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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수 부재’ 위기 넘긴 삼성, 모든 시선은 수사심의위로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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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ne 09, 2020, 11:06:23

이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에 한 숨 돌린 분위기..11일 수사심의위 안건 논의
삼성 위기론 등장 속 대규모 투자 이어질 듯..반도체 중심 글로벌 초격차 속도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삼성은 총수 공백 위기를 모면했습니다. 앞서 삼성은 지난 일주일 동안 수사심의위원회 신청과 검찰의 기습 구속영장 청구, 이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 등 냉탕과 온탕을 오갔는데요.

 

이 부회장이 구속을 피하게 되면서 잠시 멈췄던 삼성의 경영 현안을 적극 챙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삼성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으로 대외적인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9일 삼성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 구속영장 관련)법원의 기각 사유는 기본적 사실관계 외에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 등 범죄혐의가 소명되지 않았고, 구속 필요성도 없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향후 검찰 수사 심의 절차에서 엄정한 심의를 거쳐 수사 계속과 기소 여부가 결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 삼성 내부, 안도 분위기..“수사심의 절차 등 긴장의 끈 놓을 수 없어”

 

일단 삼성 내부는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기각에 한 숨 돌렸다는 분위기입니다. 지난 2일 신청한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삼성은 추후 열릴 검찰수사심의위원회 판단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수사심의위는 사회 이목이 집중되고, 공정 시비를 낳을 수 있는 사건에 대해 대학교수 등 법조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에서 수사과정과 결과를 심의 평가하는 제도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오는 11일 부의심의위원회를 열어 이 부회장 사건을 검찰수사심의위원회 회부 안건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심의위 결정에 따라 검찰의 기소에도 영향이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수사심의위 판단 과정에서 여론이 반영되기 때문에 검찰이 이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속이 기각되면서 모든 시선이 수사심의위로 쏠리게 됐다”며 “(수사심의위에서)어떤 결정이 나올지 검찰, 삼성 둘 다 초미의 관심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위기론 호소한 삼성, 대규모 반도체 투자 집행 가능성 커져

 

삼성은 최근 ‘위기론’을 카드를 꺼냈는데요. 코로나19, 글로벌 경기 위축,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정상 경영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 부회장이 구속 기로에 놓이면서 ‘삼성 위기’를 직접 언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부회장의 불구속 결정으로 삼성의 ‘글로벌 초격차’ 전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위기일수록 미래 투자를 멈춰선 안 된다”, “시간이 없다, 때를 놓치면 안 된다”며 정면 돌파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삼성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에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화성사업장 내 반도체 연구소를 방문한 데 이어 화성사업장 EUV 라인,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 등에서 현장경영을 이어 오면서 ‘반도체 비전 2030’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메모리에 이어 비메모리 세계 1위 탈환에 가속도가 붙었는데요. 이 일환으로 삼성은 지난 5월 평택 파운드리 라인에 10조원 투자를 결정했습니다. 또 이달에 평택캠퍼스의 낸드플래시 라인 증설에 8조원을 투자해 내년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입니다.

 

올해 상반기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서 삼성의 반도체 설비투자액이 작년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삼성의 작년 반도체 설비투자액은 22조 5649억원 규모입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AI, IoT 등 4차 산업혁명과 5G 보급에 따른 중장기 낸드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면서 “최근 언택트가 확산되는 가운데 적극적인 투자로 미래 시장기회를 선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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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기업 밸류업’ 가이드라인 공개…‘쪼개기상장’ 시장에 설명 권고

2024.05.02 16:14:1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기업가치 제고계획' 수립 원칙과 세부 작성법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습니다. 밸류업 당사자로 새로운 형태의 공시라는 숙제를 받아든 상장기업에 길라잡이를 제시해 이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고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을 독려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집니다. 하지만 기업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지배구조'를 한국증시 주요 저평가 요인중 하나로 지목하고 개선방안 공시를 권고하면서 일선 기업들의 수용성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융위원회는 2일 한국거래소·자본시장연구원과 함께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세미나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안)'을 공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흐름도를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으로 구성했습니다. 먼저 '기업개요'에는 기업가치 제고계획이 그 자체로 기업에 대한 완결성 있는 보고서로 기능할 수 있도록 업종, 주요 제품·서비스, 연혁, 재무상태 등 기본적인 정보를 기재합니다. '현황진단'은 기업의 사업현황에 대해 시장환경·경쟁우위요소·리스크 등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다양한 재무·비재무 지표 중 중장기적인 가치제고 목적에 부합하는 핵심지표를 선정·분석하는 단계입니다. 주요 재무지표는 ▲PBR(주가순자산비율), PER(주가이익비율) 등 시장평가 ▲ROE(자기자본이익률), ROIC(투하자본이익률), COE(주주자본비용), WACC(가중평균자본비용) 등 자본효율성 ▲배당(금액·성향·수익률), 자사주(보유분·신규취득·소각내역), TSR(총주주수익률) 등 주주환원 ▲매출액·영업이익·자산 증가율 등 성장성 ▲자산 포트폴리오(영업·비영업자산), FCF(잉여현금흐름), 부채비율 등 기타로 분류해 다각적인 지표를 예로 제시했습니다. 비재무지표는 지배구조 관련 일반주주 권익제고, 이사회 책임성, 감사 독립성을 위한 여러 요소를 기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항목 및 기관투자자 등 시장참여자가 주목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합니다. 가령 상장기업이 성장성 높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자회사를 상장하는 모자회사 중복상장 이슈가 있다면 기업은 모회사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증진하는 계획을 설명하거나 물적분할 후 분할자회사를 비상장 완전자회사로 유지하는 계획을 밝히는 소통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쪼개기 상장'은 핵심사업부를 자회사로 쪼개 신규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를 떨어뜨리고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훼손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또 다른 예로 상장기업 지배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비상장 개인회사 보유 이슈가 있는 경우 상장기업과 비상장 개인회사간 이해상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사실관계와 향후 계획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라인은 감사위원 분리선출을 통한 감사 독립성 강화도 좋은 예시로 기업은 감사위원 분리선출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밝힐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목표설정'에서는 일시적·임시방편적 개선이 아닌 중장기 목표를 제시합니다. 중장기적 사업전략없이 단기적인 주가부양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기업가치 제고계획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가이드라인은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계량화된 수치로 명료하게 제시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정성적인 서술 또는 구간제시 등 다양한 방법의 목표설정도 가능합니다. '계획수립'에서 기업은 목표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작성하며 사업부문별 투자, R&D확대,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 자사주 소각·배당 등 주주환원, 비효율적인 자산처분 등 다양한 사업전략적·재무적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은 연 1회 공시 사이에 어떤 노력을 이행했는지 잘된 점과 보완 필요사항을 기재(이행평가)하고 주주·시장참여자 의견이 경영에 반영될 수 있는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구축해 쌍방향 '소통'을 확대합니다. 상장사 이사회는 경영진이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적절히 수립·이행하는지 감독하고 필요하다면 이사회 보고, 심의 또는 의결을 거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금융위는 강조합니다. 공시는 연 1회 등 주기적 공시와 외국인투자자를 위한 영문공시 병행이 권장되며 예고공시도 가능합니다. 이번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해설서 제정안은 최종 의견수렴을 거쳐 이달중으로 확정·발표될 예정입니다. 이후 준비가 되는 기업부터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을 통해 공시를 시작합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기업 밸류업은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며 기업가치 제고계획 가이드라인은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와 유관기관은 밸류업 세제 지원방안 마련·발표, 코리아 밸류업 지수 개발,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우수기업 표창 등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하며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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