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삼성전자가 예고한 어닝쇼크가 현실화 됐다. 삼성전자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 이상 떨어졌다. 10분기 만에 최소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5일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2조원의 2019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실적의 경우 전분기(59조 2700억원) 대비 매출은 12.27%, 작년 같은 기간(60조 5600억원)보다 14.13%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10조 8000억원)보다 42.59% 줄었고, 전년 같은 기간(15조 6400억원)과 비교하면 60.36% 급감했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다“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6일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례적인 어닝쇼크를 예고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8조 6000억원으로 전망했지만, 지난 1월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7조 7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이례적인 어닝쇼크 예고 이후 1분기 잠정실적을 6조 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1분기 영업이익을 모바일(IM) 2조 5000억원, 반도체 4조 3000억원, 생활가전(CE) 4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6000억원 가량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갤럭시 S10의 판매 호조 영향으로 IM 사업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IM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2조 5000억원 규모로 보고 있다”며 ”부품원가 상승을 감안해 스마트폰 제품의 마진을 보수적으로 추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있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