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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의 마이크] 아나운서 되는데 필요한 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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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September 05, 2013, 11:09:31

지난번 아나운서 연봉에 이어 이번 주제도 이다. , 버는 돈이 아니라 쓰는 돈! 아나운서 준비생들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가 돈 없으면 아나운서 못 된다.”가 아닐까. 이렇게 된 데는 언론사들이 아나운서 시험 준비에 3200만원’, ‘집 한 채 날려도 아나운서 할래라는 식의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보도한 탓도 크다.

 

그런데 실제 사례를 통해 비용을 계산했다는 이런 기사들은 대부분의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 물론 돈이라는 것은 들이고자 한다면 한도 끝도 없이 들일 수 있다. 14만원짜리 이탈리아산 지우개를 쓰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니 말이다. 그러나 기사 속 주인공처럼 의상 639만원, 메이크업비 825만원, 얼굴 및 치아 성형 1100만원을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은 내 주변의 아나운서 지망생들 중에서는 찾기 힘들다.

 

일례로 나는 아나운서 준비생 시절 가장 잘 어울리는 단 한 벌의 의상으로 1~4차 시험을 모두 치르곤 했다. 나뿐 아니라 대부분의 준비생들에게는 합격률이 높은 느낌 좋은 옷이 한 벌씩 있어 일종의 징크스처럼 거의 모든 시험에서 그 옷만 입으려고 한다. 만약 다양한 의상이 필요하다면 아나운서 의상대여 숍에서 5만원 이하로 빌려 입을 수 있다.

 

메이크업과 관련해서도 ‘825만원을 들이는 사람은 잘 없다. 내가 이용하는 전형적인 아나운서 전문 숍이 헤어와 메이크업을 합쳐 7만원인데, 한 명이 825만원어치를 받기란 현실적으로 힘들다. 물론 신부 화장 전문이나 연예인들이 찾는 메이크업 숍은 한 번에 30만원 이상 받기도 한다지만 아나운서 전문이 아니라서 되레 준비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다. 본인이 배워서 직접 하거나 기본만 스스로 하고 부분적인 메이크업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준비할 수 있다.

 

다만 아나운서가 되는 길에 필수 코스처럼 자리 잡은 아카데미는 정해진 금액이 있기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나 역시 아카데미를 거쳐 아나운서 생활을 한 사람으로서 감당하기 힘든 정도의 큰 부담은 아니라고 본다. 물론 약 5개월 과정에 300~400만원은 큰돈이기는 하지만 사실 아나운서가 되고 나면 두 달 치 월급만으로 채우고도 남는 금액이다.

 

그래서 준비생 시절에 돈 걱정을 하기보다, 차라리 단기간 집중적으로 투자해 열심히 노력하고 빨리 합격하는 것이 돈 버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나 역시 아카데미 비용 때문에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이 컸지만, 몇 달 뒤 아나운서가 되어 다 갚아드렸다.

 

마지막으로 H양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 성실히 아나운서 준비를 하며 중소 방송사의 기상캐스터로 일해 온 H양은 며칠 전 발표된 대형 종합편성채널 기상캐스터 공채의 최종 합격자다. 무려 760:1의 경쟁률을 뚫은 H양에게 다른 준비생들의 관심이 쏠렸다. H양이 다니는 메이크업 숍, 의상대여 숍, 프로필 사진관 정보를 알려달라는 학생들의 부탁을 받고 그녀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H, 메이크업은 스스로, 의상은 평소 입던 옷에 프로필 사진은 PD 지망생 친구가 찍어줬단다. 실망할 학생들을 생각하며 그럼 본인의 합격 요인이 뭐라 생각하냐고 물었다. ‘자신감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당일 시험장에는 이미 이름이 알려진 방송인들부터, 케이블 채널의 현직 앵커, 지역 방송사의 간판 아나운서도 왔다고 한다.

 

160cm 초반인 H양 옆에는 170cm가 훌쩍 넘는 미인대회 출신의 지원자가 12cm 킬힐을 신고 서있기도 했단다. 충분히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H양은 자신감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았다. 다른 사람 결코 신경 쓰지 않고 지금껏 준비해 온 실력만 제대로 보이고 최선을 다하며 즐기면 된다고 믿었다고 한다.

 

H양의 말이 맞다. 시험장에서 진정으로 지원자를 빛나게 하는 것은 수백만원짜리 옷도, 수십만원하는 화장도 아닌, 돈으로 살 수 없는 자신감이다.

 

박은주 <나도 아나운서가 될 수 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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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주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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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 2조원 생산유발·9천명 취업 창출 효과”

카카오 “안산 데이터센터, 2조원 생산유발·9천명 취업 창출 효과”

2025.10.23 13:47:47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카카오[035720]는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의 지역사회 및 국가경제 기여 효과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23일 카카오 정책산업 연구 브런치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2023년 준공된 카카오의 첫 자체 데이터센터이자 국내에서는 최초로 대학 캠퍼스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한양대학교 ERICA(에리카) 경제학부 김지환 교수와 류한별 교수가 비용편익분석과 산업연관분석 방법론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건립 및 운영으로 발생하는 사회, 경제적 편익을 정량적으로 산출했습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은 향후 40년의 운영 기간 동안 직접편익 763억과 생산유발효과 2조590억원, 이로 인한 부가가치유발효과 9084억원, 취업유발효과 8941명에 달하는 간접편익을 창출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총 763억원 규모의 직접편익 가운데 지역 대학 연계가 412억원, 지역 협력 활동이 351억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먼저, 지역 대학 연계 편익의 경우 ▲한양대 ERICA와의 교육 협력 299억원 ▲연구개발(R&D) 협력 86억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운영하는 산학협력 인턴십 프로그램 27억원 등이 반영됐습니다.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건립 이후 매년 ERICA와 공동으로 '안산 임팩트 챌린지'와 '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실무 전문가가 현장의 문제를 제기하고 학생들이 팀 단위로 해결 방법을 탐구하는 산학연계형 수업으로 학생들이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쌓으며 실질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역 협력 분야에서는 ▲안산지역 기업 디지털 전환 지원 290억 ▲지역사업 후원 및 참여 57억 ▲취약계층 지원 4억의 편익이 창출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안산지역 기업들을 대상으로 각 기업에 5000만원 상당의 카카오클라우드 크레딧을 제공하는 '안산 디지털 전환 부스트업' 사업을 운영하며 기업별 환경에 맞춘 도입 컨설팅과 클라우드 교육도 함께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이 디지털 전환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러한 사업들이 운영 기간 누적 편익을 높이고 있습니다. 연구진은 산업연관분석을 통해 카카오의 데이터센터 건립과 운영에 따른 투자와 지출이 2조590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발생시키고 약 9084억 원 규모의 부가가치유발효과와 약 8931명 규모의 취업유발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는 데이터센터가 단순한 ICT 인프라 구축을 넘어 산업 전반의 생산 활동을 촉진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국가 경제 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분석은 건설 초기 투자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운영비용까지 반영해 산출된 것으로 데이터센터 운영이 지속적으로 산업 활동을 견인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기반 시설로 자리 잡고 있음을 입증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이 ▲기업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사회와의 장기적 상생 프로그램 강화 ▲산학협력을 통한 인적자본 축적 ▲문화·과학 행사 후원 확대 등을 통해 향후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안산시가 2020년 실시한 시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3%가 데이터센터 건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부정적 응답은 4.8%에 그쳤습니다. 백동현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부총장은 "AI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필수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카카오와 한양대는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공동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라며 "이번 연구는 현재까지 이뤄진 노력의 일부를 정리한 결과를 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어갈 '지·산·학' 상생 거버넌스 모델을 점검하는 중요 자료"라고 평가했습니다. 신종환 카카오 재무 성과리더는 "데이터센터는 카카오의 서비스 안정성과 AI 대중화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카카오는 데이터센터의 건강한 운영은 물론,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역 발전 및 상생을 위한 협력에도 지속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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