사회적 가치 거래 아이디어’ 제안

[C-레벨 터치] 최태원 SK 회장,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서 ‘사회적 가치 거래 아이디어’ 제안

2025.06.19 15:57:24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최태원 SK 회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총회 개회식에서 발표를 통해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 경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과 사회적 기업 간의 협력,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보상하는 새로운 시장 시스템을 제안했습니다. 개회식에서는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과 사회적가치연구원의 공동 보고서 '가치의 재정의: 성과기반금융에서 사회적 가치 거래로'가 발표됐습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주류 경제를 대상으로 하여 사회적 가치 거래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제안하는 보고서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선한 의지만 있다고 사회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성과를 화폐적으로 정확하게 측정하고 세제혜택 등 금전적 인센티브가 주어진다면 기업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시장 메커니즘을 활용하여 사회적 가치를 거래 가능한 가치로 파악할 수 있다면 시장 시스템은 더 활발하게 움직일 것이다"라며 "이윤 창출과 사회혁신을 동시에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금일 발간된 보고서가 이러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보고서의 공동서문을 통해 이러한 방식이 다양한 사회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의 근본을 재구상하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3년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기반한 금융지원' 방법을 의미하는 SPC(Social Progress Credits) 개념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이후 SK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약 10년간 한국의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측정하고 현금 인센티브를 주는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10년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회적 기업은 약 500여개, 기업들이 창출한 사회문제 해결 성과는 약 5000억원, 기업들에게 SK가 보상으로 지급한 인센티브는 약 700억원입니다. 그리고 2025년 1월 세계경제포럼에서 '사회성과인센티브(SPC)'성과를 발표하면서 세계 최초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성과기반금융'을 주제로 하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를 더 발전시켜 이번 세계경제포럼 슈왑재단 총회에서 발표한 것입니다. 이날 슈왑재단 총회 개회식에서 발표된 보고서의 '사회적 가치 거래(Tradeable Impact)'는 긍정적인 사회성과를 거래가능한 자산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시급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시장 메커니즘을 의미합니다. 이는 기업이 사회문제를 해결하면 해당 성과를 화폐적으로 측정하고 일정 부분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크레딧(Credits)을 제공하고 교환하는 시장 시스템입니다. 예를 들면, 정부는 사회문제를 해결한 기업에 대해 직접 보상하거나 세액공제 및 세액공제권 거래제도를 지원할 수 있고 기업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사회문제 해결 요소를 넣고 성과에 따라 경제적 보상을 받아서 기업의 경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그런 기업의 성과를 시장 가치로 인정하고 사고팔 수도 있고 금융상품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로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 생기는 것이며 정부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직접 세출을 줄일 수 있고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사회문제 해결에 자원을 투입하면서도 기업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고 시장에서 그 성과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새로운 투자수익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본 제안은 약 20여년간 기업-사회혁신-정부 부문 간 협력을 주제로 하는 슈왑재단 총회에서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고 SK그룹은 강조했습니다. 슈왑재단은 세계경제포럼(WEF)이 1998년에 설립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사회혁신 네트워크로 지난해 기준 전 세계 10만명 이상의 사회적 기업가를 지원하는 120개 이상의 기관 회원과 약 500여명의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기업가와 사회혁신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슈왑제단은 사회혁신이 주류 경제에 통합되도록 지원하며 민간 영리 기업과 사회적 기업 간의 파트너십을 촉진하고 부문 간 협력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합니다. 지난 1월 슈왑재단을 통해 '사회혁신에 대한 기업의 지지 서약'이 발표되었는데 첫 번째 서명그룹으로 SK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 SAP, EY, 딜로이트,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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