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Major Company 대기업

이마트의 ‘스캔 앤 딜리버리’, 그 정체는?

URL복사

Wednesday, August 14, 2019, 15:08:29

월마트의 무인결제시스템 ‘스캔 앤 고’에 배송서비스 결합..하반기 중 테스트 시작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ㅣ이마트가 올 하반기에 ‘Scan & Delivery(스캔 앤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이 서비스는 월마트의 ‘Scan & Go(스캔 앤 고)’에 배송서비스를 결합한 것으로, 고객이 매장에서 스마트폰 앱 등으로 상품을 스캔해 결제하면 마트 측이 상품을 고객의 집으로 배송해 주는 방식이 유력하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 3분기 중 ‘스캔 앤 딜리버리’ 서비스를 1개 점포에서 테스트 운영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지난 9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실적’ 자료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밝힌 바 있다.

 

이마트 내부 관계자는 ‘스캔 앤 딜리버리’에 대해 “월마트의 ‘스캔 앤 고’ 시스템과 유사하나, 배송서비스와 결합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스캔 앤 딜리버리’ 방식을 예상하려면 우선 월마트의 ‘스캔 앤 고’를 이해해야 한다. 월마트가 지난 2012년 말에 처음 도입한 ‘스캔 앤 고’는 일종의 무인 결제 시스템이다. 매장을 방문 고객이 스마트폰 앱으로 상품 바코드를 스캔해 직접 결제하는 방식이다.

 

‘스캔 앤 고’는 고객이 결제를 위해 계산대 앞에서 줄을 설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이마트가 최근 확대 중인 ‘무인 셀프계산대’의 업그레이드 판으로 볼 수 있다.

 

‘스캔 앤 고’와 ‘무인 셀프계산대’는 고객의 결제 과정을 단축시켜 준다는 점에서 장점이 뚜렷하다. 하지만, 고객이 구매한 제품을 직접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마트는 ‘스캔 앤 딜리버리’를 통해 이러한 불편함마저 해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배송서비스가 결합됐다는 점에서 해외 사례를 통해 간접적으로 ‘스캔 앤 딜리버리’의 방식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바로 중국 최대 온라인 유통기업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대형마트 ‘허마셴셩’의 사례다.

 

허마셴셩을 방문한 고객은 스마트폰 앱으로 상품마다 붙어있는 ‘QR코드’를 인식해 상품을 구매한다. 결제는 앱에 등록된 알리페이로 자동 결제되며, 이렇게 주문한 상품은 고객의 집에서 가장 가까운 매장에서 배송한다. 이를 통해 허마셴셩은 ‘3㎞ 이내 30분 배달’을 약속한다.

 

다만, 이마트의 ‘스캔 앤 딜리버리’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주 이용자의 나이대가 비교적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다소 생소한 서비스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고객 반응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월마트는 지난해 5월에 “고객 참여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스캔 앤 고’의 월마트 매장 도입을 전면 중단했다. 현재는 월마트 자회사인 창고형 회원제 할인매장 ‘샘스클럽(Sam's Club)에서만 운영 중이다.

 

물론, 희망적인 사례도 있다.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출시된 월마트 ‘스캔 앤 고’의 경우 사용자 수가 지난해 말 기준 1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고객 반응이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경우 무인 결제 시스템에 대한 고객들의 거부감이 덜하고 적응도 빠른 편”이라며 “국내의 경우 기존 소비자들의 거부감 외에도 일자리 감소 등의 부가적인 이슈도 있어 시장 안착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배너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명암 공존하는 상법 개정안…세부 조항에 따라 수혜 영역 확대

2025.06.15 10:07: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보다 강화된 새 상법 개정안 통과에 관심이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선거 등으로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연기되었지만 상법 개정안 처리는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하게 주장한 핵심 공약인 만큼 통과는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강합니다. 특히, 새 상법 개정안을 두고 기업 경영권 방어와 같은 예상되는 리스크도 있지만 시장 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추가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불어 세부 조항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수혜 영역도 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국회 본회의 개최를 통해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야당인 국민의힘과 협의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에 따라 새 개정안 처리는 15일 이후로 밀리게 됐지만 이미 170석의 과반 의석을 보유한 여당이 주도하고 있는만큼 사실 상 통과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13일 '코스피5000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국내 주식시장 제도 개선과 상법 개정안 입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법 개정안이 재발의되면 대통령의 신속한 재가를 전제로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통과부터 최종 법안 통과까지 최소 16일로 단축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입법 과정은 이전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상법 개정안은 지난 4월17일 재표결에 붙여져 가결 요건인 '재적의원 과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자동 폐기됐습니다. 이후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에서 보다 강화된 상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사 충실 의무를 회사는 물론 주주에게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분리 선출 감사위원을 한 명에서 두 명 이상으로 늘리고 이들 전원에게 '3% 룰'을 적용하도록 규정했습니다. 시행 역시 공포 즉시하기로 하는 등 과거 안보다 강력해 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새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영권 방어와 같은 리스크 대응 비용으로 기업 장기 성장동력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특히, 새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최근 대형 지주사를 포함해 증권사 등 금융업 관련주들의 기업가치가 크게 오른 가운데 수혜 영역이 추가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의견입니다. 김종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집중투표제와 감사위원 분리 선출확대 시 중소형 지주사도 대형 지주사에 후행해 상승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박건영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G5 국가) 이사 충실의무 관련 법령에는 모두 판례를 기준으로 이사가 회사에 충실할 의무를 부담한다고 규정한다"며 "특히 이번 신정부의 상법 개정은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멀티플 재평가로 이어져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구조적 변화와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입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