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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세탁기 ‘사운드 디자인’ 화제...종료음에 맞춰 악기연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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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November 07, 2019, 12:11:16

딱딱한 알림음 대신 슈베르트 ‘송어’ 채택..빨래 널기 불쾌감 줄여줘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최근 소셜 미디어상에는 외국인들이 세탁기 종료음에 맞춰 악기를 연구하거나 춤을 추는 영상이 화제입니다. 30초가량의 짧은 세탁 종료 멜로디에 기타와 첼로를 합주하는 광경이 익살스럽다는 반응입니다.

 

영상에 등장하는 세탁기는 삼성전자 제품인데요. 세탁이 끝나면 슈베르트의 ‘송어’가 차임벨로 흘러나옵니다. 한 외국인은 “세탁이 끝났을 때, 삼성 세탁기는 당신을 웃음 짓게 하는 짧은 노래를 연주한다”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해외 제조사가 만든 세탁기에서는 단순히 삑삑거리는 비프(beep)음이나 “빨래가 완료됐습니다” 같은 딱딱한 음성이 나옵니다. 그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제품에서 재생되는 경쾌한 노래가 이색적으로 다가온 것으로 보입니다.

 

 

7일 가전 업계에 따르면 이는 청각적 사용자 인터페이스(AUI)를 구성하는 ‘사운드 디자인’의 일환입니다. 사용자가 제품을 조작할 때 출력되는 청각적 정보를 다룹니다. 이때 소리가 심미적·사용적·기능적 가치를 담고 있다면 사용자가 제품과 브랜드에 대해 느끼는 감정을 긍정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알람음, 진동부터 배경음악까지 제품이나 브랜드와 관련된 모든 소리를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디자인합니다.

 

특히 제품 기능과 연관해서는 사용자에게 거슬리지 않으면서도 시각·촉각적 유저 인터페이스(UI)와 어우러져 직관적으로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일종의 공감각적 효과를 겨냥하는 셈이죠.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나는 셔터 소리나 전기자동차 시동음 등이 AUI가 적용된 사례입니다.

 

이번에 화제가 된 삼성전자 세탁기 종료음은 사용자를 중심에 두고 고민한 결과입니다. 세탁기 끝나면 빨래를 널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상쾌한 노래로 달래줄 수 있고, 삼성전자 제품과 브랜드 이미지도 한층 긍정적으로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종료음 외에도 세탁기가 우리에게 말을 거는 때는 많습니다. 전원을 끄고 켜거나 세탁 모드를 선택할 때, 오류가 생기거나 경고를 해야 할 때 등 다양한 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국내 가전 업체들은 국가, 성별 등 사용자의 인적 배경에 더해 음의 개수와 패턴 등 음향 측면을 고려해 소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세탁기 종료음은 가볍게 느껴질 수 있는 차이이지만 국내 업체들이 월풀 등 해외 가전 제조사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해준 차별점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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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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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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