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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겪은 인턴기자들, 현재 모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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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July 09, 2014, 18:07:09

[언론고시 특강]㉙

언론계 입문을 위한 지상 특강. 국내 유일, 국내 최다 12만명의 회원수를 자랑하는 <언론고시카페-아랑>의 운영진의 협조를 받아 <인더뉴스>의 청춘 독자들께 촌철살인 언론사 취업팁을 전합니다. [편집자주]

 

[아랑카페 운영자] 인턴기자라는 신분은 꽤나 특별하다고 이전 칼럼에서 언급한바 있다. 인턴기자들을 매 회마다 받아보면, 이 친구가 기자가 될 수 있을지, 아니면 다른 커리어를 찾아봐야 할지를 고민해 보게 된다. 어떤 친구들은 딱 봐도 잘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훌륭한 언론인이 됐다. 다른 학생들은 좀 아니다싶었는데 본인이 원하는 자리를 쟁취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번 글에서는 필자가 기억하는 몇몇 인턴기자들의 사례를 되짚어 본다.

 

#1. 결국은 지상파에 입성했던 A

 

인턴기자로 지도했던 학생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편에 속했던 사람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지상파에 갈 정도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결과가 좋았다. 물론 나는 당시에 그에게 더할나위 없이 큰 칭찬을 했었다.

 

A는 부지런한 학생이었다. 다만 약간 감각이 없었다. 감각은 혹독한 훈련과 본인의 노력으로 커버했다. A에게 조금은 심할 정도로 엄격하게 업무를 체크했다. 알아보라고 한 것을 잘 알아왔는지, 글은 고민을 해서 잘 정제된 문체로 썼는지, 다시 써온 글을 꼼꼼하게 확인해서 바꿨는지 등을 봤다.

 

A는 나름대로 실력과 외모에 자신이 있었다. 이 때문에 인턴십을 시작하면서도 자신이 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를 더욱 혹독히 훈련시켰다.

 

인턴십 6개월을 마친 뒤, A는 전체 회식 자리에서 술이 얼큰하게 취한 채로 힘이 들었지만 의미 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A와 같이 인턴을 했던 B 역시 혹독한 훈련을 거친 후 유수한 경제지의 기자가 됐다.

 

A는 실무 경험 이외에도, 자신의 스펙 관리와 글쓰기 공부, 상식 등에 신경을 썼다. 학교 고시실에서 꾸준히 독학했다고 한다.

 

#2. 좌절을 이겨내고 신문기자가 된 B

 

B는 가장 아끼던 학생이었다. 하지만 토익 점수가 낮았다. 700점대 점수였다. 800점대, 그리고 820점은 돼야 지원자격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데, 700점대 점수라니 지원을 하지 못하는 언론사가 수두룩했다.

 

B는 몇 곳의 언론사에서 떨어지다가 결국 한 매체에서 기자로 일하기 시작했다. B의 역량은 그곳에서 빛나기 시작했다. 내가 몸 고 있는 신문사의 사회부에서 인턴기자로 데리고 있으면서, 꽤 빡세게 취재를 시켰던 것이 도움이 된 모양이다.

 

특히, 인턴시절 스트레스를 잘 대처하는 방법을 익힌 것이 도움이 된 모양이다. 회사에서 선배들이 꽤 혹독하게 다뤘다고 했는데, 묵묵하게 또 웃는 낯으로 일을 하는 모습을 보니 성실하고 괜찮다는 평을 받은 모양이다.

 

이후 B는 유력 경제지에 경력으로 입사했다. 경력 입사가 그리 많지 않았던 곳으로, 의외의 스카우트라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였다. 지금은 사회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3. 홍보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C

 

C는 국제부에서 일할 때 함께 근무했다. 성격도 서글서글하고, 일도 부지런히 하는 스타일이었다. 하지만 기자를 하기에는 성격상 적합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간은 조용조용하고, 약간은 숫기가 없었다.

 

이 때문에 C를 기자로 만들기에는 약간은 어렵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 역시도 스스로를 알고 있는 듯 했다. 물론 사람 좋고, 말을 잘 섞을 수 있는 인성의 소유자였지만, 취재를 저돌적으로 하기에는 너무 착하기도 했다.

 

지금 그는 한 홍보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자신의 적성을 잘 찾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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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카페 운영자 기자 mirip@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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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미국 내 ESS 대형 공급계약 체결…LFP 배터리로 ESS 시장 공략

SK온, 미국 내 ESS 대형 공급계약 체결…LFP 배터리로 ESS 시장 공략

2025.09.04 11:35:21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SK온이 대규모 ESS(에너지 저장 장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현지 생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북미 ESS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SK온은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Flatiron Energy Development, 이하 플랫아이언)'과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플랫아이언이 추진하는 매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LFP 배터리가 탑재된 컨테이너형 ESS 제품을 2026년에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매사추세츠주를 포함한 미국에서 추진하는 6.2GWh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협상권(Right of First Offer)'도 확보했습니다. 따라서 양사 협의를 통해 2026년부터 4년간 최대 7.2GWh 규모의 ESS 제품을 공급하게 됐습니다. 플랫아이언은 2021년에 설립된 대규모 ESS 개발 및 운영에 특화된 재생에너지 개발사입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부지 확보부터 설계, 시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ESS 사업의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SK온은 내년 하반기부터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 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현지 생산 체계를 빠르게 구축해 고객 수요에 적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SK온은 전기차 대비 크기와 무게 제약이 적은 ESS 제품에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LFP 파우치 배터리를 적용합니다. SK온 ESS 제품은 공간 효율성이 높은 파우치 배터리를 적재해 고전압 모듈을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ESS 제품은 일정 전압 확보를 위해 랙(Rack) 단위 설계가 필요합니다. SK온은 랙보다 더 작은 단위인 모듈 기반 설계로 용량을 유연하게 구성하고 확장할 수 있어 고객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인접 모듈로의 열 확산 방지 설루션,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 EIS) 기반 배터리 진단 시스템 등을 적용해 높은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했습니다. EIS는 배터리에 작은 전기 신호를 보내고 배터리 내부 저항과 반응 특성을 파악해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입니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SK온이 배터리 케미스트리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배터리 기술과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해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조나단 푸어(Jonathan Poor) 플랫아이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술력과 현지 생산 능력을 지닌 글로벌 배터리사와의 협력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SK온과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예정된 복수의 프로젝트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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