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News Plus 뉴스+

[단독] 시민단체 납세자연맹, 회원 개인정보 기업에 판매...회원들 ‘반발’

URL복사

Thursday, March 21, 2019, 10:03:00

대행사와 회원정보로 ‘보험DB’ 생산해 GA 등 판매..개당 3만~4만원 선 거래
소비자단체·회원 “비영리단체 취지에 맞지 않아”..연맹 “회원동의 거쳐..불법 無”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납세자 권리를 대변하는 NGO단체인 한국납세자연맹이 회원 정보를 이용해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콜센터 대행사를 끼고 보험 영업에 활용되는 ‘고객DB’를 생산해 보험대리점(GA) 등에 판매하는 방식이다.

 

소비자 관련 시민단체들은 비영리·비정부단체를 표방하는 납세자연맹이 회원 정보를 활용해 돈을 버는 행위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보험 가입 권유 전화를 받은 연맹 회원들도 홈페이지 내 게시판을 통해 상당한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연맹 측은 사실 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정부 지원금을 받지 않는 비영리 조직이다 보니, 수익 사업을 찾던 중 보험 분야가 그나마 회원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회원 동의를 거치는 등 법적으로 문제될 만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21일 GA 업계에 따르면, ‘납세자DB’라는 이름의 고객DB가 GA 소속 설계사들에게 판매되고 있다. 판매 가격은 개당 3만~4만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보험업계에서 DB(데이터베이스)란 설계사가 보험 영업을 위해 직접 연락할 수 있는 가망고객의 정보(이름·휴대폰번호 등)를 의미한다. 설계사는 이러한 DB를 일정 금액을 내고 구매해 사용한다.

 

최근 유통되고 있는 ‘납세자DB’는 납세자연맹 회원 중 보험이나 재무 관련 상담을 받을 의향이 있는 회원의 정보다. 납세자연맹 측과 계약한 콜센터 직원이 납세자연맹 회원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보험·재무 상담을 받을 의향이 있는지를 물어보고, ‘의향이 있다’고 답한 회원의 정보가 유효한 DB로 등록된다.

 

납세자연맹은 이러한 유효 DB 한 건당 일정 금액을 콜센터로부터 지급 받는다. 콜센터는 이 유효 DB를 ‘납세자DB’라는 이름으로 여러 GA에 판매해 돈을 번다.

 

GA는 이렇게 구매한 DB를 소속 설계사들에게 최종적으로 개당 3만~4만원 정도의 가격에 재판매한다. DB의 유통 과정에서 붙는 마진을 고려하면, 납세자연맹 측이 가져가는 금액은 유효 DB 1개당 대략 2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납세자연맹은 이러한 과정 중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불법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우선 연맹 회원가입 단계에서 정보 활용 동의를 받았고, 보험 상담과 관련해서도 상담 의향이 있는지 여부를 먼저 묻고 여기에 동의하는 회원에게만 연락이 가도록 조치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맹 측으로부터 보험 상담 관련 전화를 받은 회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정보 활용에 동의는 했어도 결코 자신의 개인정보를 다른 기관에 넘기는 것에는 동의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회원의 개인정보로 수익을 내는 것 자체가 비영리단체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소비자 단체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냈다. 익명을 요구한 소비자 단체 관계자는 “아무리 비영리단체로 운영비가 부족하다고 해도 회원 정보를 보험DB로 팔아 수익을 내는 행위는 조직의 설립 취지에도 맞지 않을 것”이라며 “즉각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납세자연맹 관계자는 “연맹 운영을 위한 수익을 창출하면서 동시에 회원들에게 보험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 같아 시작한 사업”이라며 “연맹도 회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으며 대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로 창립 19년째인 납세자연맹은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수익 사업을 벌이다 문제가 된 바 있다. 지난 2013년 미디어오늘은 납세자연맹이 회원들에게 특정 보험사 광고 메일을 보내고 홍보비를 받은 사실을 전했다. 이후 보험사와의 제휴는 모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More 더 읽을거리

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배너

“K-컬처 헤리티지 공간으로 재탄생”…신세계百, 본점 아카데미 리뉴얼

“K-컬처 헤리티지 공간으로 재탄생”…신세계百, 본점 아카데미 리뉴얼

2025.10.26 06:00:00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신세계백화점이 본점 아카데미를 전면 리뉴얼해 교육과 라이프스타일을 결합한 ‘K-컬처 헤리티지’ 배움터로 새롭게 선보인다고 24일 밝혔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7일 본점 인근 메사(MESA) 빌딩 9층에 약 300평 규모의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 본점’을 새로 열 예정입니다. 기존보다 50% 넓어진 공간은 한 층 전체를 아카데미 전용으로 꾸며, 역사와 전통이 결합된 신세계 헤리티지를 반영했습니다. 이번 리뉴얼은 학습과 문화, 쇼핑을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과 직장인, 시니어 고객층을 고려해 K-컬처 강좌를 30% 확대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했습니다. 아카데미는 일반 고객 대상 ‘스튜디오’와 VIP 고객 전용 ‘신세계 살롱’으로 구성됐습니다. 스튜디오는 퍼포먼스, 아트앤뮤직, 쿠킹앤매너스, 아뜰리에, 웰니스 등 9개 공간으로 나뉘며, 쿠킹 실습과 명상·요가·다도 등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VIP(레드 등급 이상) 고객을 위한 ‘신세계 살롱’은 업계 최초로 마련된 프리미엄 문화공간입니다. 명사 강연과 아티스트 공연이 열리는 ‘살롱 홀’, 자유로운 교류가 가능한 ‘살롱 스위트’, 바(Bar)형 오픈 스튜디오 ‘살롱 테이블’, 1대1 개인 레슨이 가능한 ‘살롱 프라이빗’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겨울학기에는 약 400여 개 강좌가 개설됩니다. 구체적으로 ▲‘로열 헤리티지 티 세레모니’ ▲‘모던 민화: 호작도’ ▲‘K-쿠킹: 궁중식 한우떡갈비’ 등 K-컬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습니다. 이와 함께 직장인을 위한 ‘워킹우먼의 런치타임 요가’, ‘캔바 AI 활용법’ 강의와 시니어를 위한 ‘디톡스 디너박스 & 베이직 요가’, ‘시니어 스트레칭 발레’ 등 웰니스 프로그램도 포함됩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본점 아카데미를 통해 신세계 헤리티지와 K-컬처를 결합한 문화 확산의 장을 마련했다”며 “외국인, 직장인, 시니어 등 다양한 고객층의 여가와 배움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겨울학기 강좌는 지난달 23일부터 접수를 시작했으며, 기존 회원은 오는 29일부터, 신규 회원은 30일부터 신청 가능합니다. 강좌는 신세계백화점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2026년 2월 28일까지 진행됩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