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이 14주 연속 지속되며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주는 전주에 비해 하락폭이 다소 줄었지만, 이는 설 연휴 기간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일 뿐 앞으로 서울 집값 하락세는 지속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감정원이 14일 발표한 ‘2019년 2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11일 기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은 –0.0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5월 4주~8월 4주까지 14주 연속 하락세를 보인 이후 6년 여 만이다. 최근 10년간 서울 아파트 값이 하락 최장기간은 48주 연속으로, 2011년 8월 2주~2013년 2월 4주까지다.

한국감정원은 하락세 지속의 이유로 대출규제, 세재 강화, 보유세 부담, 금리상승, 전세시장 안정, 거래 감소 등 전방위적 하방압력을 꼽았다. 또한 추가 하락 우려가 커진 탓에 시장 매수심리 위축도 요인으로 거론됐다.
강북 14개구(-0.05%)는 거래 감소 등에 따른 매물 누적으로 마포(-0.18%), 용산(-0.15%), 중구(-0.11%) 등 대부분 구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동대문구는 강북권에서 유일하게 보합세를 기록했다.
강남 11개구(-0.10%)에서는 강남4구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강동구는 –0.19%로 강남권 내에서 두 번째로 하락폭이 컸다. 강남구와 서초는 각각 -0.16%, -0.15% 하락률을 기록했다. 신축 대단지가 있는 양천구(-0.21%)는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이동환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4월 말 발표될 예정인 공동주택 공시지가가 많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보유세 부담이 커진다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이 때문에 하락폭 변동은 있을 수 있지만, 부동산 봄 성수기가 와도 한 동안 하락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