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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② 고아계약 생기고 나면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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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October 19, 2014, 23:10:59

설계사들 "언제 퇴사할지 모르는데…"..민감한 개인정보 제공한 고객들 ‘찜찜’


[인더뉴스 문정태·허장은 기자] 신입 설계사들의 퇴직으로 인한 고아계약이 1년에 줄잡아 십수만 건이 발생하고 있다. 경력 설계사들의 이·퇴직까지 합치면 정확한 수치를 파악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고객들은 고객들대로, 설계사들은 설계사들대로 속을 끓이고 있다.

 

평생 자산관리해 드립니다”..허무한 공수표?

 

보험 설계사들이 보험 가입을 권유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평생 동안 관리를 잘 해 주겠다는 약속이다. 특히, 이들 설계사는 고객들에게 재무 상황에 따른 맞춤형 재무설계를 해준다며 보험 가입을 권유한다.

 

하지만, ‘자산 관리를 해준다는 약속은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보통 고객들에게는 공수표에 가깝다는 것이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설계사들의 증언이다.

 

한 외국계 생보사 설계사는 신입 설계사들은 물론 경력직 설계사들 중에서도 언제 그만둘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보험 판매를 위해서 자산관리를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고 고백했다.

 

또 다른 생보사 설계사는 자신의 고객에 대한 자산관리 서비스도 제공하기가 힘든 게 현실이다다른 사람이 관리하던 고아계약자에 대해서 세세하게 신경을 써준다는 건 공수표를 날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민감한 개인정보 알려줬는데소비자들은 찜찜

 

보험 가입자들 또한 못마땅하기는 마찬가지다. 보험가입을 위해 설계사에게 민감한 개인정보를 다 알려줬는데, 담당 설계사가 바뀌게 되면 찜찜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종신보험이나 변액보험 등 납입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많은 보험을 가입하기 전에 개인의 각종 금융정보를 알려준다. 한달 급여는 물론 카드값, ·적금액수, 부동산·주식 보유상황, 보험료, 용돈, 대출이자 등이 포함된다.

 

, 건강보험이나 암보험 등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과거 질병 이력과 현재 질병보유 여부를 확인받아야 한다. 어떤 보험사에서는 보험가입을 위한 심사 과정에서 추가적인 검사를 한 결과물을 제출하라는 요구도 한다.

 

회사원인 김민수(, 41)몇 년 전 대학교 선배를 통해 CI종신보험을 가입했는데, 당시 월급이나 부동산 등 재산 상황과 질병유무 등을 알려줬다그 분이 보험일을 그만두고 난 뒤 내 개인정보는 어떤 식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찜찜하기 이를 데 없다고 말했다.

 

맞벌이 직장인인 진 모씨(, 35)“‘개인정보는 공공정보라는 말이 이제는 상식처럼 여겨지는 세상이 돼 있다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데 보험회사의 고아계약이 일조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거 알려주면 안 되는데고객 차별대우 발생?

 

고아계약은 고객들 간 서비스의 질적 차별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크다는 문제점도 있다.

 

보험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하나가 어렵다이다. 10년 넘게 보험사에서 일을 해 온 직원들에게서도 같은 말이 나올 정도. 하물며, 일반 소비자들은 말할 것도 없다. 이 때문에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데도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한 생명보험사 설계사는 보험에 가입하고 나서 살펴보는 고객은커녕 제대로 보관하지 않고 있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고객들과 만나거나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보험금을 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경우가 꽤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되지만, 고객에 따라서는 보험금을 타기에 애매한 경우에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도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변액보험의 경우에는 설계사와 고객 간의 친밀도가 서비스의 질적 차이를 크게 하는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또 다른 보험사의 설계사는 투자형 상품인 변액보험은 환매시점이 매우 중요한 상품이다퇴직한 설계사로부터 인계받은 고객에게는 메일이나 문자 같은 수단으로 이런 정보를 알려주는 정도에 그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로간의 신뢰구축이 안 돼 있는 상태에서는 더 이상의 정보를 주는 것도 쉽지 않다특히, 별다른 메리트가 없는 고객에게는 더더욱 신경을 써줄 여력이 없어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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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태·허장은 기자 hopem1@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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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C-레벨 터치] 김상현 롯데유통군 부회장 “글로벌 확장·AI 혁신서 기회 모색”

2025.06.05 09:44:2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는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이 지난 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NRF Big Show APAC 2025’에 참석해 롯데 유통군의 혁신과 글로벌 진출 사례를 공유했다고 5일 밝혔습니다. 전미소매연맹(NRF)이 개최하는 ‘NRF Big Show’는 ‘유통 산업의 CES’라 불리는 세계 최대 유통 박람회로 매년 1월 미국에서 열립니다. ‘NRF Big Show APAC’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돼 40개국 7000여명 이상의 참관객들에게 글로벌 유통 산업 트렌드를 공유했습니다. 올해 ‘NRF Big Show APAC 2025’는 아시아·태평양 유통업계 CEO와 리더, 유통 전문가 등 약 1만명이 참석해 ‘유통업의 무한한 가능성’이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김상현 부회장은 ‘롯데의 유통 혁신’이라는 주제로 싱가포르 최대 유통기업 페어프라이스 그룹 CEO 비풀 차울라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은 고객 경험 중심의 차별화된 유통 플랫폼 구축을 지속해가고 있다"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이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문화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유통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쇼핑·문화·체험·프리미엄 요소가 결합된 복합몰로 2023년 개점 이후 9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0억원, 354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이 21.9% 증가하고 개점 6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김 부회장은 현재 한국 유통 시장이 경제 불확실성과 고령화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지만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기반 혁신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K푸드, K뷰티, K패션 등 한국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페어프라이스와 협업해 롯데마트 익스프레스를 오픈하고 PB 상품을 현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며 "현지 파트너십을 통해 PB 수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이 협업 모델을 다양한 시장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롯데는 현재 부산에 오카도와 협업한 AI 기반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과 물류 자동화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입니다. 또 김 부회장은 "유통업은 고객의 시간과 경험에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환경을 만들고 쇼핑을 즐거운 경험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전시회장을 찾은 유통업계 관계자들에게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끊임없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기술과 데이터 기반 혁신을 지속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유통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는 말로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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