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롯데쇼핑이 롯데백화점 인천점과 부평점을 매각한다. 두 지점의 매각금액은 약 1500억원 규모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롯데백화점 인천점을 타디그레이드홀딩스에, 부평점을 ‘마스턴-모다이노칩 컨소시엄’에 각각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매각 금액은 인천점이 약 1150억원, 부평점 약 350억원 등이다.

이번에 롯데백화점 인천점을 매입한 타디그레이드홀딩스는 부동산 개발회사다. 마스턴-모다이노칩 컨소시엄의 경우 자산운용사인 마스턴과 모다아울렛 운영사 모다이노칩이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롯데쇼핑이 두 지점을 매각하게 된 이유는 지난 2013년 신세계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인수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쇼핑의 인천 지역 독과점이 우려되자 올해 5월 20일까지 인천 소재 점포 2곳을 ‘백화점 용도’로 매각할 것으로 명령했다.
롯데쇼핑은 공정위의 시정명령에 따라 그간 10여 차례의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등 매각에 나섰지만 계속 불발된 바 있다. 기한 내 매각하지 못 하면 매일 1억 3000만원에 달하는 이행강제금을 물어야 했는데, 이번 매각 성사로 걱정을 덜게 됐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공정위가 권고한 매각 기한인 오는 20일까지 잔금과 소유권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