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SK텔레콤이 중소기업 스마트홈 제품 개발을 도와 생태계 확대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중소 가전 제조 업체들이 편리하게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를 만들 수 있도록 ‘Easy Ride-On’(이하 ERO)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7일 밝혔다. 스마트홈 가전제품을 개발하기 힘든 중소 가전 제조사를 지원해 스마트홈 생태계를 넓히기 위해서다.

지난 9월 18일 발표한 ‘스마트홈 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홈 산업 매출은 2025년까지 6.8%씩 성장해 4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중소 가전 기업들은 대기업 중심의 시장 진입 장벽을 스마트홈 사업의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이에 SK텔레콤은 우선 스마트홈 IoT 기기를 개발하는 중소 가전사들이 주로 어려움을 겪는 복잡한 제휴 절차를 간소화했다. 설명회·전시회를 통한 연동개발 문의와 제휴 협의·계약서 작성 등 여러 과정을 SK텔레콤 스마트홈 홈페이지에서 간단히 처리할 수 있게 했다.
또 SK텔레콤은 스마트홈 연동을 위한 Wi-Fi모듈 설계 경험이 없어 연동 기기 개발에 곤란을 겪는 중소제조사에게 SK텔레콤 인증 Wi-Fi모듈 개발을 지원한다. SK텔레콤과 협력업체가 개발한 인증 모듈로 스마트홈 플랫폼과 가전 기기의 연동을 기존 6단계에서 3단계로 간소화했다.
이로써 소비자는 기기를 쉽게 등록할 수 있다. 인증 모듈은 기술적으로 0.3W~1W의 저전력에도 패킷손실율이 1% 미만으로 낮게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은 Wi-Fi모듈 제작 업체와 일괄 가격협의를 해 중소기업은 기존 제품 대비 저렴한 가격에 품질 보증된 모듈을 공급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프로그램의 첫 걸음으로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이지세이버·중앙제어·위너스와 업무협약을 27일 체결했다. 이지세이버는 스마트플러그·스마트스위치 등 SK텔레콤 스마트홈 연동기기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중앙제어는 조명 자동제어 전문 기업으로 전력제어·원격 검침 등에서 국내 최고 기술을 갖고 있다. SK텔레콤과 건설사 기반 B2B사업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위너스는 콘센트·스위치 등 배선기구를 생산하는 강소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스마트홈에 쓰일 IoT 배선기구를 생산할 계획이다.
조영훈 SK텔레콤 홈사업Unit장은 “Easy Ride-on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더 넓은 스마트홈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힘쓸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제휴사들과 협력해 스마트홈 시장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