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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작년 영업손실 390억원 기록...내년 흑자전환 목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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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April 03, 2019, 16:04:51

작년 거래액 5조 4000억원·매출 4294억원 기록..전년보다 매출 500억원 줄어
‘낭비없는 성장’ 목표로 직매입 축소·특가 상품 확대 전략..흑자전환 계획 불투명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온라인 쇼핑 활성화로 이커머스 업체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위메프 거래액이 전년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출과 영업적자폭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외형성장은 이룬 반면 내실 다지기는 부족한 모양새다.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가 400억원을 육박하면서 내년 흑자전환 목표에 빨간불이 켜졌다. 위메프는 작년 월 단위 기준 흑자 전환에 이어 2020년 영업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최근 위메프는 특가 상품 확대와 직매입 축소 등을 통해 거래액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 작년 영업손실 전년比 6.4% 감소...400억 규모 적자는 여전

 

3일 위메프에 따르면 2018년 실적은 전년보다 거래액은 늘었고, 매출과 영업손실폭은 줄었다. 지난 4년간 위메프의 영업손실은 롤러코스터였다. 2014년 290억원 가량 적자를 낸 데 이어 2015년 적자폭은 1424억원으로 10배 가량 증가했다. 

 

2016년 636억원으로 영업적자폭이 50%이상 줄었고, 2017년 417억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의 경우 3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전년보다 감소폭은 6.4%에 불과하다. 

 

당기순손실은 2017년 같은 기간보다 7.3% 줄어든 441억원이다. 위메프는 “포괄임금제를 지난해 6월 폐지하고 인력을 충원했다“며 “초과근무 수당도 추가 지급하면서 인건비 지출이 340억원 이상 증가했지만 안정적인 손익구조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은 성장세였지만 2018년에는 감소했다. 2014년 1259억원에서 2015년 2165억원·2016년 3691억원·2017년 4730억원으로 꾸준히 늘었지만 2018년 4294억원으로 줄었다. 직매입을 축소하고 특가 상품 확대에 집중한 결과로 보인다.

 

위메프 관계자는 “판매 수익 대부분을 가격을 낮추는데 재투자해 직접적인 고객 혜택을 강화한 결과 수익성 개선과 외형 성장을 모두 잡았다”며 “한 자릿수 영업손실률을 기록, 손익관리가 가능한 재무구조를 지속한 것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거래액은 2017년(4조 2000억원)보다 28.6%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8년 전체 온라인 유통업체 성장률(15.9%)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특히 5년 전인 2013년 거래액 7000억원에서 8배 가까이 가파르게 성장했다.

 

◇ 흑자전환 계획 미뤄지나...경쟁업체 발맞추기 주력

 

매년 큰 폭으로 거래액이 늘어나고 있지만, 위메프가 당초 목표한 흑자전환은 미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업계에선 위메프가 흑자전환 대신 쿠팡·G마켓 등 경쟁업체를 따라잡는 데에 주력한다고 보고 있다.

 

위메프는 2018년 월 단위 기준 흑자전환, 2020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 역시 지난해 흑자전환을 하겠다는 내용의 파트너사 레터를 보낸 바 있다.  실제로 이를 위해 지난해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등의 방법을 택했지만, 연말부터 대규모 행사를 다시 열기 시작했다.

 

고객 유인 효과로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평가했던 직매입을 줄이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앞서 위메프는 “낭비 없는 성장을 목표로 물류비용 부담이 큰 직매입 비중을 줄이고 특가 상품을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메프의 2018년 직매입 매출은 1257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017년 53.7%에서 지난해 29.3%로 줄었다. 대신 파트너사와 협업을 강화하면서 중개 방식의 판매수수료 매출은 2017년보다 38.7% 성장한 3024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경쟁업체와의 거래액 격차를 벌리지 않기 위해 위메프가 전략을 바꾼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롯데·신세계를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가 온라인 사업을 시작하면서 내실을 다져야할 시기라는 판단때문이다.

 

박은상 위메프 대표는 “고객에게 직접적 혜택을 줄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더해 고객의 돈과 시간을 아껴드리겠다”며 “또 더 많은 중소 파트너사들이 성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위메프 식 눈덩이 효과(Snowball Effect)를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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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일 기자 jdi@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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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주문 다음 날 에어컨 단다…쿠팡 배송 이어 설치도 ‘로켓’ 차별화

2025.06.12 07:04: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로켓배송'으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쿠팡이 '로켓설치' 서비스라는 차별화 포인트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2019년 쿠팡이 도입한 로켓설치는 쿠팡을 통해 가전제품이나 가구와 같은 대형 상품을 주문하고 구매자가 원하는 설치 날짜를 정하면 쿠팡이 설치 기사를 배정해 빠르게 설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빠르면 다음 날, 늦어도 이틀 안에 설치가 가능하며 배송 및 설치 비용은 기본적으로 무료입니다. 최근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네이버[035420]가 자체 쇼핑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공개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가 업계 1위인 쿠팡의 아성을 위협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구축, 사용자 확보 등의 문제로 상당 기간이 걸릴 것이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월 기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출시 한 달 만에 사용자 443만명을 모으며 점유율 11.05%로 8위를 기록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줬습니다. 사용자 점유율에서 쿠팡은 3291만명을 확보하며 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거래액을 기준으로 하면 격차는 보다 좁혀졌습니다. 지난해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총 242조원으로 이 중 쿠팡은 22.7%, 네이버는 20.7%로 각각 추산되며 근소하게 쿠팡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더해 네이버가 편의점 퀵커머스, 컬리와의 제휴 등으로 식품 배송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당장은 아니어도 장기적으로는 쿠팡과 나란히 경쟁할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 쿠팡의 로켓설치 서비스가 경쟁사와의 차별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여름과 같이 에어컨의 수요가 높아져 설치가 어려운 시기에도 1~2일 만에 에어컨 설치가 바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높은 메리트를 가진 서비스라는 평가입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삼성전자스토어, LG베스트샵 등 주요 가전 판매점에 문의해 본 결과 가장 빨리 설치할 수 있는 제품의 경우도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3주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쿠팡이 이처럼 빠르게 가전 설치가 가능한 데에는 로켓배송을 통해 집약해 온 노하우 덕분으로 보입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로켓배송을 위해 자체 물류 인프라를 구축하고 상품을 직매입해 빠른 배송 시스템을 구비할 수 있었다"라며 "로켓설치도 마찬가지로 에어컨과 같은 가전제품을 직매입해 주문을 받기에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배송 준비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로켓배송으로 쌓은 데이터가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들여올 매입량을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입고시켜 물량 부족 사태를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설치 문의가 증가하는 여름에는 배송뿐 아니라 설치 인력 확보도 중요합니다. 쿠팡은 '로켓 스페셜리스트'라 불리는 자체 전문 설치기사를 배정해 설치를 진행합니다. 한 설치업 종사자는 "쿠팡은 성수기에 외부 전문기사들도 추가적으로 투입해 설치 일정에 최대한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량에 대한 선제적 입고를 진행하듯 외부에서의 설치 인력 확보도 선제적으로 준비한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로켓설치에 대한 이용 평가도 호평이 다수 입니다. 최근 로켓설치로 에어컨을 설치한 한 이용자는 "갑자기 더워져 에어컨 설치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하루 만에 에어컨 구매부터 설치까지 끝나 편리했다"라고 전했습니다. 로켓설치에 입점해 있는 한 에어컨 대리점 관계자는 "거의 대부분의 설치가 일정에 어긋나지 않고 진행된다"며 "여름과 같은 성수기에 특히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는 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쿠팡은 로켓설치를 통해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와 같은 가구뿐 아니라 러닝머신, 실내자전거와 같은 대형 스포츠기구부터 타이어까지 설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로켓설치 서비스의 범용성을 넓혀나가 배송뿐 아니라 설치 영역에서도 쿠팡이 독자적 영역을 구축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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