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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 영업익 전년比 15.4% 감소...스마트폰 17분기 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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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July 30, 2019, 16:07:16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 6292억 원·영업이익 6523억 원
TV 수요 감소로 수익성 악화·MC부문 손실 3130억 원 달해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LG전자가 TV 수요 감소에 따른 비용 증가와 17분기 연속 적자 기록을 경신한 MC부문으로 인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5조 6292억 원, 영업이익 6523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4.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4% 줄었다. 매출액은 2분기 기준, 상반기 기준으로 모두 역대 최대다. 상반기 매출액은 30조 5443억 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매출액은 2분기 기준, 상반기 기준 모두 역대 최대다. 상반기 매출액은 30조 5443억 원이다.

 

 

사업본부별로는 H&A(Home Appliance & Air Solution) 사업본부가 가장 좋은 실적을 냈다. H&A 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 1028억 원에 영업이익 7175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첫 6조 원을 돌파했다. 매출은 북미, 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해외 판매 호조로 지난해 2분기보다 16.1% 늘었다.

 

영업이익은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스타일러 등 신가전 판매 확대, 에어컨 성수기 진입, 원가 구조 개선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11.8%)은 2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다.

 

다음으로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 6712억 원, 영업이익 205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유럽, 중남미에서 수요가 줄며 대형 스포츠 이벤트 효과를 누린 지난해보다 4.5%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마케팅 비용 증가와 환율 약세로 같은 기간 1996억 원 줄었다.

 

MC사업본부 부진은 계속됐다. 이번 분기에도 영업손실 313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 6133억 원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폰 ‘V50’ 판매 호조로 매출은 직전 분기보다 증가했지만 4G와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 정체 등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1.3%나 줄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평택 스마트폰 생산 라인 재배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쳐 영업손실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93억 원 늘어났다.

 

LG전자는 “플랫폼화와 모듈화 전략, 원가절감에 기반한 사업구조 개선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다”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사후지원으로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 4231억 원, 영업손실 558억 원을 기록했다. 인포테인먼트 사업 신규 프로젝트 매출 확대와 주요 거래선 전기차 부품 수요 증가, ZKW 인수 영향으로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1% 늘었다. 추가 신규 프로젝트 양산 비용 투입 등 수익성이 감소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BS(Business Solutions) 사업본부는 매출액 6755억 원, 영업이익 581억 원을 기록했다. 태양광 모듈은 유럽과 북미에서 각각 고출력 제품, 가정용 제품 확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은 프리미엄 중심으로 판매가 늘어 매출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14.8% 증가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선행투자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태양광 모듈 사업은 고출력·고효율 제품 판매가 늘고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Huntsville) 공장이 빠르게안정화되며 생산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지난해 2분기보다 49.0% 증가했다.

 

◇ 가전부문 프리미엄 제품 판매 집중..듀얼 스크린 집중 육성해 스마트폰 차별화

 

오는 3분기는 소비와 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데 더해 미·중 무역갈등, 일본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 영국 브렉시트 등 불확실성도 커질 전망이다. 또 주요 제품이 비수기에 진입하고 수요가 정체됨에 따라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이익이 전제된 성장을 일관되게 추진하고 사업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프리미엄 제품과 B2B가 사업성과 이바지하는 수준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신성장 제품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시장은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LG전자는 에어컨 비수기 진입에 대비해 프리미엄·신성장 제품 매출 확대에 주력한다. 또한 원가 구조 개선과 효율적 자원 투입으로 수익성도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TV 시장은 수요 정체가 예상된다. 다만 올레드 TV, 슈퍼 울트라 HD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부문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또한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마케팅 비용 효율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도 중점적으로 시행한다.

 

정체가 계속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북미와 한국을 중심으로 5G 시장 선점을 노리는 마케팅 경쟁 격화가 예상된다. LG전자는 5G 스마트폰과 보급형 모델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V50에만 적용됐던 듀얼 스크린을 LG 스마트폰이 갖는 차별점으로 육성한다.

 

원가 효율화와 사업구조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LG전자는 “생산능력을 확충한 베트남 생산기지는 원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세계 자동차 시장은 미·중 무역갈등과 일부 완성차 업체 구조조정으로 수요가 둔화할 전망이다. 또한 국가나 완성차 업체 단위 전기차 정책이 변하고 있어 수요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는 대외 환경변화를 주시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안정적인 부품 공급과 신규 프로젝트 원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제품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태양광 모듈은 주요 국가들이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 정책을 펴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BS 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사이니지 제품 판매를 늘려 성장과 수익을 동시에 확보할 예정”이라며 “태양광 모듈 사업은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 가정용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지역별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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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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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HLB] ①‘FDA 쇼크-공매도 쾌재’ 재현…5년전 데자뷔

[위기의 HLB] ①‘FDA 쇼크-공매도 쾌재’ 재현…5년전 데자뷔

2024.05.25 10:00:00

인더뉴스 김대웅 기자ㅣ진양곤 회장이 이끌고 있는 HLB그룹이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이번에도 항암 후보물질 리보세라닙발(發) 악재다. 회사 측이 신약 허가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이면서 주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던 터라 충격이 더 컸다. HLB 시가총액은 두달 전 16조원대까지 치솟았다가 현재 6조원대로 쪼그라들었다. 3개월간 공식 IR만 15차례..영업익 2조 제시 24일 한국거래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LB 주가는 이번 한주 간 2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주(-33%)에 이어 2주 연속 급락세를 이어간 것. 특히 지난 17일과 20일 이틀 연속 하한가의 충격이 컸다. 주가 변동성이 극심해지자 하루 거래대금이 수천억원에 달할 정도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 21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천하제일 단타 대회가 열렸다"는 우려 섞인 표현이 등장할 정도다. 진 회장을 비롯해 HLB 측은 올 들어 꾸준히 신약 허가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주가 부양의 지렛대 역할을 해왔다. 임상에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투여 요법에 부작용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고, 3년 내 점유율 50% 이상과 영업이익 2조원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계산도 내놨다. 코스피 이전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며 기대치를 끌어올렸다. 회사 측은 올 들어 공식 기업설명회(IR)만 15차례를 가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두 차례에 불과했다. 이같은 배경 하에 HLB 주가는 올 들어서만 최대 150%대 급등세를 나타내며 한때 시총 16조원대의 공룡이 됐다. 주총까진 좋았는데..늘어난 대차거래 지난해 11월부터 전면 금지된 공매도도 주가 방향 전환의 모멘텀이 됐다. 하루 수십억원에 달하던 공매도 물량이 사라지자 주가에 탄력이 붙었다. 일부 손절매하는 숏커버(공매도 상환) 물량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졸지에 정반대 상황이 펼쳐지게 됐다. 현재도 HLB 공매도 잔고수량은 여전히 300만주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16일(하한가 직전일) 기준 공매도 잔고는 3000억원대에 달한다. 1년전 400만여주에 달했던 공매도 수량은 지난해 10월 들어 900만주를 넘어서는 등 가파르게 증가하며 HLB 주가를 짓눌렀다. 이에 진 회장은 적극적인 IR과 홍보 활동으로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주가를 떠받쳤고, 11월 공매도 전면 금지라는 천운이 따라주며 공매도는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롱포지션(주가 상승에 베팅)과 숏포지션(주가 하락에 베팅) 간 치열한 힘겨루기 상황에서 신규 공매도가 불가능해지자 롱포지션이 완전한 승기를 잡았다. 지난해 11월 3만원 초반대였던 HLB 주가는 올해 3월말 12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이에 HLB에 투자한 개인들도 환호했다. 주가 급등으로 인해 지난 3월 주주총회장은 축제를 방불케 했다. 리보세라닙 FDA 승인은 기정 사실로 여겨졌고, 주주들은 "우리 고니 하고 싶은 거 다해"(고니=진양곤 회장)라는 플래카드를 내걸며 진 회장을 추켜세웠다. HLB 주가는 주총 직전 고점을 찍은 뒤 현재 반토막 이하로 추락한 상태다. HLB 공매도 잔고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축소됐음에도 여전히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이어 세번째(코스닥)로 많다. 특히 최근 분위기 반전으로 '잠재적 공매도 물량'으로 불리는 대차잔고가 늘고 있다. HLB는 하한가 쇼크 직전일부터 이후 4거래일 동안 120만주가 넘는 신규 대차거래가 발생했다. 상환 수량은 하루 2만~8만 수준에 그친다. 이에 7% 후반대였던 대차잔고비율이 8.5%까지 높아졌다. 코스닥 시장에서 최근 일주일 간 대차거래 체결(주수) 1위 역시 HLB다. HLB생명과학은 74만여주로 3위에 올랐다. 1개월, 3개월 또는 6개월 기준으로 보면 에코프로가 부동의 1위이지만 최근 일주일 사이에는 HLB그룹주가 상위에 랭크되는 모습이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은 모든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지만 예외적으로 LP(유동성 공급자, 주로 증권사)에 대해서는 허용하고 있다. 한편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해 11월 금융당국이 올해 6월 말까지 공매도 거래를 중단하는 조치 이후 꾸준히 감소하던 외국인 투자자의 차입 비중이 지난 3월을 기점으로 다시 늘어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주가 급등 후 쇼크'..5년 전과 닮은꼴 주요 신약 후보물질인 리보세라닙발 쇼크와 그에 따른 공매도 투자자의 환호는 5년 전과 유사한 패턴이다. 지난 2019년 6월 진 회장은 기업설명회를 열고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발표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 발표로 HLB 주가는 이틀 연속 하한가로 내리꽂았다. 주가가 2017년 3배 가량, 2018년 2배 이상 오른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다. 당시에는 현재보다 공매도가 더욱 기승을 부리던 시기였다. 발표 전부터 대차거래가 증가세를 보이며 대차잔고비율이 30%를 넘어서기도 했다. 충격적인 발표 내용은 결과적으로 공매도 주체에게 큰 수익을 안겨다 줬다. 그 무렵 신라젠, 헬릭스미스 등 주목받던 바이오주들이 잇달아 실망스러운 임상 결과를 발표했고 공교롭게도 발표 직전 일제히 공매도가 급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시가총액 규모가 크고 대규모 공매도 거래가 이뤄지는 바이오주에는 임상 실패 등에 대한 사전 정보 유출 가능성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총이 커진 바이오주들의 경우 임상이나 승인 결과가 실망스럽게 나오면 주가가 급락해 공매도로 단기간 큰 이익을 보는 경우가 많다"며 "과거 바이오주들의 실패 발표 전 공매도 급증은 공교로운 측면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HLB는 지난해 1250억원의 영업손실과 206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누적 적자(연결 영업손익 기준)는 4100억원을 넘어선다. 운영비를 충당하고 자본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 회사는 매년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같은 메자닌을 발행하거나, 3자배정 유상증자 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HLB는 리보세라닙에 대한 첫 투자 이후 16년째 연구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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