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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정보 56만건 유출...금감원 “소비자 피해 확인된 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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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July 26, 2019, 13:07:54

혐의자, 2017년 3월 이전 발급된 정보 훔쳐..비밀번호·CVC·주민번호 등 주요정보는 미포함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15개 금융회사에서 다량의 카드정보가 유출됐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경찰청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사건 수사 중 검거된 혐의자 이모씨(41)로부터 압수한 USB 메모리에서 다량의 카드정보를 발견하고 이달 초 금감원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금감원은 입수한 카드번호에 대해 실제 카드번호인지 등을 확인했으며 중복, 유효기간 경과분 등을 제외한 유효카드 수는 56만 8000건이었다. 신용카드사와 지방은행 등 모두 15개 금융사가 발급한 카드들이다.

 

이들 카드는 모두 2017년 3월 이전에 발급된 것으로 유출된 정보에는 비밀번호나 CVC, 주민등록번호 등은 없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찰청으로부터 입수한 카드번호를 금융사에 즉시 제공했으며 해당 15개 금융사는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 등을 가동해 긴급조치를 취했다”며 “카드번호 진위와 부정사용 여부 확인 결과 이상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융사들은 사전예방 차원에서 본 사건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소비자에게 개별 안내해 카드교체 발급, 해외거래 정지 등록 등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부정사용 등이 확인될 경우 전액 보상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찰청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진행 상황에 따라 대응할 예정”이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검찰·경찰·금감원·카드사 등의 사칭을 유의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카드정보는 혐의자의 진술과 과거 범행방식의 유사성 등을 감안해 가맹점 POS 단말기를 통해 도난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에 검거된 혐의자는 지난 2014년에도 신용카드 결제단말기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어 카드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검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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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 sapience@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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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증권 부활·보험 재건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증권 부활·보험 재건

2025.05.02 23:58:47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지금으로부터 7개월전인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 임종룡(66)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국감장 증언대에 섰습니다. 장관급인 국무총리실 실장으로,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 제5대 위원장(2015년 3월~2017년 7월) 등 고위관리로 헤아릴 수 없는 피감기관 감사에 불려나왔을 테지만 유독 그날 임종룡 회장의 표정은 상기돼 있었습니다. 언론에서 그를 주목한 건 4대 금융그룹 회장 중 국감증인으로는 처음 출석한 것이었고 그 배경엔 우리금융 전임 회장의 불법대출 이슈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외IR 등 그럴싸한 공식일정을 들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는, 일단 들어가면 중죄인이라도 된듯 호된 질책을 받아야 하는, '국문'에 스스로 응했으니 여론의 가혹한 문책을 받아들이는 그의 '애티튜드'가 더 궁금했던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언론에 몸담고 있는 일원으로 당시를 헤아려 총평하자면 'CEO의 노련함이란 이런 것이다' 하는 단면을 보는듯 했습니다. 임종룡 회장의 압도적 미장센은 '혐의인정'입니다. 말하자면 '내가 잘못한 일은 아니지만 조직 현 수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는 것이죠. 전임 회장 이슈 관련 정무위원들의 잇따른 질의에 "우리금융의 신뢰를 떨어뜨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한 게 그것입니다. 반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임종룡 회장은 조직 자체적인 문제진단과 함께 성실한 검사·수사 협조를 기본으로 재발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방안을 제시하면서 그룹 CEO로서 "책임져야 할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 중 하나를 이끌어가고 있는 수장으로서 문제를 인정하고 대안을 내놓는 동시에 대표자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관료적 결기'를 드러낸 순간입니다. 무엇보다 당시 임종룡 회장의 결연한 표정은 부정적 이슈가 불과 한달여 앞선 8월말 공식화된 동양생명보험주식회사·ABL생명보험주식회사 패키지 인수 결정까지 영향을 미쳐선 안된다는 절박함이 담겨있던 것으로 여겨집니다. 임종룡 회장은 국감 전후로 "가슴이 무너져내리는 아픔을 느낀다"거나 "고객들에게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드린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고 윤리경영과 경영진 감찰을 전담하는 '윤리경영실' 신설과 함께 검찰 출신을 영입하는 등 내부통제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금융권 최초로 시행하는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등록제'도 이때 나온 대책 중 하나로 친인척 대출을 취급할 때 임원의 부당한 영향력 행사나 내부통제기준 준수여부를 확인해 그룹사 임원 친인척 대출 관련 내부통제를 대폭 강화하는 게 핵심입니다. 평생 정통 경제관료로 살아온 정책적 판단력과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금융인으로서 유연함이 현재 우리금융에서 필요로 하는 CEO의 또 다른 리더십으로 발전적 승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평가할 만합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우리금융은 올해 1월15일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승인을 신청했고 금융위원회(위원장 김병환)는 4개월 만인 5월2일 승인으로 결론냈습니다. 우리금융의 오랜 숙제이자 해결하기 힘들 것 같던 숙원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가 비로소 해법을 찾은 것입니다.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고 비금융 분야에서도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찾는 등 그룹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할 것입니다." 2023년 3월24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취임사 중 일부입니다. 임종룡 회장은 당시 '신임 회장으로서 집중할 경영 어젠다'를 이같이 제시했습니다. 이후 2024년 8월 우리금융은 2014년 증권사(옛 우리투자증권)를 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지 10년만에 증권업에 재진출(우리투자증권)했고, 2025년 5월 현재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사실상 완료했습니다. "그룹 모든 구성원이 자신감, 감사와 소통, 합심의 자세로 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손에는 나침반, 다른 한 손에는 스톱워치를 들고 우리금융의 목적지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나가자." 임종룡 회장은 2024년 1월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선도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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