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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조현아 지우기’ 본격화...왕산마리나 매각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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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February 27, 2020, 09:02:52

레저·호텔 등 조 전 부사장의 주력 사업 매각..주관사 선정 추진
“적극적인 재무구조 개선 의지”..조현아 복귀 차단 의도라는 분석도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경영권 분쟁 중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본격적인 ‘조현아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한진그룹은 왕산마리나와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 등을 매각하는 절차에 돌입했는데요. 조 전 부사장이 추진해온 호텔·레저 관련 사업을 정리해 경영 복귀를 차단하고 수익성까지 개선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한진그룹은 최근 유휴 자산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관련사에 매각 자문 제안 요청서(RFP)를 발송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제안 요청서는 부동산 컨설팅사, 회계법인, 증권사, 신탁사, 자산운용사, 중개법인 등 각 업계를 대표하는 12개사에 발송됐습니다.

 

매각 대상 유휴자산은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토지(3만 6642㎡) 및 건물(605㎡), 대한항공이 100%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칼호텔네트워크가 소유한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토지(5만 3670㎡) 및 건물(1만2246㎡)입니다.

 

한진그룹은 다음달 24일까지 제안서를 받아 심사를 통해 후보사를 선정하고, 제안 내용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등을 진행해 최종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주관사는 시장분석 및 매수 의향자 조사, 자산 가치 평가, 우선협상자 선정, 입찰 매각 관련 제반 사항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한진그룹은 비수익 유휴 자산을 적극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방침인데요. 한진그룹은 LA소재 윌셔그랜드센터 및 인천 소재 그랜드 하얏트 인천 등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지속적인 개발·육성 또는 구조 개편의 방향을 정할 예정입니다.

 

한진그룹이 내세운 유휴자산 매각의 명분은 ‘재무구조 개선’이지만, 속내는 따로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왕산레저개발과 송현동 부지,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등 조 전 부사장이 추진했던 사업들을 정리해 경영 복귀를 원천차단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은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 반도건설과 함께 ‘3주 주주연합’을 구축하고 있는데요. 한진그룹이 부동산 개발 사업을 정리하면 조 전 부사장의 경영 복귀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반도건설도 부동산 개발 사업 기회를 잃게 됩니다. 따라서 호텔·레저 사업 매각은 3자연합의 균열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이 이끄는 3자연합은 한진그룹의 경영상황이 심각한 상태라며 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다음달 열릴 한진칼 정기주총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연임을 막고 회장직에서 끌어내린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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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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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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