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Electronics 전기/전자

SKT·LG전자, ICT기술과 제조 역량 결합한 5G 로봇 제작

URL복사

Tuesday, June 25, 2019, 17:06:49

서울 금천구 LG전자 가산 R&D 캠퍼스서 협약식..5G 클라우드 기반
SKT 통신 기술로 로봇과 클라우드 5G로 연결..LG전자 제조 기술 결합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SK텔레콤과 LG전자가 각자가 가진 전자·통신 역량을 결합해 로봇 개발과 사업화에 나선다. 개발된 로봇은 SK텔레콤 보안사업이나 가상 공간 구축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에 활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LG전자는 25일 서울 금천구 LG전자 가산 R&D 캠퍼스에서 ‘5G 클라우드 기반 로봇 개발·사업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정보통신기술(ICT) 경쟁력이 있는 SK텔레콤과 로봇 개발에 전문성을 갖춘 LG전자가 차세대 사업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력으로 두 회사는 ▲5G와 ICT를 집약한 초저지연 로봇 클라우드 ▲물리 보안·안내 로봇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eSpace) 제작 등에 나선다. 이를 기반으로 로봇 기능은 다양화하고 구조는 단순화하는 작업을 가속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선 두 회사는 5G로 로봇과 클라우드를 연결한다. 이용자는 원격으로 로봇에 필요한 기능을 다운로드하고 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클라우드와 연결하면 고성능 프로세서, 센서 탑재를 줄여 로봇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결은 SK텔레콤이 가진 ‘모바일 엣지 컴퓨팅(MEC·Mobile Edge Computing)’이 쓰였다. 이는 소규모 데이터센터를 설치해 전송 구간을 짧게 만들어 지연 시간을 줄이는 기술이다. 또한 양자 암호 보안 기술도 제공해 해킹을 방지한다.

 

5G 로봇 클라우드에는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가속하는 프로세서 ‘AIX(AI Inference Accelerator)’와 AI 연산에 필요한 GPU를 가상화하는 ‘SCALE(SKT Cloud for AI Learning)’ 등 지난해 개발한 첨단 기술을 탑재한다. 클라우드 성능에 따라 로봇 능력도 개선된다.

 

LG전자는 이전부터 로봇을 개반해온 전문성으로 집안, 안내, 청소, 웨어러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인천공항에서 운영한 클로이 안내로봇은 자율주행 수준 안정성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ADT 캡스가 제공하는 물리 보안에 로봇을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보안이 취약한 시간대나 공간에서 탐지 기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봇은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 구축에도 투입된다. 5G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로봇은 현실을 가상화하는데 필요한 공간 스캔 데이터와 정밀 사진을 모아 추가 비용을 줄이면서 수준 높은 가상 공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SK텔레콤 5G, AI, 클라우드 등 ICT 기술력과 LG전자 로봇 제조 역량을 결합한 것”이라며 “해외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 로봇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 전무는 “로봇 서비스가 안정되고 고객 가치를 높이려면 네트워크가 중요해 이동통신사와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SK텔레콤과 함께 신기술이 고객 삶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가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봇 분야는 LG전자가 주력하는 미래 성장동력이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CEO 직속으로 로봇사업센터를 신설했다. 로봇 통합 브랜드인 ‘클로이’를 기반으로 안내부터 웨어러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서빙·포터 로봇도 공개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이진솔 기자 jinsol@inthenews.co.kr

배너

[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2025.05.11 10:37:57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보험사가 있을까?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영업 중인 보험회사는 생명보험회사가 22개 손해보험회사가 31개로 총 53개의 보험회사가 있다. 보험회사가 완전히 무너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사실 지급여력 부분에서 건전성을 의심받는 보험사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M 손보사 사태로 인해 가입자의 불안 및 보험사를 향한 불신의 시선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이용한 일부의 갈아타기 유도 영업이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해 현장에서 일하는 설계사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인생에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가입한 내 보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가입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수 중 RBC 비율이 있다. Risk-Based Capital, 줄여서 RBC라 부르는 이 지수는 보험회사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 요구되는 자본 계산 방식으로 쉽게 풀면 '지급여력'을 뜻한다. RBC 지수는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손실 금액(요구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 만큼의 자본을 쌓아놓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당연히 RBC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 가령 RBC 비율이 200%라면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자본이 감독 당국이 제시한 기준의 2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100% 미만일 경우에는 그만큼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최근 논란이 된 M 손보사의 사태를 되짚어보자면, M 손보사는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어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경영관리 체제로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해 왔으나 무산되었고,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자본이 마이너스 184억원이 되어 완전 자본 잠식 사태에 빠졌다. 당시 M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5.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는커녕 법정 기준인 10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극도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의 시장 매력도가 크게 하락해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매각은 번번이 성공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 승계 문제를 두고 M 손보사의 노조와 인수 후보 회사 간 갈등까지 깊어지면서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해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매각에 실패한 M 손보사가 청산이나 파산의 길을 걷게 될 경우 '124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보험 자산은 어떻게 되는가?'이다. 게다가 사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설계사들이 지금도 보험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M 손보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나아가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어 소비자의 불안은 더 깊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M 손보사에 오랜 기간 보험을 유지해 온 가입자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기대하고 싶은 가능성은 과거 리젠트 화재보험사의 선례처럼 계약이 타 보험사로 이전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M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 계약 이전이 쉽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끝까지 버티다 보험사가 파산이나 청산의 길을 밟게 되면 당국의 '예금자보호법'에 기대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나의 보험 자산이 아닌 ‘해지환급금’을 보전해 주는 제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무해지나 저해지 보험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거의 없다. 역시 건전한 보험사를 통해 새로 보장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내게도 무척 쉽지 않은 일이다. 중도해지의 손해는 가입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 가입하게 되면 나의 보험 나이와 병력 유무에 따라 이전보다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입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손해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선이나 차선이 아니라 차악을 피하는 것이 정치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보험이 정치도 아닌데, 최선이나 차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라고 조언해야 하는 상황이 참 씁쓸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보장자산을 관리하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정도는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지은 필자 하루의 대부분을 걷고, 말하고, 듣고, 씁니다. 장래희망은 최장기 근속 보험설계사 겸 프로작가입니다. 마흔다섯에 에세이집 <내가 이렇게 평범하게 살줄이야>를 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