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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시장 점령한 한국 TV…미국 내 최대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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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13, 2020, 15:01:07

베스트바이 라스베이거스 매장 방문..LG 88인치 올레드 8K 시그니처 전시
프리미엄 제품 선호 소비자 ↑..4K 나노셀 제품 주력·세탁기·냉장고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

 

美 라스베이거스 =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북미 시장은 TV 격전지로 통합니다. 북미는 전 세계 TV 제조업체가 가장 크게 경쟁하는 시장이기도 하고, 글로벌 확장의 주요 선점지이기도 한데요. 이런 북미 시장에서 일찌감치 한국 TV 브랜드는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화질, 콘텐츠, 디자인 등 우수한 제품력을 앞세워 북미 시장의 프리미엄 지배력 확장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유통 격전지인 ‘베스트바이(BestBuy,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지점)’를 방문했습니다.

 

베스트바이는 북미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로 가전 업계에서 영향력이 매우 높은데요. 북미 전역에 운영하는 매장 수가 1000개가 넘고 임직원수만 약 14만 명에 달합니다.

 

◇ 8K TV 최대 시장 북미..LG전자, 4K 올레드 이어 8K 올레드 시장 선두

 

최근 美 TV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8K인데요. 시장조사기관 IHS는 올해 전 세계 8K TV 시장에서 북미 지역의 판매량 비중이 27.1%로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2022년에는 이 비중이 무려 34.9%로 오르며 3대 중 1대가 북미에서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베스트바이 매장에서도 8K TV 제품을 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북미 시장 처음으로 8K 올레드 TV(88인치, 시그니처)모델을 내놨습니다. 올해는 올레드 77인치 제품을 출시해 초고화질의 올레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다만, 88인치 올레드는 현재 미국에서 3만 달러(약 3500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현재 북미 내 베스트바이 매장 50여 곳에서 전시돼 있으며, 한 달 판매량은 10대 이상입니다.

 

 

LG전자는 고가인 올레드를 대신해 색 재현력을 높인 나노셀(Nano Cell) 8K 제품을 주력하고 있는데요. 75인치 나노셀의 경우 가격이 5000달러(약 577만원)으로 올레드보다 소비자 측면에서 접근성이 좋은 제품으로 꼽힙니다.

 

올레드 TV의 인기는 북미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더욱 현저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북미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매출액 점유율은 24.8%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특히, 내년에는 올해 대비 2배 이상인 53.1%에 이르며 LCD TV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LG 올레드 TV의 북미 지역 매출은 올레드 대세화(大勢化)를 보여주는데요. 지난해 LG전자가 전 세계에 판매하는 올레드 TV 중 북미 지역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약 28%로 유럽에 이어 두 번째로 큽니다. 특히 2500달러 이상 LG 올레드 TV의 경우는 유럽보다 오히려 북미 지역의 비중이 더 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LG전자 북미 지역 TV PM팀 이현철 책임은 “현재 북미 시장에는 4K 제품 위주로 전시돼 있다”며 “8K의 경우 아직 가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제한적인데, 2020년 하반기 이후 동경 올림픽 계기로 (8K)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수요도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LG전자 옆쪽에는 경쟁사인 소니 올레드 TV와 삼성전자 QLED 8K TV도 전시돼 있습니다. 소니의 경우 올레드 2개 모델을 전시했으며, 화질을 강조한 LCD 제품 2개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대형화 추세에 따라 65인치와 70인치의 4K TV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베스트바이에서 총 9개의 모델을 판매 중인데요. QLED 8K 시리즈를 한 가운데 전시했습니다. 이 모델은 8K TV 전체 순위에서 19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차별화된 기술력·혁신 신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 지배력 강화

 

 

현재 북미 시장에서 세탁기 판매량은 1000만대 수준입니다. 전체 세탁기 중 일명 통돌이로 불리는 세탁기가 65%, 나머지 드럼(프론트 도어)세탁기가 35%를 차지합니다. 이 중 LG전자의 점유율은 43%(통돌이 13%, 드럼 30%)가량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인공지능 DD(Direct Drive)모터를 탑재한 트윈워시 신제품을 연내 미국에 출시할 예정입니다. 이 제품은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인공지능이 약 2만 개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판단하는데요. 이어 드럼세탁기가 LG전자만의 세탁 방법인 6모션 가운데 최적의 모션을 선택합니다.

 

또 론칭한지 3년차에 접어드는 ‘트윈워시’의 반응도 상승곡선을 타고 있습니다. 트윈워시는 일반 드럼세탁기에 소량 빨래를 할 수 있는 트윈워시를 페어(Pair)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베스트바이 고객들은 테크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도 많은 편이다”며 “론칭 3년차에 접어드는 트윈워시의 경우 예상보다 많이 팔려 전체 세탁기 판매량의 10~20% 가량 차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북미 시장에서 LG전자의 프렌치도어 냉장고(일명 4도어 냉장고)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데요. 미국 컨슈머리포트가 최근 발표한 ‘2019 최고의 프렌치도어 냉장고’ 부문에서 온도 균일성, 온조 조절, 사용 편의성에 대해 높은 점수를 받으며 1~3위까지 모두 석권했습니다.

 

북미 지역의 냉장고 시장은 100조원(91억 달러) 이상으로 이 중 LG전자 점유율은 18%가량 됩니다. 냉장고 상·하로 문이 나뉘는 프렌치 도어가 전체 시장에서 40% 가량 차지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라인업에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요.

 

노크온 매직스페이스가 대표적인 프리미엄 냉장고 라인업입니다. 이 냉장고는 고객이 매직스페이스 전면 도어를 노크하면, 안쪽 조명이 켜져 보관 중인 음식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을 여닫는 횟수를 줄여 냉장고의 냉기 유출이 절반 가량 줄어듭니다. 향후 LG전자는 인공지능(AI)를 적용한 LG인슈타뷰 씽큐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북미 지역 냉장고 담당인 LG전자 임기용 책임은 “북미에서 판매되고 있는 냉장고는 현재 한국 내 LG전자 창원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며 “지난 2010년 LG전자 냉장고가 급성장해 경쟁사 월풀 등을 제치고 시장을 리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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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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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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