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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구감소·저성장 시대’의 국토, 어떻게 활용돼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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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uly 15, 2019, 19:07:15

국토부, 제5차 국토종합계획 3차 공청회 개최...서울·경기·강원 발전 방향 논의
양극화·환경오염·남북평화 등의 현안 거론...역세권 중심의 토지이용 고밀화 제안

 

인구감소, 저성장, 4차산업혁명, 남북관계 등 국토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 변화를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공청회가 마련됐다. 공청회장은 정부의 새로운 국토계획을 직접 들으러 온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5일 국토교통부는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4층 강당에서 제5차 국토종합계획 3차 공청회(수도권·강원권)를 개최했다. 이번 공청회는 국토연구원이 먼저 국토종합계획 시안을 발표하고, 지역연구원에서 지역발전방안을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국토부는 충청권 공청회를 시작으로 지난 10일 호남권·제주권 공청회를 연 바 있다.

 

이번 계획안의 가장 큰 특징은 분권형 스마트 국토 전략, 사람 중심의 계획, 핵심 동향에 대한 대응책이 담겨있다는 점이다. 제5차 국토계획(안)을 주제 발표한 차미숙 국토연구원 박사는 ‘모두를 위한 국토, 함께 누리는 삶터’를 핵심 비전으로 꼽았다.

 

차미숙 박사는 “지역 간 차이·양극화 등의 ‘격차’, 난개발·환경오염 등의 ‘부조화’, 남북분단과 대륙단절 등의 ‘단절’을 주요 국토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해당 문제들을 이번 계획 수립에 반영하려 노력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서울·인천·경기·강원 등 지역별 발전 방향(안) 발표가 진행됐다. 지역마다 현안의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 양극화 등을 문제로 꼽았다.

 

 

서울특별시 발전방향을 발표한 김상일 서울연구원 연구실장은 ‘역세권 중심의 다핵도시’를 전략 중 하나로 제시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역세권 중심으로 토지이용을 고밀화해 통행 발생을 줄이고 직주근접을 실현하자는 구상이다. 이어 “통일 한국의 거점이자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 도시로서의 서울의 역할을 선언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인천·경기의 발전 방향은 ‘교통망 구축’에 방점을 찍었다. 이종현 인천연구원 박사는 “도시철도 확충, 광역 환승체계 구축 등 역사권을 복합적으로 개발해 도시 생활거점을 조성할 것”이라며 “경인고속도로, 철도 등을 지화화해서 확보한 지상 공간 토지를 활성화할 구상”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발전 방향 주제토론 때 지역주민들이 꾸준히 불만을 토로했던 통근시간 문제가 거론됐다. 이상대 경기연구원 박사는 “런던, 파리 등 세계 대도시 평균과 비교했을 때 수도권 시민들의 통근시간은 10~15분 더 소요된다”며 “경기도 추진과제 중 하나로 ‘대중교통 확충으로 수도권 내 30분 통행권 구축’을 마련한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광역급행철도망과 순환철도망 구축 ▲버스준공영제·BRT 및 트램노선 확대 ▲수도권 고속도로체계 완성과 혼잡구간 개선 등의 방안을 거론했다.

 

전국 최하위 수준의 지역발전 지수를 기록한 강원도의 경우 취약한 산업기반, 지방소멸 위험 등의 대비책이 논의됐다. 류종현 강원연구원 박사는 “도내 산업·경제·관광·접경지역을 연계하는 강원도 G-HI 벨트를 중심으로 공간을 재편함으로써 새로운 발전축을 조성할 방침이다”며 “또한 KTX 역세권 등 지역 핵심거점을 개발해 도농 생활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5차 국토종합계획은 관행에 따르면 제4차 계획(2011~2020)의 만료 시기에 따라 2021년에 시작하도록 수립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토의 최상위 계획으로서 가이드 라인 역할을 위해 하위계획보다 1년 앞당긴 2020년부터 계획이 시작된다.

 

공청회에서 거론된 계획과제는 관계부처 협의 과정에서 변경될 수도 있다. 국토부는 제5차 국토종합계획을 국토정책위원회 심의, 대통령 승인 등을 거쳐 올해 말에 최종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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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혜 기자 eh.ji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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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자사앱 키우는 식품업계…수수료 줄이고 데이터 잡는다

2025.05.01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식품업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사앱 육성이 핵심 전략으로 떠올랐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충성 고객 확보와 고객 데이터 축적이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달앱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은 배달에 이어 이달 14일부터는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 6.8%를 부과하기 시작했습니다. 요기요도 포장 주문 시 7.7%의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측은 서비스 품질 향상 및 운영비 증가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자영업자와 소비자들의 반응을 냉랭합니다. 포장 주문까지 수수료 부담이 늘어나면서 대안을 찾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식품기업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자사앱 혜택을 강화하며 소비자 유입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앱의 강점이 편리성인 만큼 자사앱도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핵심으로 삼았습니다. 메뉴 주문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편하고 멤버십 별 할인 혜택을 세분화했습니다. 소비자가 할인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모션 빈도도 높였습니다. 새단장 효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bhc가 지난 2월 새롭게 선보인 뉴 bhc 앱은 출시 한 달 만에 회원 수가 4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3단계 멤버십 서비스를 도입하고 퀵오더 기능, 간편 선물하기 등 기능을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자사앱을 통한 주문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시기 출시한 신메뉴 콰삭킹 인기도 앱 활성화에 한몫했습니다. 실제 콰삭킹 출시 이후 앱 주문량은 2배 이상 늘었습니다. bhc는 최근 선릉역 인근에 직영 매장 오픈과 함께 매장 내 QR 방식의 테이블오더 시스템, 자사앱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며 앱을 활용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bhc 관계자는 "치킨 업종 특성상 배달 주문 비중이 매우 높은데 배달앱 수수료로 인해 가맹점주의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개 수수료가 없는 자사앱을 강화해 가맹점주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배달앱 수수료 증가에 저렴한 수수료를 앞세운 공공배달앱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신한은행 등과 출시한 공공배달 서비스 '땡겨요'는 소비자에게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수수료는 2% 이하입니다. 기존 3대 배달앱 수수료(최대 9.7~9.8%)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입니다. 땡겨요는 최초 가입자와 가입 후 주문 이력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주문까지 사용할 수 있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증정합니다. 서울시와 가맹 계약을 체결한 BBQ는 이달 30일까지 3000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총 할인금액을 8000원까지 높였습니다. BBQ 앱에서 이달 30일까지 신메뉴 마라핫 주문 시 '누누씨 부적카드'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신메뉴 효과에 방문객도 증가세입니다. 지난 2월 BBQ가 앱과 웹사이트에서 진행한 랜덤 치즈볼 증정 프로모션 3일 동안 자사앱 매출은 전주 동기보다 3배 이상 증가했고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는 3만명 늘었습니다. 교촌치킨 역시 자사앱 활용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4월 한 달간 월 2회 이상 주문해 KING 등급을 달성한 회원 중 추첨해 신메뉴 교촌후라이드 모바일 교환권을 제공합니다. 교촌치킨은 총 3단계로 멤버십을 운영하며 구매 포인트 2% 적립, 배달·포장 할인, 치즈볼 교환권 등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치킨 프렌차이즈업계는 자사앱이 가맹점 수익을 높이는 동시에 배달앱 의존도를 낮춰 독과점 구조를 견제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카페 프렌차이즈도 자체 앱 활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1분기 자사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전년 동기보다 약 9% 증가했습니다. 앱 편의성을 개선하고 고객 참여형 프로모션을 확대한 게 주효했습니다. 4월 한 달 동안 픽업 주문을 한 고객 중 선착순 600명에게 아메리카노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자사앱을 통한 주문이 외부 플랫폼 대비 가맹점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독 서비스도 선보입니다. 오는 5월 1일부터 베타 테스트 형태로 론칭해 고객 맞춤형 혜택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식품기업과 가맹점주가 배달앱에 지출하는 수수료는 주문 당 10~20% 수준입니다. 가맹점주 입장에서 배달앱에 입점하면 빠르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대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지만 부담도 함꼐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자사앱 강화는 이러한 배달앱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적 의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자사앱을 활용하면 이용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효과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할 수 있다"며 "자사앱이 활성화되면 기업이 고객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가능하고 이를 신메뉴 개발에 활용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을 정교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앱을 키우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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