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코스피가 1% 가까이 하락 출발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경기 우려와 더불어 코로나19 확산 책임 공방으로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에 시장이 영향을 받은 모습이다.
14일 오전 9시 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7% 떨어져 1921.53을 가리켰다. 간밤 다우지수는 2.17% 떨어져 2만 3247.97을 기록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 화상 강연에서 향후 경제에 대해 “매우 불확실하고, 심각한 하방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바이러스가 통제돼 경제가 회복돼도 회복 속도가 원하는만큼 빠르지 않을 수 있다는 인식도 강화되고 있다는 견해도 내놨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책임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마찰도 심해지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세계가 중국에서 온 전염병으로 타격 받았다”며 “100개의 무역합의도 코로나19로 인한 무고한 죽음 등의 피해를 메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수급적으로는 외국인이 홀로 329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기관은 각 227억원, 11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세다. 은행, 전기전자, 철강금속, 증권, 섬유의복, 운수장비, 제조업, 금융업, 건설업 등이 1% 이상 빠진 것을 비롯해 음식료품, 서비스업, 보험,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의약품 등도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사도 하락 우위 흐름이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1% 이상 빠진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삼성전자우, 셀트리온, LG화학, 현대차가 파란불을 켰다. 반면 LG생활건강과 삼성SDI는 상승 출발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0.54% 떨어져 687.80을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