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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정을 골고루 태운다고?...스마트폰 번인보정, 삼성전자에 물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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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09, 2018, 12:12:00

회사 “소프트웨어 조정하는 것일 뿐 ‘액정 태우기’는 헛소문”..보정도 노트8만 해당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올해부터 삼성전자가 번인 보정(burn in·액정에 잔상이 남는 현상*)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마트폰 커뮤니티 등에서는 번인 보정 방법과 서비스 절차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번인 발생 시 화면을 보정해주는 서비스를 지난 9월 7일부터 제공하고 있다. 이전엔 보증 기간 내에 번인이 발생할 경우 기사 판단에 따라 보정 없이 바로 무상 액정교체를 해줬다.

 

이에 따라 보정을 한 번 한 뒤에 보증 기간 내에 번인이 발생해야만 고객은 기사 판단에 따라 무상 액정교체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선호하는 무산 액정교환 조건이 까다로워지자 삼성폰 사용자들 사이에선 번인 보정에 대한 추측과 논박이 오가기 시작했다.

 

◇ 보정은 SW 조정..“골고루 화면 태운다”는 건 낭설

 

번인 보정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화면을 조정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번인 영역을 촬영·분석해 해당 영역의 색상 값을 주변 색과 같게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즉 유기물질이 타서 잔상을 남기는 화소들이 주위와 같은 색을 내도록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조정 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삼성 스마트폰 커뮤니티에는 보정이 ‘액정의 멀쩡한 부분을 태우는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실제로 커뮤니티에선 ‘요즘은 비용을 아끼기 위해 (화소가 손상되지 않은) 액정을 (화소가 손상된 부분과 같은 색을 내도록) 골고루 태운다’는 글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에 삼성폰 사용자들은 ‘결국 액정 상태가 더 나빠지는 것 아니냐’, ‘차라리 액정교체를 받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타 기업 휴대폰 사용자들이 ‘골고루 태우기’식 보정을 두고 삼성폰 사용자들을 조롱하는 글까지 올라왔다.

 

◇ 삼성전자, 액정 손상 등 우려..“‘골고루 태우기’ 할 리 없어”

 

하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골고루 태우기’식 액정 보정에 대해 “처음 들어본 이야기”라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S센터에도 문의해본 결과 “보정은 소프트웨어 조정으로 하는 것이어서 굳이 액정을 손상시킬 리가 없다”고 했다.

 

소프트웨어 보정은 손상된 화소가 의도한 빛을 낼 수 있도록 밝기·색을 조정하는 작업이다. 전구에 비유하자면 번인은 여러 전구 중 한 전구가 열에 그을려 빛을 어둡게 내는 현상과 같다. 이때 해당 전구가 다른 전구보다 더 밝은 빛을 내도록 조정해 외관상 밝기가 같은 것처럼 보이도록 하는 게 소프트웨어 보정이다.

 

반대로 커뮤니티에 도시 괴담처럼 떠도는 ‘골고루 태우기’는 위의 예에서 그을린 전구를 제외한 다른 멀쩡한 전구를 똑같이 검게 태우는 것과 같다. 작업에 들이는 노력이나 손상 정도를 따져보면 굳이 ‘골고루 태우기’를 선택할 이유가 없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 보정은 갤럭시 노트8만.. 액정교체는 기사 판단따라

 

번인과 관련해 자주 볼 수 있는 또 다른 질문이 있다. ‘제 스마트폰 정도면 번인 보정 없이 무료로 액정교체 받을 수 있나요?’라는 게 바로 그것. 삼성전자에 문의한 결과, 이들이 간과한 사실 하나가 확인됐다. 번인보정 서비스는 ‘노트8’에만 해당한다는 점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8 고객은 보증 기간 안에 번인이 발생할 경우 삼성전자 AS센터에서 무상으로 번인 보정을 받을 수 있다. 번인 상태가 아무리 심해도 보정을 한번 거친 뒤 보증기간 내에 번인이 재발해야만 무상 액정교체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보증 기간이 지난 뒤에 번인 보정을 받을 땐 1만8000원을 내야 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9·S9 등 번인 보정 서비스 제공 기종을 넓힐 예정이다. 하지만 현재는 갤럭시 노트8에만 보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갤럭시 노트8을 제외한 삼성의 타 스마트폰 고객들은 보증 기간 내에 번인이 발생할 경우 보정 없이 바로 기사의 판단에 따라 무상 액정교체를 받을 수 있다.

 

◇ 커뮤니티 괴담...“곧이곧대로 믿어선 안돼” vs “정보격차가 문제”

 

스마트폰 커뮤니티에서 사실과 다른 소문이 퍼지는 것을 두고 일각에선 “인터넷에 떠도는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서 생긴 문제”, “전문 기관인 AS센터를 두고 커뮤니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게 잘못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반응도 있었다. “큰 문제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경우엔 AS센터에 물어보기 어렵다. 아무 때나 속 편하게 물어볼 데가 없다”, “비싼 돈 주고 사서 맨날 쓰는 물건인데 정작 문제가 생겼을 때 물어볼 곳이 없어서 커뮤니티에 물어본 적 있다” 등의 반응이다.

 

한 삼성폰 사용자는 “액정 잔상 같은 작고 사소한 문제를 두고 헛소문이 퍼지고, 이에 갑론을박까지 이어질 정도로 정보격차가 있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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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일 기자 jdi@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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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시장 이끄는 리더] 개척자 삼성자산운용, 이제는 'K-ETF' 수출

[ETF시장 이끄는 리더] 개척자 삼성자산운용, 이제는 'K-ETF' 수출

2025.06.23 08:55:1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지난 2002년 순자산 3552억원, 상품수 4개로 조심스럽게 첫발을 내디딘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은 이제 순자산 200조원을 돌파하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습니다. 글로벌 평균을 웃도는 성장속도에는 투자자들의 수요를 반영하고 시대흐름을 민감하게 포착해 끊임없이 상품개발에 매진한 자산운용사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자산운용사들은 국내시장뿐 아니라 글로벌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개척자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2002년 국내시장 첫 ETF상품인 'KODEX 200'을 출시한뒤 시장흐름에 맞춘 다양한 전략상품을 선도적으로 내놓으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최근에는 미래 핵심산업에 투자하는 ETF를 통해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또 미국시장에 국내시장 운용 노하우 'K-ETF'를 수출하며 세계무대로 활동반경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KODEX, 국내 ETF 시장 점유율 1위…미래 핵심산업 테마로 입지 다지기 나서 국내 ETF시장은 이달 5일 기준 총 순자산 201조284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중 삼성자산운용은 78조2634억원을 운용하며 시장점유율 38.8%를 기록,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2023년말에는 48조 7337억원을 운용하며 점유율 40.25%를 기록했고 2024년말에는 66조2508억원으로 늘어나며 점유율 38.2% 차지했습니다. 당시 2위와의 격차는 2.1%포인트였지만 올해 상반기 들어 삼성자산운용 점유율이 확대되며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ETF시장을 견인해온 힘은 시장흐름에 맞춘 전략적상품 출시와 장기적 성과에 기반한 투자자 신뢰가 바탕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KODEX 브랜드로 대표되는 삼성 ETF는 다양한 섹터와 자산군을 아우르며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포트폴리오 중심에 자리매김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차세대 테마형 ETF 시장에서도 선도적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는 미래 핵심산업에 주목하며 투자전략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피지컬 인공지능(AI)'로도 불리는 휴머노이드산업은 생산가능 인구 감소, 인건비 상승, 로봇 단가 하락 등 구조적 변화와 맞물려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2025년 3월 국내 최초 '삼성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공모펀드'를 출시했고 뒤이어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ETF', 'KODEX 차이나휴머노이드로봇 ETF'를 상장시키며 관련 라인업을 확대했습니다. 이 라인업은 미국과 중국 등 기술 패권국을 중심으로 구성, 해당 국가의 로봇 생태계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로봇산업 초기 단계에서 포지션을 선점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장기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AI와 로보틱스의 결합은 단순한 테마를 넘어 미래 산업구조를 바꿀 메가트렌드"라며 "삼성은 이러한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해 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미래에 투자할 수 있도록 ETF 상품을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에서도 통하는 'K-ETF 전략'…미국시장 본격 공략 삼성자산운용은 국내 ETF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한 해외진출을 넘어 국내에서 검증된 ETF 전략을 미국시장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미국 특화형 ETF 운용사인 앰플리파이(Amplify)에 지분 20%를 투자하며 글로벌 ETF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습니다. 앰플리파이는 운용자산 규모 10조원을 넘는 ETF 전문 운용사로, 블록체인 ETF 'BLOK'과 고배당인컴 ETF 'DIVO' 등으로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잘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2023년 삼성자산운용은 '앰플리파이 삼성 SOFR(Amplify Samsung SOFR) ETF'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시키며 국내 ETF 전략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이 상품은 삼성자산운용이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 ETF'를 미국 시장에 맞춰 현지화한 것입니다. SOFR는 미국 무위험지표금리를 기초로 하며 안정적인 달러 자산을 운용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에도 '앰플리파이 블룸버그 US 트레셔리 타깃 하이 인컴(Amplify Bloomberg US Treasury Target High Income·TLTP) ETF를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시켰습니다. 이 상품은 국내 ‘KODEX 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H)’을 바탕으로 현지화한 것으로 장기국채 ETF(TLT)에 콜옵션을 더해 월 1% 배당(연 12%)을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기존 미국 커버드콜 ETF 시장이 주식 중심인 것과 달리, 채권 기반 전략을 도입해 시장 차별화에 성공했습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ETF'와 'AI·연금 기반 자산운용'을 양축으로 미래 금융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운용사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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