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롯데쇼핑이 2년간 준비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이 서비스 첫날부터 서버 문제로 삐걱거리더니, 소비자들 사이에서 통합 앱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롯데온'에서 전자제품을 검색한 결과, 롯데하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다수의 제품을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 롯데온 내 하이마트에서 노트북/게이밍북을 확인한 결과, 총 7개의 제품만 볼 수 있습니다. 이마저 모니터 2개가 포함돼 실제로는 5개의 노트북만 롯데하이마트가 판매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롯데하이마트에서는 일반노트북 302개, 게이밍 노트북 26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다른 전자제품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롯데온 내 하이마트에서는 ▲태블릿 7개 ▲ TV 157개 ▲세탁기 65개 ▲에어컨 30개 ▲냉장고 161개 등 판매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롯데하이마트에서는 ▲태블릿 213개 ▲TV546개 ▲세탁기 113개 ▲에어컨 400개 ▲일반냉장고 217개 등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통합앱에 대한 소비자 지적에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지난 27일 롯데쇼핑은 롯데온에 대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프레시(슈퍼), 롭스, 롯데면세점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등 유통 계열사의 7개 쇼핑몰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라고 설명한 바 있는데요.
하지만 현재 롯데온의 검색 필터에는 롯데프레시와 롯데면세점이 제외돼 해당 유통사 관련 제품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또 롯데온 홈페이지와 앱에서 해당 계열사로 바로 이동할 수 있지만, 개별 앱을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롯데온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롯데 유통계열사 여럿을 합쳤다고 보기에는 완성도가 너무나 미흡하다“, ”앱 오픈하기 전에 최소한의 테스트는 해 봤어야 한다“ 등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관련 문제에 대해 확인 중이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