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박정호 SKT사장이 콘텐츠 플랫폼으로 자본을 유입시켜 ‘대작 콘텐츠’를 만들도록 돕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경제 발전을 돕겠다는 의지다.
박정호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5G 시대의 뚜렷한 변화는 미디어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G 때 PC가 폰 안으로 들어왔다면 5G 때에는 TV가 폰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SKT는 미디어 플래폼 ‘옥수수+푹 OTT’를 지상파 3사와 함께 만들겠다고 지난 3일 발표했다. 박 사장은 “플랫폼을 제대로 세팅해 자본을 유치하고, 자본이 녹아든 대작을 만들면 콘텐츠 대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정호 사장은 이날 미공개 상태인 '삼성 폴더블폰'을 직접 본 소감도 밝혔다. 그는 삼성 폴더블폰이 “미디어 스트리밍에 적합한 기기”라며 “5G와 결합하면 게임과 미디어에서 큰 차이를 느낄 것”이라고 했다.
이날 박 사장은 미디어뿐만 아니라 자사 모빌리티, 커뮤니케이션, 고객가치혁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율주행 기술인 라이다 개선·T전화 기반 프리로밍 서비스·최근 재개한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 RCS 등을 강조했다.
SKT는 ‘단일 광자 라이다(LiDAR)’를 이번 CES에서 소개했다. 내리는 눈·미약한 빛·300m 이상 떨어진 장거리 사물을 인식할 정도로 민감한 장치다. 작년 2월 인수한 스위스 기업 IDQ의 양자 센싱 기술을 적용해 만들었다.

박정호 사장은 “라이다 등은 5G시대 핵심 자율주행기술로 거듭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양자 기술을 센서 분야에 적용해 라이다를 획기적으로 개선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시한 T전화 기반 프리로밍 서비스 명칭은 ‘바로(바로로밍)‘으로 정했다. 박 사장은 “재작년 국감에서 로밍 개선에 대한 지적이 많았는데, (새로운 로밍)앱 개발을 하는 데에 6개월이 걸렸다”며 “전 세계에서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없다”고 말해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다음주쯤 자사 RCS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박 사장은 “RCS 서비스를 오픈해 오는 4~5월 이통3사가 서로 호환되게 할 것”이라며 “사진 보내고 이런건데, 우리건 데이터 안 먹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